3. 천문뉴스/허블사이트(342)
-
PSZ1 G311.65-18.48 : 12개의 도플갱어를 만들어내는 은하를 포착하다.
사진 1>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 사진은 어마어마한 거리로 떨어져 있는 머나먼 은하의 만화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 머나먼 은하는 이른바 중력렌즈라 불리는 효과에 의해 여러 개의 화상으로 쪼개져 보인다. 중렌렌즈 현상이란 앞쪽에 위치하고 있는 거대한 질량의 은하단이 시공간을 구부리면서 뒤쪽으로 훨씬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에서 출발한 빛을 구부리고 확대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마치 놀이거울이 만들어내는 듯한 이 효과는 배경 은하의 화상을 쭉쭉 늘어지게 만들뿐만 아니라 여러 개로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사진에서 중력렌즈 현상으로 하나의 은하가 최소 12개로 보이고 있으며 각각의 화상들은 4개의 주요 아치상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이 아치들 중 3개가 사진 상단 오른쪽으로 보이고 나머지 하나는 하단 왼쪽에..
2019.12.05 -
어마어마한 속도로 회전하는 슈퍼나선은하들.
사진 1> 첫번째 줄에 있는 세 개의 은하들은 그 질량이 우리은하 미리내의 몇 배 수준에 해당하는 은하들로서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이다. 아래 줄에 있는 세 개의 은하들은 첫번째 줄의 은하들보다 훨씬 더 무거운 질량을 가진 "슈퍼나선은하"라는 타이틀이 붙은 은하들로서 지상에서 수행된 슬론디지털온하늘탐사를 통해 촬영된 것이다. 슈퍼나선은하의 질량은 대개 우리 은하 미리내 질량의 10배에서 20배에 해당한다. 하단 우측에 있는 2MFGC 08638 은하는 지금까지 알려진 은하들 중 가장 무거운 질량을 가지고 있는 은하이다. 이 은하의 질량은 암흑물질헤일로까지 포함하여 태양 질량의 최소 40조배 이상이다. 천문학자들은 이 은하들의 외곽에서 나타나는 회전율을 측정하여 이들을 품고 있는 암흑물질이 얼마나 되..
2019.10.19 -
미리내의 가스 흐름을 조사한 결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추가유입가스가 발견되었다.
도표 1> 이 도표는 미리내 원반 위아래 방향으로 나타나는 가스의 재사용양상을 도식화한 것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은 감도높은 우주기원분광측정기(Cosmic Origins Spectrograph, COS)를 이용하여 은하원반에서 떠오르거나 은하원반으로 추락하는 가스구름을 관측할 수 있다. 머나먼 우주에서 도달하는 퀘이사의 빛이 이 가스구름을 통과하면 이 가스구름에 대한 정보와 움직임을 알 수 있는 분광신호를 남긴다. 퀘이사의 빛이 은하원반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가스구름을 통과하면 적색편이가 나타난다. 반면 은하원반으로 추락하고 있는 가스구름을 통과하면 청색편이가 나타난다. 이러한 차이를 통해 허블우주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로부터 유출되는 가스와 유입되는 가스의 양을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었는데 이로부터 그 원천을..
2019.10.14 -
허블레거시필드(the Hubble Legacy Field)
사진 1>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 사진은 은하들에 대한 가장 거대하고 포괄적인 "역사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이 16년동안 담아낸 7,500개의 사진들을 이어붙여 만들어진 것이다. 허블레거시필드(the Hubble Legacy Field)라 명명된 이번 작업에는 허블익스트림딥필드(the eXtreme Deep Field, XDF) 등,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수행된 깊은 우주의 탐사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자외선에서 근적외선 영역까지의 탐사자료들이 모아진 이 사진에는 오랜시간동안 형성된 은하들의 모든 형태가 담겨있다. 이 사진에는 거의 26만 5천여개에 달하는 은하들이 담겨 있으며 시기는 빅뱅이 있은 후 고작 5억년 밖에 지나지 않은 133억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사진에 담..
2019.06.21 -
남쪽 게성운(Hen 2-104) : 허블우주망원경 발사 29주년 기념 사진
사진 1, 2> 성운에서 여러 다발을 이루고 있는 가스들의 다양한 색깔은 각각 서로 다른 성분의 기체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초록색은 수소를, 빨간색은 황을, 주황색은 질소를, 파란색은 산소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의 천체는 이중별의 상호 중력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남반구의 켄타우루스자리에 위치하며 지구로부터는 수천광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 이중별은 적색거성과 백색왜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서로 너무나 가까이 붙어 있어서 사진에서 이들을 각각의 별로 식별해내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그러나 두 별은 서로 공전하면서 우주 공간으로 방대하게 팽창하는 가스를 두 개 만들어내고 있다. 두 별은 모두 뜨거운 물질로 만들어진 평평한 원반 안에 자리잡고 있다. 이 원반은 바깥으로 몰아쳐나오는 가스를 제약하..
2019.06.16 -
NGC 1052-DF2 : 암흑물질이 존재하지 않는 괴상한 은하
사진 1> 허블우주망원경이 암흑물질이 없는 유령과 같은 은하를 탐지해냈다. 우리은하 미리내와 같은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 은하는 너무나 듬성듬성 퍼져있는 은하로서 그 뒤에 위치하는 은하들까지 명쾌하게 볼 수 있어 천문학자들이 '투명한' 은하라고 부른다. NGC 1052-DF2로 명명되어 있는 이 유령과 같은 은하는 주목할만한 중심지역을 갖고 있지도 않고 눈에 띠는 나선팔이나 원반과 같이 일반적인 나선은하가 갖고 있는 형태를 일체 갖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이 은하가 타원은하인 것도 아니다. 심지어 이 은하가 품고 있는 구상성단도 특이하기만 하다. 구상성단의 규모가 다른 은하에서 보이는 구상성단보다 2배 이상 큰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특징들보다 더 괴상한 이 은하의 특징은 바로 이 은하가 암흑물질을..
2018.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