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52)
-
칠레일식여행 10. D-1 라실라 답사
제가 지금 칠레에 있는 이유, 그것은 오직 딱 하나, 2019년 7월 2일 개기일식을 라실라 천문대에서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은 2019년 7월 1일, 그 목적을 이루기 하루 전 날입니다. 따라서 오늘 하루는 라실라 답사에 완전히 사용될 예정입니다. 칠레로 향하는 비행기가 한참 대서양 상공을 날고 있었던 지난 6월 28일, ESO로부터 IMPORTANT라는 말머리를 달은 메일이 한통 왔습니다. 라실라 천문대의 접근 경로를 안내하는 메일이었죠. 일식 당일 라실라 천문대로 들어오는 경로에 아타카마 주정부에서 주관하는 일식 행사가 열릴 것이고 따라서 교통체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러이러한 경로로 우회하여 들어오라는 메일이었습니다. 사진 1> ESO로부터 온 우회경로 안내 메일 아타카마 주정부의 일식..
2019.10.19 -
칠레일식여행 8. 코킴보 - 하늘과 땅에 가득한 생명력
새벽까지 회사일을 하다가 잠들었습니다. 왜 꼭 이슈는 자리를 비우면 터지는 걸까요? 생판 처음 보는 에러를 처리하지 못하고 결국 컴퓨터를 닫았습니다. 일단 이슈로 올리고 나중에 한국에 가면 분석을 좀 해봐야 겠습니다. 늦게 잠든 탓에 D-2, 6월 30일 아침을 늦게 시작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그리고 현관 쪽 복도에서 어제밤 보지 못한 아파트 주변 풍경을 봤습니다. 사진 1> 코킴보 시내쪽 풍경 안데스 산맥 자락이 웅장한 풍경을 선물해 주고 있습니다. 하늘은 온통 푸르고 가슴 속에 스며드는 공기 한 자락 한 자락은 너무나 상쾌했습니다. 오늘은 코킴보 바다를 맘껏 한 번 걸어볼 생각입니다. 토마토 야채스프에 빵과 소세지를 곁들여 늦은 아점을 먹고 짐을 챙겼습니다. 호스트의 안내 대로 아파트에 들어오기..
2019.08.24 -
2017년의 일식과 월식
Image Credit & Copyright: Petr Horálek 2017년 지구에서 볼 수 있었던 모든 월식과 일식 현상이 동일한 척도로 이 네 개 사진에 담겨 있다. 1년 동안 천상에 드리워졌던 이 그림자 사진은 한 모험심 넘치는 별지기가 4개 나라에서 촬영한 것을 담은 것이다. 2017년 식의 시작을 알리는 상단 왼쪽의 2월..
2018.04.03 -
일식 솔라그래프
Image Credit & Copyright: Chuck Bueter (Nightwise.org) 오늘은 추분이다. 세계 표준시 기준 20시 02분에 태양은 천구의 적도를 가로질러 남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분점에는 지구의 거의 대부분에서 밤과 낮의 길이가 동일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지난 8월 21일에는 태양이 특정 지역에는 여분의 밤을 조금 선사하기도 했다. 음료수 캔에 바늘구멍을 뚫고 감광지를 붙여 만든 이 창의력 넘치는 솔라그래프에는 당시 태양의 궤적이 담겨 있다. 하루 종일 노출을 지속하면서 북반구에서 고도를 높여가는 태양의 아치가 파노라마로 촬영한 동일 지역의 풍경 사진과 함께 등장한다. 이 아치에서 끊어진 부분이 미국 아이다호 로우맨의 청명한 하늘에 일식이 연출되었던 지점이다. 이때 여분으로 주..
2017.09.30 -
위대한 출현
Image Credit & Copyright: Rogelio Bernal Andreo (Deep Sky Colors) 8월 21일 오레곤 필립스 레이크 호숫가에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다만 극소수의 사람들이 그곳에 서서 달이 연출하는 어둠의 순간을 만나게 되었다. 사전에 전혀 계획이 없이 촬영된 이 모자이크 사진은 그 호숫가에서 간절히 기다리던 그들의 일식 장면을 담아냈다. 두 개의 세로화각에는 개기일식의 마지막 몇 초간에 해당하는 일식 3단계의 처음 순간, 즉 개기일식 단계가 막 끝나면서 태양빛이 희미하게 돌아오기 시작하는 순간이 포착되었다. 개기일식이 지나가는 미국 전역의 경로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그들이 맞은 순간을 나누었다. 개기일식의 순간을 계획하에 촬영했건 우연히 촬영했건 간에 필..
2017.09.09 -
처음으로 맞은 8월 21일의 일식
Image Credit & Copyright: Babak Tafreshi (TWAN), National Geographic 오레곤에 상륙한 8월 21일의 달 그림자가 미국을 여행하였다. 태평양에서 대서양까지 이 달그림자에 개기일식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이 일식은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에서 함께 만끽한 이벤트가 되었다. 달이 만드는 검은 그림자는 우선 북태평양 해안에 닿은 후 동쪽을 향해 북미를 가로질러갔다. 이 인상적인 사진은 오레곤 해안에서 400킬로미터 떨어진 북태평양 13,716미터 상공에서 달이 만드는 그림자를 가로지르는 동안 촬영되었다. 비록 개기일식의 순간은 더 짧았지만 이 사진은 미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기 훨씬 전에 촬영된 것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가려진 태양과 함..
2017.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