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앙 부근에서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고 있는 대상을 세밀한 모습까지 고해상도로 잡아내어 합성한 이 사진에는 꼬아 만든듯한 밝고 얇은 먼지다발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먼지다발은 사실 우리에게 거의 모서리를 드러내며 불타오르고 있는 일련의 가스층으로 만들어진 기다란 파동이다. 이 충격파가 시속 50만 킬로미터의 속도로 별사이 우주공간을 갈아엎고 있다. NGC 2736으로 등재되어 있는 이 천체는 기다란 외형으로 인해 연필성운이라는 대중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연필성운의 길이는 약 5광년이며 800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 성운은 돛자리 초신성 폭발 잔해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1만 1천년 전에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 돛자리 초신성 폭발잔해는 그 지름이 100광년에 달하며 팽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