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ne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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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턴처럼 빛나는 토성
카시니 호가 찍은 이 과장된 색채의 사진에 담겨 있는, 밝은 고리들과 수많은 달로 잘 알려져 있는 가스행성 토성은 매우 이상하고 낯설게 보인다. 사실 이 가시광, 적외선 대응 분광계(the Visual and Infrared Mapping Spectrometer, VIMS) 모자이크에서 그 유명한 고리는 사진의 중앙을 가로지르며 모서리를 보이고 있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는 밤과 낮이 그 경계를 따라 극적으로 대비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오른쪽(낮)의 청록색 톤은 토성 대기의 상층부에 반사되는 태양빛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왼쪽 편(밤)에는 태양빛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토성의 대기 깊숙이에 존재하는 뜨거운 부분이 실루엣처럼 보이고 있고, 그로부터 복사되어 나오는 적외선 빛이 마치 랜턴처..
2012.06.03 -
화성의 Dust Devil
MRO(the Mars Reconnaissance Orbiter)에 탑재된 HiRISE 카메라가 화성의 이 활동체를 촬영한 것은 화성 북반구가 늦봄에 접어든 때였다. 먼지가 가득 덮여있는 아마존 평원(Amazonis Planitia)을 남쪽과 동쪽에서(사진 아랫쪽과 오른쪽) 가로지르고 있는 이 소용돌이 먼지괴물(dust devil)은 약 30미터의 지름을 가지고 있다. 얇은 화성의 대기에서 들어올려진 먼지로 만들어진 먼지꼬리는 화성표면에서 약 800미터 상공까지 뻗어올라있다. 이 먼지꼬리는 먼지괴물이 지나간 궤적을 따르지 않고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의해 동쪽을 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지역에서, 태양에 의해 표면이 가열되고, 공기가 데워지면서 먼지괴물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HiRISE가 수집한 다..
2012.04.13 -
토성의 육각형 구름
믿을 수 없을지 몰라도 이 사진은 토성의 북극을 촬영한 사진이다. 이 이상한 육각형의 구름이 어떻게 생겨나서 토성의 북극을 감싸고 있는지, 그 형태는 어떻게 계속 유지하고 있는지, 이 형태가 지금까지 얼마나 오래되었고, 또 앞으로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 육각형의 구름은 1980년 보이저호가 토성을 스쳐지나갈때 처음으로 발견되었고 이와 같은 모습은 태양계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비록 현재 토성궤도를 공전하고 있는 카시니호에 의해 적외선 불빛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카시니호의 관측이 계속되던 지난 수년동안 이 신비한 육각형의 회오리바람은 태양빛을 반사하면서 처음으로 전체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후 카시니호가 가시광선대역에서 수집한 이 육각형 구름의 회전모습은 저속영상을 구성할 수..
2010.01.27 -
지난 6년간 토성의 위상 변화
오늘, 행성 지구는 토성의 고리 평면을 통과한다. 지구의 천문학자들이 바라보는 각도에서 토성의 고리는 완전히 일직선을 이루게 된다. 문제는 지금의 토성이 태양과 매우 가까운 각도로 붙어있어 태양이 지고 나서 지평선 낮은 곳에 나타나는 토성의 모습을 왠만큼 좋은 망원경으로도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이 사진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오른쪽 하단에서 왼쪽 상단으로)촬영된 토성의 모습을 이어붙인 것으로서 지난 6년동안 변화된 토성의 위상이 거의 수직고리의 모습을 보이는 토성의 모습과 함께 나타나 있다. 가장 하단 우측의 사진을 비롯하여 이 일련의 사진에서 선명하게 보이는 토성의 남극은 앞으로는 몇 년동안은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대신, 토성의 북극이 다시 기울어지는 고리와 함께 이번 가..
2009.09.06 -
해왕성의 위성 데스피나
데스피나(Despina)는 해왕성의 작은 위성이다. 지름이 채 148킬로미터에 달하지 않는 이 자그마한 위성은 1989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 사진은 보이저 2호가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마지막 거대 가스행성인 해왕성을 지나는 동안 촬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 사진이 촬영된지 20년이 지나서야, 아마추어 사진 편집가인(그리고 철학교수이기도 한) 테드 스트릭(Ted Stryk)은 이전에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던 특징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것은 위성 데스피나의 그림자가 해왕성의 푸른 구름 상공에 드리워져 있는 식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데스피나와 데스피나가 드리우고 있는 그림자를 조합하여 만들어진 이 사진은 1989년 8월 24일 각각 9분 단위로 촬영된 사진을 조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2009.09.06 -
분점에 다다른 토성의 고리
지난 달 초 분점에 이른 토성 주변으로는 비상한 그림자와 검은 고리들이 목격되었다. 8월 초순 당시 토성의 고리는 태양을 향해 정확히 평면이 일치하는 분점에 다다랐다. 사진에서 토성의 위성인 테티스가 드리우는 그림자가 오른편 끝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토성 자신의 거대한 그림자에 크게 가려버린 고리의 모습이 오른편으로 보인다. 토성의 야간 반구에는 토성 고리에 반사되어 들어온 태양빛을 받아 빛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분점에 다다른 토성에서 촬영된 사진들은 천문학자들로 하여금 예상치 못한 그림자들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전에는 알려져 있지 않았던 복잡한 토성의 고리 구조를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이 사진은 토성 궤도를 공전중인 카시니에 호에 의해 촬영되었으..
2009.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