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aturn(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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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턴처럼 빛나는 토성
카시니 호가 찍은 이 과장된 색채의 사진에 담겨 있는, 밝은 고리들과 수많은 달로 잘 알려져 있는 가스행성 토성은 매우 이상하고 낯설게 보인다. 사실 이 가시광, 적외선 대응 분광계(the Visual and Infrared Mapping Spectrometer, VIMS) 모자이크에서 그 유명한 고리는 사진의 중앙을 가로지르며 모서리를 보이고 있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는 밤과 낮이 그 경계를 따라 극적으로 대비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오른쪽(낮)의 청록색 톤은 토성 대기의 상층부에 반사되는 태양빛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왼쪽 편(밤)에는 태양빛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토성의 대기 깊숙이에 존재하는 뜨거운 부분이 실루엣처럼 보이고 있고, 그로부터 복사되어 나오는 적외선 빛이 마치 랜턴처..
2012.06.03 -
토성과 위성들
토성은 얼마나 많은 위성을 가지고 있을까? 지금까지 발견된 것은 62개인데, 가장 작은 것은 지름이 1킬로미터 남짓한 것들도 있다. 그러나 3월 9일 촬영된 토성 및 토성의 가족사진에는 규모가 가장 큰 6개의 위성만이 보인다. 지구의 달보다는 크고 심지어는 수성보다 약간 더 큰 크기의, 직경 5150킬로미터의 타이탄이 가장 하단 왼쪽에 보인다. 타이탄부터 시작해서 오른쪽 상단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위성은 각각 미마스, 테티스, 엔켈라두스, 다이오네, 레아이다. 토성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위성인 타이탄은 1655년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인 크리스챤 하위헌스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가장 최근에 발견된 'S/2009 S1'으로 명명된 위성은 카시니 호에 의해 2009년 발견되었다. 오늘밤 토성은 지구의 밤하늘에서 태양..
2012.04.14 -
엔켈라두스의 얼음분출 기둥
토성의 위성인 엔켈라두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거대한 얼음 제트가 솟구치고 있다. 얼음으로 구성된 거대한 연기기둥이 지난주말 토성의 위성인 엔켈라두스를 근접비행하고 있는 카시니호에 의해 촬영되었다. 사진에는 엔켈라두스의 울퉁불퉁한 표면을 가로지르고 있는 기다란 호랑이 줄무늬 모양의 협곡들로부터 솟아오르고 있는 수많은 연기기둥들이 담겨 있다. 몇명 얼음 제트들은 초승달 모양 엔켈라두스의 암흑부에서 솟아오르고 있는데 그 모습이 태양빛에 닿아 빛을 낼만큼 높은 고도에까지 이르고 있다. 사진 상단 부근에는 햇빛을 받고 있는 모서리에서 솟아오르고 있는 다른 연기기둥들이 보인다. 엔켈라두스가 얼음성분의 분출물을 뿜어내고 있음이 처음 밝혀진 것은 2005년 카시니호가 촬영한 사진에 의해서였으며, 이후..
2009.12.19 -
분점에 다다른 토성의 고리
지난 달 초 분점에 이른 토성 주변으로는 비상한 그림자와 검은 고리들이 목격되었다. 8월 초순 당시 토성의 고리는 태양을 향해 정확히 평면이 일치하는 분점에 다다랐다. 사진에서 토성의 위성인 테티스가 드리우는 그림자가 오른편 끝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토성 자신의 거대한 그림자에 크게 가려버린 고리의 모습이 오른편으로 보인다. 토성의 야간 반구에는 토성 고리에 반사되어 들어온 태양빛을 받아 빛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분점에 다다른 토성에서 촬영된 사진들은 천문학자들로 하여금 예상치 못한 그림자들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전에는 알려져 있지 않았던 복잡한 토성의 고리 구조를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이 사진은 토성 궤도를 공전중인 카시니에 호에 의해 촬영되었으..
2009.09.06 -
토성 고리
토성 고리 평면이 태양을 향해 정확히 수평으로 위치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 보이게 될까? 이러한 현상이 이달 초 토성이 분점에 이르렀을 때 발생했다. 현재 토성으로부터 태양과 지구는 거의 같은 방향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토성의 고리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토성 궤도를 공전하고 있는 카시니호로부터, 비범하게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는 토성고리 평면의 모습을 토성 고리 상공에서 바라본 장면이 전달되었다. 2009년 8월 10일, 분점에 도달하기 몇 시간 전에 촬영된 이 사진에서 토성의 고리는 평소보다 어둡게 보인다. 안쪽 고리가 비범한 빛을 발하고 있는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타 고리들의 평균두께인 10미터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입자들로 인해 발생한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 뭉툭뭉툭 ..
2009.08.25 -
이아페투스(Iapetus)
토성의 달인 이아페투스(Iapetus)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가? 다른 부분은 얼음으로 인해 밝게 빛을 내고 있음에 반해 이 낯선 세계의 광활한 한 부분은 마치 석탄에 덮힌듯 어둡게 보이고 있다. 이 검은 물질의 조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적외선 스펙트럼 결과는 이들이 탄소성분의 검은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아페투스는 또한 적도를 가로지르는 융기선을 가지고 있어 전반적인 외양을 마치 호두처럼 보이게 한다. 마치 색칠을 한 듯 보이는 이 위성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NASA는 2007년 토성 궤도를 공전하고 있는 카시니 호를 2천킬로미터 거리까지 접근시켰다. 이 사진은 7만 5천킬로미터 상공에서 촬영된 것으로 카시니의 비행궤도는 항상 토성의 반대쪽을 바라보고 있는 이아..
2009.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