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7. 11:12ㆍ1. 별과 하늘의 이야기/하늘 에세이
10위 : 워터톤 레이크에서 바라본 월식
테트레드(Tetrad)!!!
바야흐로 네 번의 월식이 연달아 일어나는 때입니다.
올해는 각각 4월과 10월에 월식이 있었고, 내년 4월 초순과 9월 하순에도 월식이 발생할 예정입니다.
달은 가장 가까운 천체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자주 하늘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아마도 짧은 기간 내 시행착오를 거친 사진작가들의 아름다운 사진들도 쏟아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 사진은 2014년 4월 15일 발생한 월식을 캐나다 알베르타의 워터톤 레이크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출 처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4년 4월 17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40417.html
포스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204
9위 : 노르웨이 상공의 오로라
태양활동 극대기를 맞아 올해는 아름다운 오로라 사진들도 많았습니다.
이 사진은 그 중에서 정말 두드러지는 사진이네요.
사진작가와 동료들이 지불했을 오랜동안의 기다림과 인내, 그리고 하늘이 선사해준 보상!
이 사진은 이를 증거하는 결정체이기 때문에 더더욱 아름다운 사진인 것 같습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4년 11월 3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41103.html
포스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495
8위 : 모든 파장에서 바라본 M106
은하의 모습은 항상 감동을 선사해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그 수많은 은하 중 하나에 살고 있기 때문이겠죠?
이 사진은 라디오파부터 X선에 이르는 전 파장에서 관측한 M106은하의 모습을 합성한 것입니다.
블랙홀로부터 쏟아져나오는 라디오파와 X선이 만들어내는 나선팔이 특히 인상적인 사진입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4년 7월 5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40705.html
포스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313
7위 : 한 컷에 함께 담긴 우주왕복선과 우주정거장
사진의 설명대로, 우주왕복선과 국제우주장이 한 컷으로 담긴 것으로 가치가 있는 사진입니다.
우주왕복선이 더 이상 운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희귀한 사진이 되었네요.
올해는 개인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을 몇번 관측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더더욱 인상에 남는 멋진 사진인것 같습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4년 8월 31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40831.html
포스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398
6위 : M47
칠레 ESO 라실라 천문대의 MPG/ESO 2.2미터 망원경으로 촬영한 산개성단 M47의 모습입니다.
아마추어 천문인들 사이에서 산개성단은 은하나 구상성단, 성운에 밀려 그다지 인기있는 천체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요즘 산개성단 역시 다른 천체가 가질 수 없는 산개성단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어가는 중입니다.
이 사진은 그러한 산개성단의 매력을 가장 멋지게 표현하고 있는 사진인 것 같습니다.
출처 : 유럽 남반구 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Press Release 2014년 12월 17일자
http://www.eso.org/public/news/eso1441/
포스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580
5위 : ALMA와 은하수
칠레 차이난토르 고원에는 직경 16킬로미터의 폭에 66개의 전파 망원경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이름은 ALMA(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배열, the 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우리 은하, 미리내를 향해 옹기종기 서 있는 전파 망원경들의 모습에서
날씨 좋은 날 운동장에 모여 하늘을 관측하는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인간의 노력과 정성, 그리고 ALMA와 같은 첨단 기술들이 한데 모여 오늘도 하늘을 향하고 있습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4년 7월 24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40724.html
포스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336
4위 : 3C 75에서 춤추고 있는 두 개 블랙홀
올해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영향 때문에 우주와 우주여행에 대한 관심이 대중적으로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블랙홀을 검색하여 들어오시는 분들이 자주 계시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터넷 상의 블랙홀 사진은 모두 '가짜'입니다.
블랙홀은 말그대로 빛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곳입니다. 사진으로 찍힐리가 없죠.
하지만 블랙홀 때문에 야기되는 극단적인 X선은 이렇게 사진으로 촬영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블랙홀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게 되죠.
사진은 3억광년 거리에서 충돌이 진행중인 은하에서 서로 2만 5천광년 떨어져 있는 두 개의 블랙홀이 뿜어내는 강력한 X선을 촬영한 것입니다.
중간에 하얀 점들이 바로 블랙홀이 위치하는 곳입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4년 9월 28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40928.html
포스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450
3위 : 큐리오시티 호가 촬영한 지구와 달
큐리오시티 호가 화성의 하늘에서 바라본 지구와 달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한동안 이런저런 생각, 많은 상상과 공상에 빠져들던 생각이 나네요.
언젠간 인류도 또 하나의 세상에서 인류의 어머니 지구를 바라볼 날이 올겁니다.
아마 제가 살아있을 때 그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출처 :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Jet Propulsion Laboratory) Photo Journal
http://photojournal.jpl.nasa.gov/catalog/PIA17935
http://photojournal.jpl.nasa.gov/catalog/PIA17936
포스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078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079
2위 : 로제타 호의 셀카
올해 우주과학의 최대 뉴스는 바로 로제타 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 10월 7일 로제타 호가 목표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로부터 16킬로 지점에 위치하고 있을 때, 로제타 호에 탑재된 착륙선인 필레 호의 카메라에 의해 촬영된 셀카입니다.
이런 사진은 인류가 진보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류에 저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뿌듯하기도 하죠.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4년 10월 16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41016.html
포스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472
1위 : 목성과 금성
아름답죠?
말이 필요 없는 사진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부터 저도 필드에 나가 직접 별들을 관측하기 시작했고, 사진 촬영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멋진 사진은 장비가 아닌 마음에서 나오는것 같습니다.
이 사진이 바로 그 증거죠.
별로부터 태어난 인간, 별과 함께 살아가고, 별로 다시 돌아갈 인간의 모습이 담겨 있는 듯한 이 사진을 올해 최고의 사진으로 선정합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4년 8월 17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40817.html
포스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375
앞서도 잠시 말씀드렸지만, 올해부터 저도 관측과 촬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보는 감정이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 같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나오기 위해 거기에 투입된 사람들의 노고가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네요.
돈을 들여 장비를 마련하고, 그 장비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언제든 무거운 장비들을 들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열정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의 기반에는 '하늘을 향하는 눈과 마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느낍니다.
비록 제 스스로, 제 맘대로 뽑는 10선입니다만,
언젠간 저도 부끄럽지 않게 제 사진을 뽑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겠죠?
2014년 BigCrunch 블로그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5년에도 꾸준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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