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9. 21:42ㆍ3. 천문뉴스/ESA 허블
천체가 정치적 협회를 가진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나선은하 NGC 7252는 독특한 이름이 부여되었을 때 정치적 협회도 갖게 되었다.
1953년 12월 미국의 대통령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는 평화적인 목적의 핵에너지 사용을 옹호하는 연설을 하였다.
"평화를 위한 원자력(Atoms for Peace)" 연설은 과학계에 있어서는 핵에너지 연구를 공공의 영역으로 이전하는 중요한 내용이었다.
이 때 NGC 7252는 중심의 원자핵과 그 주위를 도는 전자 궤도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인해 이 연설을 기려 "평화를 위한 원자력 은하(the Atoms for Peace galaxy)"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사진에서 은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고리가 선명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 이름은 이 은하의 과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평화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역설적인 이름이기도 하다.
이 특이한 외양은 약 10억년 전 두 개의 은하가 충돌하면서 각 은하가 산산히 찢겨진 결과 만들어진 것이다.
이 은하의 별칭을 만드는 이유가 된 원자 주위를 도는 전자의 모습을 환기시키는 이 은하의 외각 구조는 은하간의 충돌 와중에 바깥으로 뻗어나간 먼지와 별의 띠로 만들어진 것이다.
허블우주빛통은 이 은하의 내부에서 여타 부분과는 반대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는 바람개비 모양의 원반을 촬영해냈다.
이 원반은 미리내의 모습을 닮았는데 그 지름은 미리내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1만 광년 정도이다.
소용돌이 치고 있는 이 구조 역시 은하간 충돌의 잔해일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수십억년 후 이 구조가 완전히 사라질 때 NGC 7252의 은하간 통합은 완결될 것이다.
출처 : 유럽우주국(ESA) 허블 Picture of the Week
http://www.spacetelescope.org/images/potw1549a/
참고 : NGC 7252을 비롯한 각종 은하에 대한 포스팅은 하기 링크 INDEX를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 은하 일반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76
- 은하단 및 은하그룹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78
- 은하 충돌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77
원문>
Galactic politics
Only rarely does an astronomical object have a political association. However, the spiral galaxy NGC 7252 acquired exactly that when it was given an unusual nickname.
In December 1953, the US President Dwight D. Eisenhower gave a speech advocating the use of nuclear power for peaceful purposes. This “Atoms for Peace” speech was significant for the scientific community, as it brought nuclear research into the public domain, and NGC 7252, which has a superficial resemblance to an atomic nucleus surrounded by the loops of electronic orbits, was dubbed the Atoms for Peace galaxy in honour of this. These loops are well visible in a wider field of view image.
This nickname is quite ironic, as the galaxy’s past was anything but peaceful. Its peculiar appearance is the result of a collision between two galaxies that took place about a billion years ago, which ripped both galaxies apart. The loop-like outer structures, likely made up of dust and stars flung outwards by the crash, but recalling orbiting electrons in an atom, are partly responsible for the galaxy’s nickname.
This NASA/ESA Hubble Space Telescope image shows the inner parts of the galaxy, revealing a pinwheel-shaped disc that is rotating in a direction opposite to the rest of the galaxy. This disc resembles a spiral galaxy like our own galaxy, the Milky Way, but is only about 10 000 light-years across — about a tenth of the size of the Milky Way. It is believed that this whirling structure is a remnant of the galactic collision. It will most likely have vanished in a few billion years’ time, when NGC 7252 will have completed its merging process.
Credit:
NASA & ESA, Acknowledgements: Judy Schmidt (Geckz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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