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 별빛 찾기 : 2016년 빅크런치 번역 원칙

2016. 1. 5. 21:423. 천문뉴스/빅크런치의 우리말 다짐

빅크런치는 2015년 3월 25일부터 우리말 천문용어를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2015년 1년동안 빅크런치는 가나다 순으로 총 45개의 우리말 용어를 사용하였고 이 중 10개의 용어를 폐기하였습니다.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834 참고)

 

특히 '슈퍼문'을 대체하는 단어로서 만든 '해보름달'이라는 단어는 아마추어 천문학회 서울지부 지부장님 이하 몇몇 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해보름달 : 한 해 중 가장 크게 뜨는 보름달이라는 의미임, 해보름이라고도 씀)


 

언어란 그 자체가 사회성과 역사성을 지닌 생명체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되새기고 있습니다.

 

 

'우리말을 사용하겠다.'는 가치에 묶여 고민없는 단어를 만들고,

그 단어가 그저 제 자신의 고집을 표현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그런 단어를 만들거나 사용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고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로  2016년에는 좀더 개량된 새로운 '우리말 천문용어 사용원칙' 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미리내 별빛 찾기' 원칙입니다.

 

'미리내 별빛 찾기' 원칙이란

 

'우리은하''미리내'로,
'성(星)'이라는 한자어를 '별'이라는 순 우리말로,

'광(光)'이라는 한자어를 '빛'이라는 순 우리말로 사용하겠다는 원칙입니다.

 

 

지난 며칠동안 개인적으로 작업한 몇몇 비공개 번역물에 '미리내 별빛 찾기' 원칙을 실험적으로 적용해 보았습니다.

 

적용 결과 '미리내'와 '별'은 포스팅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무리없이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으실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빛' 입니다.
'광'이라는 한자어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강력하게 우리말에 침투해 있고,
특히 광학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광'이라는 한자어를 '빛'이라는 우리말로 바꿀 경우 의미를 받아들이는데 심각한 인지마찰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여 '광'을 '빛'으로 바꾸는 작업은 일단 점진적으로 진행하되, '미리내'와 '별'이라는 단어는 번역문 상에서 공격적으로 사용해 나갈 예정입니다.


 

'미리내 별빛 찾기' 원칙에 의거하여 새로운 단어 모음 포스팅도 개설하였습니다.

(참고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8433 )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와 개선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뜻 있는 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