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5. 13:02ㆍ3. 천문뉴스/유럽남부천문대(ESO)
주황색과 붉은색 구름이 가득한 이 사진은 Sh2-284성운의 일부를 촬영한 것으로 ESO에서 운영하는 VLT탐사망원경으로 촬영한 것이다. 이 성운은 갓테어난 어린별로 가득차 있다. 성운 안에 있는 가스와 먼지덩어리들이 새로운 별들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성운의 전체적인 모습을 쓱 훑어보면 미소를 짓고 있는 고양이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별 육아실이라 할 수 있는 Sh2-284는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광활한 성운으로
사진에는 이중에서 가장 밝은 부분이 담겨 있다.
이 부분의 폭은 무려 150광년(1,400조 킬로미터)에 이른다.
이 성운은 외뿔소자리 방향으로 지구로무터 15,000 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성운에서 가장 밝은 부분(고양이 코 부분) 중심에는 돌리제 25(Dolidze 25)라는 어린 별무리가 위치하고 있다.
이 별들은 강력한 복사와 별폭풍을 쏟아내고 있는데,
그 복사가 너무나 강력해서 주위의 수소 가스를 이온화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이 성운의 특징인 주황색과 붉은색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주먼지구름 내부는 새로운 별들을 만들어내는 벽돌저장소라 할 수 있다.
별무리로부터 쏟아져나오는 푹풍은 가스와 먼지를 밀어내면서 성운 중심부에 텅빈 공간을 만들어낸다.
별폭풍이 좀더 고밀도의 물질덩어리를 만날 때 좀더 큰 저항을 받게 되는데 이는 그 주변 지역이 먼저 깍여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작용으로부터 먼지기둥이 만들어진다.
Sh2-284의 모서리를 따라 사진 중심으로부터 화살표 방향으로 그렇게 만들어진 기둥들을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사진 오른쪽에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에서는 작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 기둥은 수광년에 달하는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가스와 먼지를 품고 있다.
이 사진은 VLT탐사망원경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만들어졌다.
VLT탐사망원경(이하 VST)는 칠레의 ESO파라날 천문대에 있으며 이탈리아국립천체물리학연구소(The National Institute for Astrophysics in Italy, INAF)가 소유하고 있다.
VST는 남반구의 하늘을 가시광선 데이터로 담아내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광대역 촬영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2억 5600만 화소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이 사진은 VST를 이용한 남반구 미리내 평단면 및 팽대부에 대한 수소알파 복사선 탐사 프로그램
(the VST Photometric Hα Survey of the Southern Galactic Plane and Bulge, 이하 VPHAS+)의 일환으로 촬영되었다.
VPHAS+는 지금까지 미리내에 담겨 있는 5억 개의 천체를 탐사해왔다.
이로써 별의 탄생과 생애 및 주기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출처 : 유럽남부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Photo Release 2023년 6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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