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6. 15:19ㆍ3. 천문뉴스/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가진 최강의 능력 중 하나는 별이 벼려지는 곳을 자세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 예가 바로 이 사진이다.
이 사진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에 장착된 MIRI(중적외선장비, Mid-Infrared Instrument)로 촬영한 NGC 346의 모습이다.
NGC 346은 소마젤란 은하가 품고 있는 별생성 구역 중 가장 크고 가장 밝은 부분이다.
소마젤란 은하는 우리은하 미리내의 위성은하이며 큰부리새자리에서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소마젤란은하는 미리내보다 좀더 원시적 은하라 할 수 있다.
무거운 원소를 미리내보다 훨씬 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무거운 원소는 별의 핵융합 작용과 초신성 폭발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과학자들은 소마젤란 은하가 품고 있는 우주먼지의 양이 현저히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우주먼지는 규소나 산소와 같이 무거운 원소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23년 1월에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근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하여 발표한 NGC 346의 사진이나 이번에 발표된 사진 모두 NGC 346에는 우주먼지가 가득 들어차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영상1> 소마젤란 은하에서 NGC 346의 위치
이 사진에서 파란색으로 표현한 덩쿨은 규소질 먼지와 다환방향족탄화수소로 알려진 검댕이 투성이의 화학분자 복사열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이보다 좀더 넓게 퍼져 있는 붉은 색은 강력한 별빛에 의해 가열된 먼지의 복사열을 표현한 것이다.
사진을 수놓는 수많은 밝은 부분과 먼지다발들은 이 지역에 수많은 원시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지이다.
연구팀은 이 사진에서 1,001개의 광원을 발견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아직 먼지 고치 안에 파묻혀 있는 어린 별이었다.
천문학자들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및 중적외선 탐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별과 원시별에 대한 충분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는 수십억 년 전, 별의 형성이 절정에 이르고 무거운 원소는 적었던 시절인 이른바 "우주 정오(cosmic noon)"에 존재하던 은하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영향을 주었다.
동영상 2> 첫 번째 장면이 허블우주망원경, 두 번째 장면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 마지막 장면이 중적외선 장비로 촬영된 NGC 346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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