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열두 달을 담고 있는 내용으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3천 년 대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다만 그 순서에 대한 갈피를 잡기는 어렵다. 또한 당시 주요 도시는 저마다의 달력을 사용했기에 기록의 일관성도 확보되지 않는다. 이러한 혼란은 기원전 3천년대 말에 정리되었다. 이때부터 제국 단위의 단일 달력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달력은 니푸르의 달력 체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니푸르는 고대 수메르 도시국가 중 최고신 엔릴을 섬기는 종교적 중심지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니푸르가 필경사들의 중심 도시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결국 니푸르에서 사용되던 열두 달의 명칭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전역에서 표준으로 채택되었으며 이후 2천여년 간 영향을 미쳤다. 각 열두 달의 표기와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