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뉴스(3703)
-
괴물 홍염
태양에 사는 괴물은 지구의 괴물과는 사뭇 다르다. 이들은 지구보다도 훨씬 크고 그 어느 주전자가 뿜어내는 것보다도 뜨거운 가스로 만들어진다. 이들은 눈도 없다. 다만 수많은 촉수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들은 둥둥 떠다니기도 한다. 이들은 대개 천천히 모습을 바꾸며 한 달 상관에 사라지곤 한다. 그러나 이따금 갑작스럽게 폭발하면서 지구도 공격할 수 있는 고에너지 입자들을 쏟아내기도 한다. 거대한 태양 홍염 분출을 포착해낸 이 사진은 이 주 전, 수소 복사로 촬영한 것이다. 이 사진은 미국 아리조나 길버트에서 작은 망원경으로 촬영되었다. 괴물을 연상시키는 불꽃 덩어리는 항상 존재하지만 끊임없이 변화를 계속하는 태양표면 자기장에 의해 붙잡혀 있는 상태이다. 요즘 태양은 2025년 태양 극대기를 향해 하고 있..
2023.08.01 -
물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 - PDS 70 행성계에서 발견된 수증기
물은 생명에게 필수적인 성분이다. 그러나 지구에 어떻게 물이 생겨났는지, 동일한 과정이 외계 행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쟁중이다. 370광년 거리에 있는 PDS 70 행성계가 이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해 줄지도 모른다. 이 별은 두 개의 원반을 거느리고 있다. 각각의 원반은 80억 킬로미터 간격으로 떨어져 있으며 이 간극 속에서 두 개의 거대 가스상 행성이 발견된 바 있다. 이번에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중대역 적외선탐사장비(Mid-Infrared Instrument, 이하 MIRI)를 이용하여 안쪽 원반에서 수증기를 감지해냈다. 안쪽 원반은 자신의 별로부터 1억 6천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이 정도 거리는 암석질 행성이 만들어질 수 있는 구역에 해당한다. (참고로 지구의 경우 태양으로부..
2023.07.29 -
새로 탄생하는 별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다.(Herbig-Haro 46/47)
사진설명 :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서로 촘촘하게 묶인 채 탄생하고 있는 별인 허빅-하로 46/47(Herbig-Haro 46/47)을 고해상도 근적외선 사진으로 담아냈다. 허빅-하로 46/47은 나이가 고작 수천 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 어린 별이기 때문에 중요한 연구대상이다. 이 이중별계가 완전히 형성되기까지는 수백만 년이 더 걸릴 것이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고해상도 근적외선을 이용하여 허빅-하로 46/47 (Herbig-Haro 46/47)로 알려진 한 쌍의 별생성 현장을 포착했다. 이 별들은 붉은색 회절선 중심, 밝은 주황색 얼룩 속에 위치하고 있다. 이 별들은 지속적으로 몸집을 늘려가는데 필요한 가스와 먼지 원반 속에 묻혀있다. 이 원반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 원반의 그림자는 두 개의 어두운..
2023.07.28 -
행성 탄생의 비밀 - 외뿔소자리 V960 주변에서 관측된 먼지 덩어리
2023년 7월 25일 ESO에서 발표된 사진은 목성정도 크기의 거대한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주었다. 천문학자들은 ESO의 초거대망원경(Very Large Telescope, 이하 VLT)와 아타카마 거대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배열(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 이하 ALMA)를 이용하여 어린 별 가까이에 있는 대규모 먼지 덩어리를 탐지해냈다.이와 같은 먼지덩어리에서 질량붕괴가 발생하면 거대한 행성이 만들어진다. 이번 관측의 일원이었던 칠레 디에고 포르탈레스 대학의 연구원 알리시아 주를로(Alice Zurlo)의 소감은 다음과 같다. "거대한 행성을 보듬어낼 가능성이 있는 어린별 주위의 먼지덩어리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3.07.26 -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에서 퍼져나온 돌덩이를 촬영하다
1954년에 인기를 끈 노래인 "Shake, Rattle and Roll"은 허블우주망원경의 최근 발견의 주제 음악이 될 법도 하다. 이번 발견은 NASA의 DART 위성(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이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한 후 발생한 여파에 대한 것이다. 2022년 9월 26일 DART 위성이 디모르포스와 충돌한 이후 자기보다 규모가 큰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주위를 공전하는 디모르포스의 궤도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천문학자들이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하여 여러 돌무더기를 발견했다. 이 돌무더기는 DART 위성이 디모르포스를 시속 22,400킬로미터로 충돌했을 때 떨어져나온 돌덩이가 뭉쳐져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허블우주망원경의 측광자료..
2023.07.22 -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해낸 엔켈라두스의 수증기 분출기둥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하여 토성의 달 중 하나인 엔켈라두스(Enceladus)에서 뿜어져나오는 거대한 수증기 분출 기둥을 포착해냈다. 이 분출기둥은 무려 9,600킬로나 뻗어 있었는데 이는 서울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르는 거리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관측은 광활한 거리로 떨어져 있는 천체에서 발생하는 수증기 복사를 처음으로 직접 관측한 사건일 뿐 아니라 이렇게 분출된 수증기가 토성 및 토성 고리 전체 시스템에 어떻게 공급되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준 첫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지름 500킬로미터로 지구 대비 4% 정도 크기에 지나지 않는 엔켈라두스는 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천체로서,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으로 생명체의 서식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태양계 천체 중 하나이다. 엔켈라두스의 꽁꽁 얼..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