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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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달 코로나
달을 감싸고 있는 이 화려한 고리들은 무엇일가? 바로 코로나이다. 이와 같은 고리들은 이따금 달이 얇은 구름 뒤에 있을때 나타나곤 한다. 이러한 효과는 유사한 크기를 가진 구름속의 물방울 하나하나의 주위에서 대부분의 빛이 그냥 통과하는 와중에 일부가 양자역학적 회절을 일으키면서 만들어진다. 서로 다른 색채의 빛은 서로 다른 파장을 가지고 있어 서로 다르게 회절된다. 달 코로나는 몇 안되는 순수한 양자 역학적 색채 효과로서 맨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 인상적인 달 코로나 사진은 6월 2일 딸기달 즈음에 아르헨티나 라 팔마(La Plata)에서 촬영된 것이다. 태양 주위에 형성되는 유사한 코로나는 태양의 강렬한 빛으로 인해 맨눈으로 보기가 훨씬 어렵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
2015.06.15 -
보름달의 다양한 이름 :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농사력(Farmers Almanac)에 등장하는 보름달의 이름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의 풍습에 근거한 농사력(Farmers Almanac)에 보면 이들이 이름을 붙였던 매달 매달의 보름달 이름이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늘상 보는 달이지만 저마다의 이름으로 보면 모든 보름달이 새롭게 보입니다. 1월 : 늑대달(Wolf Moon) 한겨울의 복판에 있는 1월에 인디언들의 부락 바깥에는 배고픔에 울부짖는 늑대들로 가득했습니다. 때때로 이 이름은 지나간 보름달을 의미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에 오는 보름달을 의미하기도 했답니다. 2월 : 눈달(Snow Moon) 일반적으로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시기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어떤 부족은 이 시기의 달을 '배고픔달(Hunger Moon)이라 불렀는데 이 시기의 가혹한 기후가 사냥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입..
2015.06.15 -
달이 연출해 내는 초록빛 섬광
아마도 청명한 날 멀리 떨어진 지평선에 저무는 해를 볼 때, 당신은 아마도 태양이 사라진 바로 직후 태양빛이 대기층을 가장 길게 통과하다가 짧게 굴절되면서 만들어내는 초록빛 섬광을 보았을지도 모른다. 이 초록색 섬광은 태양이 떠오를때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태양이 지평선으로 떠오르는 모습을 보기 위해 정확한 정소와 시간을 선정하는 것에 약간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이 초록색 섬광을 훨씬 희미한 달이 떠오를때 잡아내는 것은 훨씬 어려운 일이다.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 촬영해낸 보름달 상단 모서리의 이 초록빛 섬광은 지난 6월 2일 카나리 제도 로크 데 로스 무차추스 천문대에서 촬영된 것이다. 장초점의 망원카메라를 이용하여 정동 방향에서 약간 남쪽을 바로보면서 산맥과 운해 바로 위로 솟아오르는 달을 포착해냈다...
2015.06.07 -
해와 지구의 빛을 받아 빛나는 달
오늘은 춘분이자 새로운 월령이 시작되는 날이다. 인상적이게도 지구가 주체가 되는 이 두가지 이벤트가 고작 13시간 안에 함께 발생하는 동안, 달은 공전궤도상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을 통과한 이후 14시간만에 초승달에 접어들었다. 비록 이 때 달의 주기가 야간 반구를 지구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보기는 어려웠어도, 이로서 춘분의 초승달은 2015년 중 가장 큰 초승달이 되었다. 1월 말경 초승달 주기의 사진을 제대로 잡아낸 이 합성 사진에서 당신은 달의 밤과 낮을 모두 훑어볼 수 있다. 야간 반구는 지구의 반사광에 희미하게 빛을 받고 있고 다음날인 주간 반구는 태양빛에 밝게 빛나고 있다. 그런데 누군가는 춘분의 새로운 달을 통째로 그림자진 모습으로 보게 될 것이다! 춘분의 일식은 개기일..
2015.03.24 -
달빛에 빛나는 만리장성
지난 금요일 해질녁, 만월에 거의 다다른 달이 중국 베이징 북쪽 산악지대 위로 떠올랐다. 지구 주위의 타원궤도 상에서 가장 먼 지점인 원지점에 거의 다다른 이 날의 달은 올해 가장 작고 가장 희미한 달이었다. 사진을 꾸불꾸불 가로지르는 것은 중국 만리장성의 진구장성인데, 이 고대 장성은 달 표면에서도 보이는 인간 건축물이라는 오래된 속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류문명이 만들어낸 가장 장대한 규모의 구조물이라도 지구 저궤도 상에서조차 식별이 쉽지 않다.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달은 안티트와일라잇 아치(the antitwilight arch) 또는 금성의 벨트라고 알려진 희미한 분홍빛 띠를 비경으로 밝게 빛을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5년 3월..
2015.03.14 -
달과 금성, 화성 그리고 렌즈구름
흥미로운 구름이 당신이 촬영한 사진에 포토밤(photobombs : 촬영을 방해하는 행위 또는 인물)으로 등장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원래 촬영계획은 열흘전 있었던 화성과 금성의 근접과 함께 초승달과 근처를 지나는 국제우주정거장을 촬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포르투갈 메데이라 섬에서 이 이벤트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다음날 멋진 렌즈구름이 해가지기 전에 나타났고, 부지런한 천체사진가는 재빨리 새로운 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만들어진 사진을 자세히 보면 왼쪽으로 달이 보이고 그 아래로 더 밝게 보이는 금성과 함께 유명한 행성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예상밖의 렌즈구름이기도 했지만 아마도 미래의 우주선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이 구름이 눈길을 끈다. 저무는 태양이 아래로..
201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