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자리 유성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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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무릎 - 2018 쌍둥이자리 별비 알현기
별비를 제대로 즐기려면 무조건 어두운 밤하늘을 찾아가야 합니다. 작년 쌍둥이자리 별비는 황매산에서 맞았었습니다. 올해 제가 선택한 곳은 지리산 뱀사골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와운마을입니다. 천년 세월을 굳건히 서서 뱀사골 골짜기를 지키고 계시는 할아버지 소나무와 할머니 소나무가 계시는 곳이죠. 저처럼 DSLR을 이용한 광시야 촬영을 즐기는 분들은 대개 아름다운 하늘은 물론 아름다운 땅의 풍광도 함께 담을 수 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와운마을은 그러한 목적에 딱 들어맞는 곳이고 별비가 내리는 날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하늘과 아름다운 땅의 모습이 어우러지는 날이죠. 그래서 지난 한여름 페르세우스 별비 때도 이곳을 찾아왔었습니다. 그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시는 할머니소나무와 함께 쏟아져내리는 별비 풍광을 담을 수..
2018.12.17 -
소원이 모자라요 - 2017년 쌍둥이자리 별비 알현기.
3년 전 12월 14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때 쌍둥이자리 별비가 내린다고 호들갑 떠는 언론이 있었고 진짜 멋진 별비 사진을 찍겠다고 호들갑 떠는 제가 있었죠. 그날도 날씨가 꽤 추웠습니다만 저는 당당히 장비를 챙겨들고 강화도 강서중학교로 향했습니다. 그날 찍은 사진이 이 사진입니..
2017.12.19 -
중국 징롱 천문대에서 촬영된 쌍둥이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어디서 오는 걸까? 하늘에서의 위치라는 측면에서, 모래알 크기의 파편이 궤적을 만들어내며 연출한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아름답게 담아낸 이 사진에 따르면 쌍둥이자리로부터 흘러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원인이 된 천체라는 측면에서 보면 태양계를 지나간 궤적은 소행성 3200 파에톤을 지목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다소 수수께끼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소행성 3200 파에톤은 대개 잠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3200 파에톤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상당한 먼지를 발산해내는 사건을 겪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정확히 무슨일이 있었고, 왜 그 잔여물이 남아있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이다. 지난 주 절정기에, 밝은 화구를 포함한 50개 이상의 유성이 담긴 이 사진은..
2015.12.25 -
남반구 하늘에서 본 쌍둥이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3200 파에톤(3200 Phaethon) 소행성의 잔해가 남겨진 궤적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12월 14일 이른 새벽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절정을 맞았다. 남반구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는 유성들이 쌍둥이자리에서 방사형으로 쏟아져내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사진을 만들기 위해 5시간 이상에 걸쳐 유성의 궤적을 기록한 여러 장의 사진들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칠레 카네기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의 6.5미터 쌍둥이 마젤란 망원경 위로 별들이 총총이 늘어선 하늘을 담은 사진이 합성되었다. 시리우스와 오리온자리의 별 리겔이 천정을 향해 솟구쳐오르는 미리내와 함께 찬란하게 빛나고 있으며, 쌍둥이자리의 별 카스토르와 폴룩스 근처에서 쌍둥이자리 유성의 방사점이 낮게..
2015.12.25 -
한겨울의 샤워 : 쌍둥이자리 유성우
북반구에서는 겨울 유성우로 알려져 있는 2014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거칠고 얼어붙은 풍경을 배경으로 한 사진에 담겨있다. 이 사진은 중국 북동쪽 북한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장백산 정상에서 촬영된 것으로 유성우가 절정기에 다다랐을 때, 밝은 유성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합성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화산 호수 위 사진 중앙 부근에 오리온이 위치하고 있다. 유성우의 복사점인 쌍둥이자리가 사진 상단 왼쪽으로 모든 유성우 궤적의 명백한 복사점으로 보인다. 이 꿈과 같은 천상의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 지불한 댓가로서 사진가 지아 하오(Jia Hao)는 극심한 돌풍과 산 정상의 영하 34도에 달하는 혹한을 견뎌내야 했다고 말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4년 12월 27일 자) http://apod.na..
2014.12.28 -
오로라의 미광과 유성의 섬광
Image Credit & Copyright: Bjørnar G. Hansen 2009년 12월 13일 노르웨이 트롬스 주의 크발뢰위아 섬에서 오로라가 관측되었다. 30초간의 노출을 통해 기록된 이 사진에는 오로라의 빛을 받아 부드럽게 빛나고 있는 겨울 해안의 풍경이 담겨 있다. 또한 이 사진에는 2009년 12월의 멋진 쌍둥이자리 유성우에 의해 발생한 화구의 순간적인 섬광이 포착되어 있다. 익숙한 별자리인 큰곰자리, 국자 모양의 손잡이 부문을 지나가고 있는 이 유성의 궤적을 따라올라가면, 사진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상단에 쌍둥이별자리가 위치하고 있다. 오로라나 유성 모두 지구의 상층대기인 약 100킬로미터 고도에서 발생하는 것이지만, 유성우는 우주먼지들이 남기는 궤적임에 반해 오로라의 경우는 지구 자..
201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