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성운

 

 

 

동화속 날개달린 가공의 짐승을 받침대 위에 세워놓은 듯한 이 천체는
독수리 성운이라 불리는, 왕성하게 새로운 별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성운으로부터 뻗어나온
우주먼지와 차가운 가스에 의해 만들어진 먼지기둥이다. 

 

이 기둥의 높이는 9.5광년(약 90조 킬로미터)으로

이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별까지 거리의 두배에 달하는 높이이다.

 

차가운 수소 구름에서 태어나 독수리 성운 안에 위치하고 있는 별들로부터 쏟아져나오는 에너지가
주변의 가스들을 깎아내면서 판타지와 같은 장면을 연출해 내고 있다.

이 탑은 이들 새로 탄생한 별들을 품어낸 거대한 인큐베이터일지도 모른다.

 

위쪽 사진영역 바깥쪽에 있는 거대한 질량의 뜨거운 어린 별들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일련의 격렬한 자외선 대역은

이 기둥을 계속 깎아내고 있으며, 그 별빛은 이 탑의 외형을 볼 수 있는 조명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이 표면으로부터 유령처럼 떠도는 가스들이 끓어오르며 탑의 주변에 연무를 드리운듯한 모습을 연출해내는 한편

이 천체의 3차원 구조를 강조해서 보여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 기둥은 배경에 훨씬 멀리서 불타오르고 있는 가스와 확연히 대비되는 그림자 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소 구름의 가장 위쪽 모서리는 진행되고 있는 침식에 대해 강력히 저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어느 면에서는 불길이 휩쓸고 있는 초원 한가운데의 잡목덤풀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낸다. 

불길이 초원의 풀들은 빠르게 태워버리지만 잡목덤풀을 만나면 번지는 속도가 줄어들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주에서 두껍게 몰려있는 수소 가스 구름과 우주먼지들은
뜨겁고 어린별들로부터 쏟아져나오는 자외선 섬광에도 불구하고 훨씬 오랫동안 유지된다.
 

가스의 탑 내부에서는 계속 별들이 생성되고 있을 것이다.

어떤 별들은 고밀도의 가스가 중력에 의해 계속 붕괴되면서 생겨났을 것이고,

또 어떤 별들은 주변에 위치한 뜨거운 별들에 의해 가열된 가스가 압축되면서 생겨났을 것이다.

 

첫번째 세대의 별들은 거대한 성단의 맹렬한 빛이 기둥을 뚫고 나오기도 훨씬 전에 생성되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 별들은 탑 내부의 차가운 가스가 고밀도로 뭉친 지역에서

자신의 질량에 의해 행사된 중력에 붕괴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 탑의 중앙 융기부는 이처럼 새로운 별들이 탄생하는 지역의 한 예이다. 

이 지역은 매우 작아 보이지면 사실 그 크기는 우리 태양계 크기만하다.

 

갓 태어난 어린 별들은 주변의 가스 구름을 먹어치우며 성장을 지속한다.

그리고 이 성장은 별들이 스스로 뿜어내는 빛이 주위 가스 요람을 모두 걷어치워, 가스의 공급이 더 이상 불가능해질때 갑작스레 멈추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린 성단의 강렬한 별빛이 이 기둥의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별의 생성을 촉발시키는 듯 하다.  

이러한 현상의 전형적인 예는 기동의 상단에 마치 손가락처럼 뻗어나온 가스뭉치에서 볼 수 있다. 

성운의 상단 왼쪽 모서리를 따라 그 테두리가 밝게 보이는 구조는
별들이 가스를 가열시키고 전면 충격파를 만들어내면서 형성된 것일 것이다.

가열된 가스는 팽창될 때, 마치 성문을 부수는 거대한 망치와 같이 작용하며,
차갑고 어두운 가스구름을 밀어내게 된다.

 

이로부터 촉발된 강력한 압력이 가스를 강하게 압축시키면서 새로운 별들이 보다 쉽게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충격파가 잦아들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사진에서 주도적으로 보이는 색채는 성단의 강력한 자외선에 의해 가열된 가스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진 상단, 푸른 색채는 산소가 불타오르면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이보다 아래쪽의 붉은 색채는 수소가 불타오르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사진은 허블 ACS에 의해 2004년 11월 촬영되었다.  

출처 : The European Homepage for The NASA/ESA Hubble Space Telescope
http://www.spacetelescope.org/images/html/heic0506b.html

 

참고 : M16 독수리성운을 비롯한 각종 성운에 대한 포스팅은 하기 링크 INDEX를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https://big-crunch.tistory.com/12346974

 

원문>

The Eagle has risen: Stellar spire in the Eagle Nebula

Appearing like a winged fairy-tale creature poised on a pedestal, this object is actually a billowing tower of cold gas and dust rising from a stellar nursery called the Eagle Nebula. The soaring tower is 9.5 light-years or about 90 trillion kilometres high, about twice the distance from our Sun to the next nearest star.

Stars in the Eagle Nebula are born in clouds of cold hydrogen gas that reside in chaotic neighbourhoods, where energy from young stars sculpts fantasy-like landscapes in the gas. The tower may be a giant incubator for those newborn stars. A torrent of ultraviolet light from a band of massive, hot, young stars [off the top of the image] is eroding the pillar.

The starlight also is responsible for illuminating the tower's rough surface. Ghostly streamers of gas can be seen boiling off this surface, creating the haze around the structure and highlighting its three-dimensional shape. The column is silhouetted against the background glow of more distant gas.

The edge of the dark hydrogen cloud at the top of the tower is resisting erosion, in a manner similar to that of brush among a field of prairie grass that is being swept up by fire. The fire quickly burns the grass but slows down when it encounters the dense brush. In this celestial case, thick clouds of hydrogen gas and dust have survived longer than their surroundings in the face of a blast of ultraviolet light from the hot, young stars.

Inside the gaseous tower, stars may be forming. Some of those stars may have been created by dense gas collapsing under gravity. Other stars may be forming due to pressure from gas that has been heated by the neighbouring hot stars.

The first wave of stars may have started forming before the massive star cluster began venting its scorching light. The star birth may have begun when denser regions of cold gas within the tower started collapsing under their own weight to make stars.

The bumps and fingers of material in the centre of the tower are examples of these stellar birthing areas. These regions may look small but they are roughly the size of our solar system. The fledgling stars continued to grow as they fed off the surrounding gas cloud. They abruptly stopped growing when light from the star cluster uncovered their gaseous cradles, separating them from their gas supply.

Ironically, the young cluster's intense starlight may be inducing star formation in some regions of the tower. Examples can be seen in the large, glowing clumps and finger-shaped protrusions at the top of the structure. The stars may be heating the gas at the top of the tower and creating a shock front, as seen by the bright rim of material tracing the edge of the nebula at top, left. As the heated gas expands, it acts like a battering ram, pushing against the darker cold gas. The intense pressure compresses the gas, making it easier for stars to form. This scenario may continue as the shock front moves slowly down the tower.

The dominant colours in the image were produced by gas energized by the star cluster's powerful ultraviolet light. The blue colour at the top is from glowing oxygen. The red colon in the lower region is from glowing hydrogen. The Eagle Nebula image was taken in November 2004 with the Advanced Camera for Surveys aboard the NASA/ESA Hubble Space Telescope.

 

Credit: NASA, E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