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촛불 집회

2022. 11. 7. 01:294. 끄저기/끄저기

2016년 겨울에 나는 월급쟁이였고

그러다보니 

별은 악착같이 금요일에 보러 다니고

토요일에는 촛불 집회에 참석했었다. 

 

지금은 매인 곳 없는 프리랜서다.

 

별은 평일에 보고 

토요일에 촛불 집회에 참석하면 된다. 

 

더 널널해졌고

더 여유있어졌다. 

 

놀라운 건

이젠 더 이상 이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촛불 집회를 또 하는게 아니라

또한번 똑같이 

무능한 대통령이 선출된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나는 내 할일을 하면 그만이다. 

 

집회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고

끊임없이 사람들이 몰리면서

시청에서 남대문까지 

차단되는 차선도 점점 늘어만 갔다. 

지난 일주일간 뉴스를 보며 

분노가 쌓이고 쌓였다. 

 

집회에서 

윤석열은 퇴진하라!

를 외쳐부르니

속이 다 시원했다. 

 

한편

가슴 절절한 추도사도 있었다. 

특히 세월호 유족분이 하신 추도사를 들으니 눈물이 쏟아져내렸다. 

 

정권을 잡은 것들이

행정권을 쥔 것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그냥 관행대로 하게 두기만 해도 될 일조차 하지 않아서

 

그래서 사람이 죽었다. 

 

제 기능을 잃은 정치 때문에 사람이 죽었으니

정치적 책임을 묻는 건 당연하다. 

 

그 책임을 묻기 위해 

나는 이번에도 

그리고 다음 주에도 계속 

촛불 집회에 나설 것이다.

 

윤석열은 감옥으로!

빨간당은 해산으로!

대한민국은 다시 국민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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