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TALES 1장 - 별을 기록한 사람들, 별을 이야기한 사람들(2)

2024. 9. 10. 14:062. 별자리 이야기/STAR TALES

이전글 : STAR TALES 1장 - 별을 기록한 사람들, 별을 이야기한 사람들(1)

 

 

그런데 왜 에우독소스가 소개한 별자리는 이것을 만든 사람의 위치에 따른 극점의 변화를 반영하지 않은 걸까요?

이미 살펴봤듯, 에우독소스에 의해 소개된 별자리와 아라토스가 '파이노메나(Phaenomena)'에서 기술한 별자리는 모두 당시보다 1,000년 이전의 극점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아라토스 시대까지 극점의 위치 변화는 '파이노메나(Phaenomena)'에서 언급하고 있는 어떤 별들이 북위 36도 지점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지평선 아래로 내려갔을 수도 있음을 의미하며 반면, 아라토스가 언급하지 않은 어떤 별들은 지평선 위로 나타났을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에우독소스는 이 문제에 그다지 개의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 해도 말입니다.

그러나 그리스의 위대한 천문학자였던 히파르코스(Hipparchus)는 이 차이를 알고 있었으며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글래스고 대학의 아치 로이(Archie Roy) 교수에 따르면 바빌로니아 별자리가 이집트에 이르기까지는, 그래서 에우독소스에게 전달되기까지는 몇몇 다른 문명권을 경유했을 거라고 합니다.
아치 로이 교수는 그 경유 문명으로 크레타의 미노아 문명 및 테라(Thera, 지금의 산토리니)를 포함한 그리스 해안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그 주변의 섬들을 제안했습니다.

크레타 섬은 북위 35~36도 사이로서 지리적 위치가 딱 들어맞고 미노아 문명은 기원전 3,000년에서 2,000년 사이에 세력을 넓힌 것으로 보아 시기적으로도 딱 들어맞습니다.

게다가 미노아인들은 일찌기 시리아를 경유하여 바빌로니아와 교류하고 있었죠.

따라서 미노아인들은 고바빌로니아의 별자리에 이미 익숙해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으며 항해술에 실제적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바빌로니아 별자리를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미노아 문명은 기원전 1,700년 경 크레타 북쪽 12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테라섬의 화산 폭발로 멸망하고 맙니다.

이 사건은 아틀란티스 전설 이래로 거대한 자연 재해에 의해 찬란한 문명이 사라지고 만 사건 중의 하나로 기록되어 있죠.

로이 교수에 따르면 이때 미노아 난민들에 의해 별자리 지식이 이집트로 전수되었고, 이곳에서 결국 천년 이상 전혀 변화되지 않은 별자리 지식이 에우독소스에게 전수되었다고 합니다. 

로이 교수의 논문에서 매력적인 점은 바빌로니아 별자리 체계를 사용한 미노아 문명을 상상하기 쉽다는 데 있습니다.
게다가 많은 별자리 신화들이 크레타 섬에 중심을 두고 있죠.

그러나 바빌로니아에서 발굴된 벽화나 별목록처럼 미노아인들의 천문학을 보여줄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미노아문명이 별자리를 서양에 전해준 중개자였다는 이론은 아직까지는 매력적인 가설 이상의 의미는 없는 상황입니다.

 

 

신화를 기록한 사람들 

아라토스의 '파이노메나'는 광범위하게 인기를 끌었고,  그리스에서뿐 아니라 그 이후 여러 나라에서 핵심적인 문화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여러 번 라틴어로 번역되었으며, 번역가나 편집자에 의해 방대한 주석이 달렸고, 중세에 와서는 여러 예술작품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중에서 우리의 목적에 가장 잘 들어맞는 것은 게르마니쿠스 카이사르(Germanicus Caesar, 기원전 15년~기원후 19년)에 의해 각색된 라틴어 판입니다. 
여기에는 아라토스의 원래 책보다 특정 별자리의 식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들이 담겨있죠.

고전연구학자 D. B. 게인(D. B. Gain)에 따르면 파이노메나 라틴어 판은 게르마니쿠스 본인과 그의 삼촌이자 양아버지인 티베리우스 카이사르(Tiberius Caesar) 모두에 의해 편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단순히 게르마니쿠스의 저작으로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라토스 이후 그리스의 별자리 신화에 대해 주목할 인물은 카타스테리즘(Catasterisms)이라는 책을 저술한 에라토스테네스(Eratosthenes, 276~194BC)입니다.

에라토스테네스는 나일강 초입의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한 그리스의 과학자이자 저술가입니다.
카타스테리즘은 각 별자리의 주요 별들에 대한 리스트와 함께 42개 별자리 신화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플레이아데스는 독자적인 별자리로 다뤄집니다.)

 

현재까지 전하는 카타스테리즘은 요약본만 남아 있습니다.
이 요약본이 언제 작성되었는지는 확실치 않고, 이 요약본이 참조한 원서가 정말 에라토스테네스가 작성했는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카타스테리즘의 저자는 일반적으로 에라토스테네스 또는 작자미상으로 언급되곤 합니다.

그러나 에라토스테네스 또는 이 미상의 작가가 참조한 고래의 원천은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작가는 곳곳에서 오래전 사라진 헤시오도스 시대(700BC)의 천문학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별자리 신화에 대한 또다른 저작으로는 히기누스(Hyginus)라는 이름의 로마 작가가 저술한 '천문학 시론(Poetic Astronomy)'이라는 책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기원후 2세기에 저술된 책입니다.

히기누스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정확한 이름도 모르죠. 
확실한 것은 그가 기원전 1세기의 로마작가였던 C.율리우스 히기누스(C. Julius Hyginus)는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히기누스의 '천문학 시론'은 에라토스테네스가 목록화한 별자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다른 하나는 이때 플레이아데스가 황소자리에 포함되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천문학 시론'에는 여러 이야기들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히기누스는 또한 '파불라이(Fabulae)'라는 이름의 전반적인 신화 요약본을 저술했습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히기누스의 저작을 기반으로한 그림이 많이 그려졌죠.

실제적으로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로마 작가 마르쿠스 마닐리우스(Marcus Manilius)는 AD 15년 경 아스트로노미카(Astronomica)라는 이름의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이 책은 명백하게 아라토스가 저술한 파이노메나의 영향을 받고 있죠.
마닐리우스의 책은 천문학 책이라기보다는 점성술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별자리 이야기에 대한 수많은 통찰이 포함되어 있으며 여러차례 아라토스를 인용하고 있기도 하죠.

또다른 세 명의 신화작가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비록 이들은 천문학자는 아니었지만 별자리의 역사로 돌아가기 전에 반드시 소개되어야 할 사람들이죠.

가장 먼저 소개할 사람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Ovid, 43BC~17AD)입니다.
그는 그의 저작 변신이야기(Metamorphoses)에서 여러 유명한 신화를 언급하고 있죠.
이 책은 모든 종류의 변신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로마의 축제들(the Fasti)'이라는 책에서는 로마의 달력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아폴로도로스(Apollodorus)는 '수집(the Library)'이라는 신화를 요약, 정리한 사전을 편찬하였습니다.
이 책은 기원전 1세기 후반 또는 기원후 1세기 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의 작가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Apollonius Rhodius, 로도스의 아폴로니오스라고도 함)가 있습니다.
이아손과 아르고호 영웅들의 항해를 서사시로 담아 낸 그의 책 아르고나우티카(Argonautica)는 기원전 3세기에 작성된 것으로, 여기에는 수많은 신화적 정보들이 담겨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이책의 주요 참고문헌이 될 것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48개 별자리

그리스의 천문학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한 프톨레마이오스(Claudius Ptolemaeos, 100~178AD)에 의해 절정을 맞습니다.
150년경, 프톨레마이오스는 그리스 천문학 지식을 집대성한 책을 만들어냅니다. 
이 책은 나중에 아라비아 권에서 편찬한 제목인 알마게스트(Almagest)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죠.

이 책의 정수는 1천 개 이상의 별들이 그 밝기와 함께 48개 별자리(표 1)에 배열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각 별의 밝기는 프톨레마이오스보다 3세기 이전에 별의 밝기를 관측한 히파르쿠스의 기록을 주요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표 1: 알마게스트(Almagest)에 기록된 그리스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의 48개 별자리
기원 후 2세기 (현대 라틴어명 기준)
안드로메다(Andromeda) 물병(Aquarius) 독수리(Aquila)
제단(Ara) 아르고(Argo Navis)
(이 별자리는 오늘날 용골자리(Carina), 고물자리(Puppis), 돛자리(Vela)로 분할되었음)
양(Aries)
마차부(Auriga) 목동(Boötes) 게(Cancer)
큰개(Canis Major) 작은개(Canis Minor) 염소(Capricornus)
카시오페이아(Cassiopeia) 켄타우루스(Centaurus) 케페우스(Cepheus)
고래(Cetus) 남쪽 왕관(Corona Australis) 북쪽 왕관(Corona Borealis)
까마귀(Corvus) 컵(Crater) 백조(Cygnus)
돌고래(Delphinus) 용(Draco) 조랑말(Equuleus)
에리다누스(Eridanus) 쌍둥이(Gemini) 헤르쿨레스(Hercules)
바다뱀(Hydra) 사자(Leo) 토끼(Lepus)
천칭(Libra) 이리(Lupus) 거문고(Lyra)
뱀주인(Ophiuchus) 오리온(Orion) 페가수스(Pegasus)
페르세우스(Perseus) 물고기(Pisces) 남쪽 물고기(Piscis Austrinus)
화살(Sagitta) 궁수(Sagittarius) 전갈(Scorpius)
뱀(Serpens) 황소(Taurus) 삼각형(Triangulum)
큰곰(Ursa Major) 작은곰(Ursa Minor) 처녀(Virgo)

 

프톨레마이오스는 오늘날과는 다르게 그리스 문자를 이용하여 별자리의 별들을 식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별자리의 형태를 이용하여 별의 위치를 기록했죠.

예를 들어 황소자리의 별은 "남쪽에 있는 붉은 색 눈"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별은 오늘날 알데바란(Aldebaran)이라고 불리는 별이죠.

당시 이러한 분류 체계는 무척 성가신 일이었습니다. 
'고물에 있는 작은 방패 위로 서로 바짝 붙어있는 두 개의 별 중 북쪽에 있는 별'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별자리인 아르고자리의 별이라는 것을 식별하기 위해 얼마나 악전고투를 해야 했을까요?
이 별은 오늘날 고물자리 크시별(Xi Puppis)로 불립니다.

 

별자리 내에서 그 위치를 기술하는 방법은 이미 에라토스테네스와 히파르쿠스 시절에 확립된 전통이었습니다.
이는 그리스에서는 별자리를 단순히 별의 조합 뿐만이 아니라 하늘에 그려진 그림으로 간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명백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만약 각 별에 이름을 붙였다면 별을 식별하는 것은 훨씬 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프톨레마이오스는 4세기 전 아라토스가 지은 별이름에 고작 4개를 더 추가했을 뿐입니다.
그 별은 각각 알타이르(Altair), 안타레스(Antares), 레굴루스(Regulus), 베가(Vega)로서 프톨레마이오스는 이들을 각각 아에토스(Aetus, 독수리를 의미함), 안타레스, 바실리스코스(Basiliscus), 리라(Lyra, 별자리 이름과 동일함)라고 불렀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가 천문학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짐작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는 별자리는 본질적으로 프톨레마이오스가 수정하고 확장시킨 별자리입니다.
영국 최초의 왕립 천문학자였던 존 플램스티드(John Flamsteed)는 1729년 발행한 '하늘의 지도'라는 뜻의 '아틀라스 꾈레스티스(the Atlas Coelestis)'의 서문에 유럽과 아라비아에서 별지도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1,500년 이상 프톨레마이오스가 서술한 별자리 형상을 사용했다면서 그 사실을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시대부터 우리 시대에 이르기까지

프톨레마이오스가 만들어 낸 이름은

모든 나라의 지식인들과 현자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아라비아 인들도 프톨레마이오스가 만든 별자리의 이름과 형태를 사용하였고,

로마인들 역시 프톨레마이오스가 확정한 별과 목록을 동일하게 사용했다. 
코페르니쿠스(Copernicus)와 티코 브라헤(Tycho Brahe)가 참고한 목록 역시 동일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 목록은 독일어와 이탈리아어,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프랑스어와 영어로 출판되었다.
고대는 물론 오늘날의 모든 관측은 프톨레마이오스가 기록한 별자리 형태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프톨레마이오스가 수립한 별자리 및 별목록 체계를 고수할 필요가 있으며

프톨레마이오스의 체계를 바꾸거나 이를 벗어남으로써

그 역사성을 이해하지 못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아라비아의 영향.

프톨레마이오스 이후 그리스 천문학은 쇠퇴합니다. 
이후 8세기까지 천문학의 중심지는 알렉산드리아에서 바그다드로 이동하죠.
그곳에서 프톨레마이오스의 저서는 아라비아 어로 번역되고 알마게스트(Almagest)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알-수피( Al-Ṣūfī , 903~986)는 아라비아가 낳은 위대한 천문학자 중 한 분입니다.

(라틴어로 표현한 알-수피의 이름은 아조피Azophi입니다.)
아라비아 유목민에게는 여러 밝은 별을 부르는 자신들만의 명칭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알데바란(Aldebaran)이라는 별 이름은 이들로부터 유래하는 것이죠.
또한 이들에게는 하나의 별이 동물이나 인물을 상징하는, 그리스와는 완전히 다른 민간전승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땅꾼자리 알파별과 베타별은 아라비아에서는 양치기와 양치기 개로 알려져 있는 별입니다.
그 주위로 이웃해 있는 별들은 목장을 구획짓고 있죠.

이밖에도 낙타나 가젤, 타조나 하이에나 무리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아라비아식 이름 중 몇몇은 이미 알수피의 시대에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흐른 상태여서 원래 의미가 잊혀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해당하는 별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반해 알수피와 동료들에 의해 사용된 또다른 별 이름 중에는 프톨레마이오스가 기술한 이름이 직역되어 사용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말하우트(Fomalhaut)는 아라비아어로 '남쪽 물고기의 주둥이'라는 뜻으로서

이는 프톨레마이오스가 알마게스트에 기술한 이름을 그대로 해석한 것입니다.

아라비아식 별 이름에 대한 또다른 풍부한 원천은 바로 아스트롤라베(astrolabes)입니다. 
이것은 천구를 평평하게 만든 별찾기 기계에 해당하죠. 
그리스에서 발명되었지만 아라비아에서 대단히 섬세하게 개량되었습니다.

아스트롤라베에는 장식이 가득하고 여러 밝은 별을 가리키는 지시기가 도는 회전판이 있습니다. 
각 별을 식별하기 위해 각 별의 이름이 지시기에 새겨져 있죠. 
 
10세기 경부터 번역된 프톨레마이오스의 저작은 이슬람 세력의 유럽 진출과 함께 다시 유럽에 소개되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책은 당시 과학계의 언어였던 라틴어로 다시 번역되었죠.
특히 스페인 톨레도는 12세기에 유럽 전역의 학자들이 모여 천문학 뿐만 아니라 수학을 비롯한 모든 과학분야를 연구하는 귀중한 번역 공장 역할을 했습니다.

오래된 그리스의 저작물들은 아라비아를 통한 우회경로를 통해 전승되었으며 중세 유럽에서 다시 라틴어로 번역됨으로써 결국 오늘날 아라비아 및 그리스의 이름이 섞인 프톨레마이오스의 별자리 정보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알수피의 붙박이별의 서

라틴어식 이름으로 아조피(Azophi)라고 알려져 있는 압드 알라흐만 알수피(Ἁbd al-Raḥmān al-Ṣūfī)는 964년 경 프톨레마이오스의 알마게스트 상에 존재하는 별 목록을 재편성하여 '붙박이별의 서(the Book of the Fixed Stars, 아라비아 어 제목은 '키타브 알 카와킵 알 타비타 Kitāb al-Kawākib al-Thābita)'를 저술하였습니다.

이 책에는 프톨레마이오스가 정리한 별의 번 역된 이름과 함께 아라비아 문화권에서 수립된 별의 이름 및 알수피 스스로가 분류한 밝기 등급도 적시되어 있으며 각 별자리에 대한 두 개의 그림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두 개의 별자리 그림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것 하나와 천구상에 좌우가 바뀌어 나타나는 그림 하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판본은 알수피의 아들이 1010년에 만든 것으로 옥스포드 보들리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사진 3>  오리온을 아라비아 식으로 묘사한 삽화

왼쪽은 지구에서 바라본 별자리의 모습이며, 오른쪽은 이에 대한 거울상입니다.
이 그림은 13세기 제작된 알수피의 붙박이별의 서 복사본에 그려진 것입니다.
오리온의 방패는 기다란 소매로 묘사되어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이슬람 문화권의 복식에 해당합니다


 

 

다음글 : STAR TALES 1장 - 별을 기록한 사람들, 별을 이야기한 사람들(3)

 

번역자 주석 :
STAR TALES는 영국의 천문작가 이안 리드패스(Ian Ridpath)의 별자리 개론서입니다. (ISBN-13: 978-0718894788)
개인적으로 별자리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 번역하였는데
저처럼 별자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계실 듯 하여 이곳에 공유드립니다.
원문은 이안 리드패스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