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TALES 3장 - 88개 별자리 16. 남쪽삼각형자리(TRIANGULUM AUSTRALE)

소유격 표기 : Trianguli Australis
약어 표기 : TrA
별자리 크기 순위 : 83번째.
기원 : 케이저와 드 후트만이 만든 12개 남반구 별자리 중 하나.
표준국어대사전 등재명 : 남쪽삼각형자리

16세기 말, 네덜란드의 항해가인 피터 디르크스준 케이저(Pieter Dirkszoon Keyser, 1540~1596)와 프레데릭 드 후트만(Frederick de Houtman, 1571~1627)이 소개한 12개 별자리 중 하나인 남쪽삼각형자리는 오늘날 별자리 영역에 따르면 12개 별자리 중 가장 작은 별자리입니다. 

1598년, 네덜란드의 페트로스 프란키우스(Petrus Plancius, 1552~1622)가 제작한 천구의에 따르면 남쪽삼각형자리는 오늘날의 위치와는 다른,  아르고자리 남쪽에 남십자자리와 나란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남쪽삼각형자리는 물론 남십자자리도 별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남쪽삼각형자리는 인쇄본으로는 1603년, 요한 바이어가 만든 우라노메트리아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그림 1 요한 바이어의 우라노메트리아(Uranometria, 1603)에 그려진 남쪽삼각형자리

 

남쪽삼각형자리의 모습은 북반구 삼각형자리(TRIANGULUM)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만 남쪽삼각형자리를 구성하는 별은 훨씬 밝은 별들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밝은 별을 항해가들은 '아트리아(Atria)'라고 불렀습니다. 
이 이름은 남쪽삼각형자리 알파별(Alpha Trianguli Australis)의 머리글자만 골라 만든 이름입니다. 

라카유의 1756년판 남반구 평면천구도를 보면, 라카유는 이 별자리를 '남쪽 삼각형 또는 수준기(le Triangle Austral ou le Niveau)'로 기록하고 그림에는 다림추를 달았습다. 
라카유가 이 별자리를 측량사가 사용하는 수준기로 봤음을 알 수 있습니다. 

‘Niveau’라는 단어는 나중에  'LIBELLA(리벨라)'라는 라틴어로 바뀌었습니다. 
보데가 자신의 별지도에 적은 이 별자리 이름 'LIBELLA'는 여기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림 2 요한 보데의 우라노그라피아(Uranographia, 1801) 20장에 등장하는 남쪽삼각형자리의 모습 남쪽삼각형자리의 이름 아래 또다른 이름으로 수준기를 의미하는 '리벨라(LIBELLA)'가 적혀 있습니다.  보데는 라카유를 따라 삼각형에 다림추를 달았습니다.  즉, 작은삼각형자리를 측량사의 수준기로 묘사한 것입니다.   작은삼각형자리는 컴퍼스자리 및 직각자자리와 함께 측량사의 장비를 상징합니다.

 
역사학자 리차드 힌클레이 알렌(R. H. Alle)은 이 표기를 옆에 있는 별자리인 직각자자리와 통칭하여 '수준기와 사각형'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러한 오독은 천문학자들의 혼란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 번역자 주석 : 이러한 혼란은 우리나라 별자리 이름에도 영향을 미처 '직각자자리(NORMA)'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수준기자리'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별자리 명칭이 잘못 기재된 유일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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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주석 
1. 한글별자리 이름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별자리 이름을 사용하였습니다. 
2. 별 이름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별 이름을 우선 사용하였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경우 <a Dictionary of Modern Star Names>(ISBN-13 : 978-1-931559-44-7, ISBN-10 : 1-931559-44-9)에 제시된 고전 발음에 입각한 별 이름을 사용하였습니다. 
3. STAR TALES는 영국의 천문작가 이안 리드패스(Ian Ridpath)의 별자리 개론서입니다. 
4. 원문은 이안 리드패스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5. 본 글은 저자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한 글입니다. 
    원문과 번역문 모두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