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과 하늘의 이야기/하늘 에세이(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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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감성을 담은 최초의 편지 - 우주로 띄운 편지 마지막회 - 1 -
* 우주로 띄운 편지 마지막 편은 보이저 1호와 2호에 탑재되어 발사된 보이저 레코드를 다룹니다. 내용자체는 많지 않으나 인용자료가 많은 관계로 네 번에 나누어 기록합니다. 1. 불안함과 나약함이 담긴 편지 드레이크 방정식을 구성하고 있는 7개 변수 중 가장 마지막 변수는 '행성의 수명에서 고도 기술 문명의 지속 기간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 얼핏보아 평범해 보이는 이 변수를 보면서 우리 스스로 다음의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지구는 과연 고도 기술 문명을 이룩한 행성일까?'하는.... 우리의 머리위에는 비행기라는 거대한 쇳덩이가 중력을 무시한 듯 날아다니고 있다. 이를 신기하게 여기는 사람은 오늘날 거의 없다. 우리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일지라도 조그만 휴대폰 단말기 하나로 쉽..
2008.05.11 -
SETI : 우주로 띄운 편지 - 5 -
1. 전파를 통한 외계 문명의 탐색 내가 간혹 들르는 카페 중에 '우주, 별 사랑하는 사람들(http://cafe.daum.net/astronomical)' 이라는 카페가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천문학 카페답게 이 카페에는 여러 게시판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가 '우주별의 외계 생명체'라는 게시판이다. 그런데 이 게시판의..
2008.02.06 -
아레시보 메시지(5만년의 기다림) : 우주로 띄운 편지 - 4 -
우주로 띄운 편지 - 4 - 아레시보 메시지(5만년의 기다림) "우주에서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 빛은 1초에 30만 킬로미터를 움직인다. 인간이 여태까지 만들어 쏘아올린 우주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보이저 우주선의 속도가 대략 시속 7만 5천 킬로미터라고 하니 1초에 약 21킬로미터..
2008.01.28 -
인간 중심의 관점을 넘어서 : 우주로 띄운 편지 - 3 -
우주로 띄운 편지 - 3 - : 인간 중심의 관점을 넘어서. 목성과 같은 거대한 가스 행성에 생명체가 있다면 그 생명체는 어떠한 모습일까? 아래 사진은 칼 세이건과 샐피터가 과학적 근거를 고려하여 계산해 본 거대한 가스 행성의 생명체에 대한 상상이다. 찌(Floater)라는 이름을 붙힌 이 생명체들은 끝없는 나락과 엄청난 대기압이 존재하는 이 행성의 특성에 걸맞게 진화된 생명체들이다. 목성형 행성들을 구성하고 있는 공통적인 대기 성분은 수소, 헬륨, 메탄, 수증기, 암모니아 등이다. 이러한 기체 행성들은 그 고도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대기압이 극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기체의 압력에 따른 온도의 상승 역시 극적으로 높아진다. 따라서 이 행성에 사는 생명체들은 중력에 무작정 순응하다가는 바짝 타 버리거나, ..
2008.01.16 -
파이오니어 플래그 : 우주로 띄운 편지 - 2 -
초등학생 때 한 어린이 잡지를 통해 외계인과 교신을 하는 방법을 읽은 기억이 난다. 높은 곳에 올라가 양손을 하늘로 벌리고, 손가락을 모두 편 채로 서서 외계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되어 있었다. 원리인 즉, 두 손의 손가락은 전파탑이고, 우리의 메시지는 텔레파시가 되어 양 전파탑을 통해 전달될 거라는 것이었다. 아직은 올망졸망한 가옥들이 가득했던 어렸을 적, 우리 집 옥상에서 이걸 그대로 따라한 기억이 난다. 물론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정말 내 앞에 외계인이 나타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에 겁이 나기도 했다. 1992년 겨울, 아마 이맘 때 쯤이었던것 같다. 남들보다는 좀 늦게 사춘기를 겪은 나는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고민으로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 그 때 집 근처의 어두운 공원에 ..
2008.01.11 -
우주로 띄운 편지 - 1 -
'캐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유행을 끌었던 요즘 이전에도 '해적'은 무궁무진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내는 전통적인 소재 중 하나였다. 캐러비안 해에 가면 실제로 '해적'을 모티브로 한 테마 파크도 있다고 하고, 사시사철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있다. 인상에 남는 건 어린이들의 즐거운 모습과 함께 오버랩되는 '약탈과 살인과 강간을 일삼던 해적이라는 역사적 실체'에 대한 멘트였다. 뭐, 어쨌건. 인간의 유희들 중 상당 수가 과거 수십만년 동안 생존투쟁의 역사에서 누적된 진화의 산물이라고 하니 별 대수로운 일은 아니다. 아마 나 정도 세대라면 '해적'에 대한 심상을 구성하고 있는 즐거운 이야기 중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로 '말괄량이 삐삐'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
2008.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