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뉴스/ESA 허블(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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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107146과 해충은하(Vermin Galaxy)
허블우주망원경은 입을 떡 벌이지게 만드는 사진들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사진을 언뜻 보면 이와는 매우 다르게 보일 것이다. 들쭉날쭉한 스파이크가 가득하고 노이즈가 군데군데 박혀 있어 이상하기만 하며 서로 어울리지 않는 색깔들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사진은 머나먼 은하를 보여주는 사진인데 이 은하는 하단 우측에 얼룩처럼 보인다. 바로 이 은하가 미리내 내에 자리잡은 별 하나의 뒤쪽으로 막 돌아들어가기 시작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통과(transit)‘라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앞쪽에 위치한 별의 이름은 HD 107146이며 사진의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사진에서 이 별은 가려져 있다. 이는 ..
2017.05.31 -
Sh2-308
허블우주망원경은 우주를 탐사하는데 있어서 여전히 몇가지 묘책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로 허블우주망원경은 하늘에서 두 개 인접 구역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이 때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카메라가 사용되는데 하나는 대상 자체에 집중하게 되고 다른 하나는 그 부근의 하늘을 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뭔가 흥미로운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을 동시에 탐험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때 촬영되는 지역을 평행지역(parallel fields)이라 부른다.) 이 사진은 Sh2-308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품모양의 가스구름 일부를 촬영한 것이다. 이 성운은 무겁고 격렬한 파괴의 와중에 있는 큰개자리 EZ별을 감싸고 있는 성운이다. 이 성운은 허블 ACS로 관측되었으며 허블 WFC3로는 평행지역이..
2017.05.24 -
예상보다 빠른 우주의 팽창을 말해주는 중력렌즈 퀘이사
사진 1> 사진의 한가운데 보이는 것은 HE0435-1223 으로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최상의 상태를 보여주는 다섯 개의 중력렌즈 퀘이사 중 하나이다. 앞쪽에 위치한 은하가 머나먼 퀘이사를 매우 고르게 주위에 배열된 4개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국제천문연구단이 거대한 중력렌즈를 만들어내는 은하들을 이용하여 우주가 얼마나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지에 대한 독립적인 측정을 실행했다. 이번에 새로 측정된 국부 우주의 팽창률은 예전에 계산된 팽창률과 일치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초기 우주의 측정치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불일치 양상이 존재한다. 이러한 사실은 우주에 대한 이해의 핵심요소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단서가 되고 있다. 우주의 팽창률을 나타내는 허블상수는 우주를 서술하는 근본적인 상수 중 하나이..
2017.03.06 -
NGC 4696
사진1> 이 사진은 허블WFC3로 촬영한 NGC 4696의 모습이다. 이 은하는 캔타우루스 은하단에서 가장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은하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새로 촬영한 사진은 이 은하가 두르고 있는 먼지 다발들의 모습을 대단히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고리를 이루고 있는 이 먼지다발들은 은하의 안쪽으로 구불구불 휘어져 들어가면서 독특한 나선형을 이루고 있으며 초거대질량의 블랙홀 주변을 소용돌이치고 있다. 이들은 블랙홀에 점점 끌려들어가면서 결국 블랙홀에 잡아먹히게 된다.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한 새로운 관측을 통해 NGC 4696 은하의 섬세한 구조가 상세하게 밝혀졌다. 이 타원은하는 실과 같은 검은 먼지다발이 밝은 핵을 소용돌이치며 감싸고 있는 독특한 광경을 보여주는 은하이다. NGC 4696은 수백 ..
2017.02.23 -
NGC 4789A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 사진은 머리털자리 방향에 위치하고 있는 불규칙난쟁이은하 NGC 4789A의 모습이다. 이 은하는 그 이름에 확실히 걸맞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은하를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별들은 하늘에 폭넓게 퍼져 있으면서 확실히 불규칙적으로 뒤죽박죽 퍼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로인해 현란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나선은하나 타원은하들보다 훨씬 희박하고 형태를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은하의 별들은 하늘 한켠에 아무렇게나 흩어져있는 별들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모두 중력적으로 한데 묶여 있다. 사진에서 별들의 색깔은 파란색 별들과 붉은색 별들이 뒤섞인 양상을 강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과장되어 있다. 파란색 별들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만들어진 밝고 뜨겁고 무거운 별들이며 붉..
2017.01.02 -
NGC 362
구상성단은 밤하늘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이 화려한 덩어리들은 수십만 개의 별들을 가지고 있으며 은하의 외곽에 자리잡고 있다. 미리내의 경우 150개가 넘는 구상성단을 품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사진에 담긴 이 천체는 NGC 362라는 이름의 구상성단으로서 구상성단 중에서 비교적 독특한 특징을 가진 별무리 중 하나이다. 별은 자신이 살아가는 동안 핵에서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들을 불태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천문학에서는 ‘금속’이라 부르는 좀 더 무거운 원소들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겪는 별들이 죽게 되면 자신이 일생동안 벼려낸 물질들을 우주 공간으로 뿜어내게 되면서 별사이우주공간을 물질들로 가득 채우게 된다. 그 결과 나중에 형성되는 별들은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나이..
201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