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뉴스 3703

미리내를 감싸고 있는 다채로운 대기광

Image Credit & Copyright: Xiaohan Wang 왜 하늘이 거대하게 반복되는 무지개처럼 빛나는 것일까? 이것은 대기광이다. 대기는 항상 빛을 낸다. 다만 이것을 눈으로 보기 쉽지 않을 뿐이다. 마치 폭풍이 다가서는 듯한 이 혼란스러운 풍경은 대기상에 현저하게 늘어난 파동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를 흔드는 이 중력파동은 잔잔한 호수에 돌이 던저졌을 때 동심원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 붉은색 대기광은 87킬로미터 고도의 수산화분자가 태양으로부터 유입된 자외선에 의해 이온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황색과 초록색은 이보다는 약간 높은 고도에 있는 나트륨과 산소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원래 사진가는 중국 칭하이성 케루크호 근처를 여행하는 동안 미리내의 인상적..

PDS 70b : 이제 막 탄생하고 있는 외계행성을 촬영하다.

사진 1> SPHERE가 촬영한 이 인상적인 사진은 난쟁이별 PDS 70 주위에서 이제막 형성이 진행중인 행성의 사진을 매우 선명하게 촬영해 낸 첫번째 사진이다. 행성이 밝은 점으로 사진 중앙 우측에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 중앙은 별빛을 막기 위한 코로나그래프 마스크에 의해 차단되어 검게 보인다. ESO VLT에 장착되어 있는 행성탐사장비인 SPHERE를 이용하여 어린 별 주위를 둘러싼 먼지 원반 속에서 형성이 진행중인 행성의 모습이 처음으로 촬영되었다. 이 행성은 PDS 70 이라는 갓태어난 어린 별 주위를 둘러싼 가스와 먼지원반에서 특정 구역을 깍아내고 있었다. 관측 데이터에 따르면 이 행성은 구름이 가득 낀 대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하이델베르그 막스플랑크 천문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이..

빛과 소리가 담긴 허블울트라딥필드(the Hubble Ultra-Deep Field)

참고 : 사진이 안 보이시는 분은 하기 원문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https://apod.nasa.gov/apod/ap180305.html Image Credit: NASA, ESA, Hubble; Sonification: G. Salvesen (UCSB); Data: M. Rafelski et al. 허블울트라딥필드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허블울트라딥필드를 안다 해도 이런 식으로 들어본 적은 없을 것이다. 사진 위에 포인터를 올리가 한 번 들어보라! 허블울트라딥필드는 2003년과 2004년 허블우주망원경이 텅 비어있는 듯한 우주의 특정 지역을 오랫동안 관측하면서 담아낸, 머나먼 곳에 떨어져 있는 희미한 은하들을 포착해낸 사진이다. 천문사진에 있어 가장 유명한 사진 중 하나가 된 허블울트라딥필드가 ..

풍요의 바다의 남서쪽

프랭크 보만(Frank Borman), 제임스 러벨(James Lovell), 윌리암 앤더스(William Anders)는 1968년 12월 달에 다녀왔다. 달 궤도 상에서 풍요의 바다 남서쪽에 보이는 크레이터들의 광경이 이 입체 사진에 담겨 있다. 붉은색과 파란색 셀로판지를 붙인 안경을 이용하면 최상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앞쪽에 큰 크레이터는 고클레니우스 크레이터(Goclenius Crater)이다. 직경 약 70킬로미터에 용암이 깔린 바닥면은 여러 균열선들과 길고 폭좁은 침하지대로 온통 뒤덮혀 있다. 크레이터의 벽을 가로지르며 중앙에 봉우리처럼 솟아오른 균열들은 크레이터가 만들어진 후 형성된 것들이다. 그 뒤로 고른 바닥면을 가지고 있는 콜롬보 A(Colombo A) 크레이터(위쪽)와 마겔핸스(M..

알보르츠 상공의 별궤적

Image Credit & Copyright: Stéphane Guisard (Los Cielos de America, TWAN) 광각으로 담아낸 이 사진에서 다채로운 별의 궤적이 밤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다. 이 사진은 삼각대 위에 고정된 카메라로 이란 북부 알보르츠 산맥을 남쪽으로 바라보며 연속적으로 촬영된 사진들을 이어붙여 만들어졌다. 별의 궤적은 산맥 훨씬 아래에 있는 천구의 남극점을 기준으로 동심원을 그리고 있다. 여러 사진들을 겹쳐낸 결과 어여쁜 별의 색깔들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푸른색 궤적은 우리 태양보다 뜨거운 별들의 궤적이다. 반면 노란색 별궤적은 이들보다는 차가운 별들의 궤적이다. 사진 중앙으로 독특한 분홍빛 궤적이 보이는데 이것은 별들을 벼려내고 있는 오리온성운의 궤적이다. 출처 ..

달의 X

이 광경을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으로 보면 인상적인 X자 문양을 보게된다. 그러나 실제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이 X 문양은 한 순간 나타나는 형태로서 상현반달이 되기직전 몇 시간 동안만 나타난다. 달의 주야 경계선을 따라 이 X 모양의 환영이 사진에서 왼쪽 블라키누스 크레이터와 라 카일리 크레이터, 푸르바흐 크레이터 쪽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만약 우주비행사가 상현 반달에 접어들 즈음 이 크레이터 가까이 서 있다면 바로 앞에 있는 지평선에서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시적으로 크레이터의 담벼락은 태양빛을 받아 밝아지겠지만 크레이더 바닥은 여전히 어둠에 잠겨 있을 것이다. 지구에서 봤을 때 이처럼 크레이터의 바닥면과 밝기 차이를 만들어내는 담벼락들이 우연히..

Abell 1300

이 사진은 경이로움이 가득한 풍경을 담고 있다. 앞쪽으로 밝게 빛나는 별은 미리내에 속하는 별들이다. 사진 전반으로는 여러 나선은하가 연출하는 웅장한 소용들이들이 보인다. 그리고 사진 한복판에 빛나고 있는 천체들이 이 무거운 은하단을 구성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은하단은 우주에서 가장 무거운 천체로서 여러 은하를 중력으로 묶고 있는 이 천체에는 다종다양한 은하를 수천 개까지 담을 수 있다. 대개 은하단의 질량은 태양질량의 천조배로서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다. 이 엄청난 질량은 은하단을 대단히 유용한 실험도구로 만들어준다. 천문학에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비롯한 여러 이론들을 은하단을 이용하여 검증한다. 은하단은 그 주위 시공간의 결을 구부리는데 더 무거운 천체일수록 시공간을 더 크게 휘게 ..

속도가 증가하고 있는 호무아무아(`Oumuamua)

사진 1> 이 상상화는 태양계너머에서 유입된 혜성으로는 태양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호무아무아를 그린 것이다. ESO VLT와 허블우주망원경을 비롯한 여러 망원경을 이용하여 관측한 결과 호무아무아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태양계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천문학자들은 태양열로 인해 이 혜성의 표면에서 물질이 분출되고 있고, 이 분출물질이 혜성의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상상화에서는 이 분출물질을 태양을 향하고 있는 면쪽에서 뿜어져나오는 미묘한 구름처럼 묘사하고 있다. 가스의 분출은 혜성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호무아무아를 소행성으로 분류했던 이전의 결정이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호무아무아는 태양계너머에서 태양계로 유입된 첫번째 천체이며 예상보다..

NGC 613의 먼지와 별들 그리고 초신성

저 점은 어디서 온 것일까? 2016년, 아마추어 천문가인 빅터 부소(Victor Buso)는 자신의 망원경에 새로 구입한 카메라를 부착하여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 이때 그는 흥미로운 빛점의 출현을 목격했다. 이 관측이 보고된 후 이 점은 이제 막 가시영역에 들어선 초신성 폭발의 섬광임이 밝혀졌다. 초신성 폭발이 대단히 이른 초기 단계에서 촬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신성 폭발이 발견되기 전과 후, 한 시간 간격으로 촬영된 사진이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NGC 613의 사진 아래 두 개 상자에 담겨 있다. 후행 관측을 통해 SN 2016gkg로 명명된 이 초신성은 초거성의 폭발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이 별의 붕괴된 핵이 별의 껍질을 뚫고 나온 첫 폭발단계를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천문학..

밤에 만나는 두 개의 띠

Image Credit & License: Ruslan Merzlyakov (RMS Photography) 하늘에 떠 있는 두 개 띠는 무엇일까? 가장 일반적으로 목격되는 띠는 우측에 있는 띠로서 그것은 미리내의 중심 대역이다. 우리 태양은 이 나선은하의 원반을 돌고 있다. 따라서 이 원반안쪽에서 바라본 원반은 하늘 모든 방향에서 상대적으로 밝은 띠를 보여준다. 미리내의 띠는 또한 1년 내내 볼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도시의 빛공해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 이보다는 눈에는 덜 띠지만 왼쪽으로는 황도광이 보인다. 황도광은 우리 태양계에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먼지에 태양빛이 반사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황도광은 태양 근처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 따라서 황도광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때는 해뜨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