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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TALES 1장 - 별을 기록한 사람들, 별을 이야기한 사람들(2)
이전글 : STAR TALES 1장 - 별을 기록한 사람들, 별을 이야기한 사람들(1) 그런데 왜 에우독소스가 소개한 별자리는 이것을 만든 사람의 위치에 따른 극점의 변화를 반영하지 않은 걸까요? 이미 살펴봤듯, 에우독소스에 의해 소개된 별자리와 아라토스가 '파이노메나(Phaenomena)'에서 기술한 별자리는 모두 당시보다 1,000년 이전의 극점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아라토스 시대까지 극점의 위치 변화는 '파이노메나(Phaenomena)'에서 언급하고 있는 어떤 별들이 북위 36도 지점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지평선 아래로 내려갔을 수도 있음을 의미하며 반면, 아라토스가 언급하지 않은 어떤 별들은 지평선 위로 나타났을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에우독소스는 이 문제에 그다..
2024.09.10 -
STAR TALES 1장 - 별을 기록한 사람들, 별을 이야기한 사람들 (1)
1장. 별을 기록한 사람들, 별을 이야기한 사람들 매일밤, 그리스 신화극장이 머리 위를 돌고 있습니다.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를 구하기 위해서 날고, 오리온은 콧바람을 뿜어내는 황소와 맞서며, 목동은 북극점 주위로 곰을 몰아내고 아르고호는 황금양털을 찾아서 항해를 계속하고 있죠. 다른 여러 신화에서처럼 이러한 신화는 '별자리'라는 별의 특정한 배열을 통해 묘사됩니다. 하지만 별자리는 인간의 상상력이 만든 산물일 뿐 자연 자체가 연출해낸 것은 아닙니다. 그저 혼란스러운 밤하늘의 풍경을 어떤 질서하에 표현하고자 했던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표시에 지나지 않죠. 한편 머나먼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항해가나 표지라곤 전혀 없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여행자에게는 길잡이의 표시로서, 농부에게는 달력으로서, 양치기..
2024.09.09 -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담아낸 해왕성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 근적외선 사진에는 고리를 두른 차가운 거대행성 해왕성이 담겨 있다. 해왕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행성으로 태양과 지구 거리보다 30배나 멀리 떨어져 있다. 사진의 해왕성이 어둡고 희미하게 보이는 이유는 해왕성의 메탄 대기가 적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메탄 대기 최상층에 떠 있는 구름이 적외선을 흡수하는 대기와 대비되어 두드러지게 보인다. 해왕성의 왼쪽 위로 아주 밝게 보이는 빛은 얼어붙은 질소로 뒤덮혀 있는 해왕성의 가장 큰 위성 트리톤이다. 트리톤이 반사해내는 태양빛이 회절상을 보이는 이유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특유의 구조 때문이다. 이 사진에는 트리톤을 포함하여 익히 알려진 해왕성의 위성 14개 중 일곱 개가 담겨 있으며,해왕성의 희미한 고리..
2024.09.06 -
NGC 6995 : 박쥐 성운
박쥐를 볼 수 있나요? 이 사진은 베일 성운의 동쪽부분을 확대한 것으로 잘 보면 박쥐가 떠다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베일 성운은 그 자체가 거대한 초신성 폭발잔해입니다. 베일 성운은 백조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 형상은 원형 고리의 모습이고 3도에 걸쳐 펼쳐져 있습니다. 반면 박쥐성운이라는 비공식 명칭으로 불리는 NGC 6995는 0.5도에 걸쳐 펼쳐져 있는데 이는 달의 겉보기 크기에 해당합이다. 베일 성운까지의 거리를 고려한다면 이 폭은 12광년에 해당하며 지구로부터 1,400 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협대역 필터로 얻은 데이터를 조합한 것으로서 수소 원자 복사선은 붉은 색으로 산소 원자의 강력한 복사선은 파란색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반면, 베일 성운의 서쪽 부분을..
2024.09.05 -
NGC 7771 은하군과 통합유동성성운(IFN)
사진에 담긴 천체는 NGC 7771 은하군이다. 사진 가운데에서 약간 아래, 모서리가 보이는 은하가 NGC 7771이다. 페가수스자리 방향으로 2억 광년 거리에 위치하는 이 은하의 지름은 약 7만 5천 광년이다. NGC 7771 아래에 작은 은하 두 개가 보인다. NGC 7771 오른쪽으로 정면이 보이는 나선은하는 NGC 7769이다. NGC 7771 은하군의 은하들은 서로간의 중력에 묶여 있으며 충돌을 반복하며 결국 하나의 은하로 합쳐지게 될 것이다. 은하 간의 중력상호작용은 은하 자체의 뒤틀린 모습과 중력조석작용에 따라 흩뿌려진 희미한 별들의 흐름으로 포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은하군의 선명한 모습은 오랜 동안의 노출 때문에 오히려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사진 전면을 우리 은하의 광활..
2024.08.31 -
초신성 잔해 CTA 1
CTA 1의 중심부에는 조용한 펄서가 있다. 1960년, 천문학자들에 의해 전파원이 발견됨으로써 이곳에 무거운 별의 폭발로부터 만들어진 초신성 잔해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붕괴된 핵의 잔해인 중성자별의 회전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라디오파의 주기적 방출, 즉 펄스는 탐지되지 않았다. 최초 초신성 폭발이 있고나서 1만 년 후부터 관측이 가능했던 파편 구름은 가시광선 파장에서 희미한 복사를 방출한다. 오랜 동안의 노출을 통해 담아낸 이 사진은 케페우스 자리 방향을 폭 2도로 담아낸 것으로서, 여전히 팽창하고 있는 충격파의 첨단부에서 발생한 가시광선 복사가 담겨 있다. 라디오파에서는 일체의 펄스가 감지되지 않았지만, 2008년 페르미위성에 의해 감마선 펄스가 탐지되면서 이곳에 회전하는 중성자..
202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