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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노를 그대 품안에 ^^
전자별지도가 대세를 이루는 요즘이지만 저는 여전히 종이별지도가 좋습니다. 탁자를 펴고 별지도를 펴고 청명한 하늘아래 앉아 있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죠. 사람이 아날로그해서 그런지 그 순간 스마트 디바이스를 들여다보고 있는 건 별로 낭만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2019.02.28 -
먹고 공부하고 별보라 -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경남지부 신년관측회 엿보기
2019년 첫번째 황금월령을 맞은 2019년 1월 5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경남지부 신년관측회가 열린 경남 창녕 성곡오색별빛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경남지부 신년 관측회를 옆에서 보니....흠...뭐랄까... 먹고 공부하고 별보시더군요. 근데요.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먹고 공부하고 별보는 ..
2019.01.09 -
2018년에 만난 하늘 이야기
1. 첫 보름 2018년 1월 3일 2018년 첫 보름은 해보름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새벽에 일이 끝났는데 설악산 너머로 지는 달을 담고 싶어 속초로 향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별지기가 되기 전 속초는 일출을 만나러 가는 곳이었습니다. 별지기가 되고 많은 것이 달라졌죠. 새해에 만난 첫 달도 그 변..
2018.12.29 -
할아버지의 무릎 - 2018 쌍둥이자리 별비 알현기
별비를 제대로 즐기려면 무조건 어두운 밤하늘을 찾아가야 합니다. 작년 쌍둥이자리 별비는 황매산에서 맞았었습니다. 올해 제가 선택한 곳은 지리산 뱀사골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와운마을입니다. 천년 세월을 굳건히 서서 뱀사골 골짜기를 지키고 계시는 할아버지 소나무와 할머니 소나무가 계시는 곳이죠. 저처럼 DSLR을 이용한 광시야 촬영을 즐기는 분들은 대개 아름다운 하늘은 물론 아름다운 땅의 풍광도 함께 담을 수 있는 곳을 선호합니다. 와운마을은 그러한 목적에 딱 들어맞는 곳이고 별비가 내리는 날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하늘과 아름다운 땅의 모습이 어우러지는 날이죠. 그래서 지난 한여름 페르세우스 별비 때도 이곳을 찾아왔었습니다. 그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시는 할머니소나무와 함께 쏟아져내리는 별비 풍광을 담을 수..
2018.12.17 -
별의 충돌로부터 방사성분자의 기원을 밝혀내다.
사진 1> 이 사진은 이중별의 충돌결과 남겨진 잔해인 여우자리 CK별의 합성사진이다. 별들의 충돌로부터 방사성 분자들이 우주공간으로 쏟아져나왔는데 사진 중앙에 주황색의 이중구체로 보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27-알루미늄 모노플루오르화물(27-aluminum monofluoride)로서 동일 지역에 자리잡은 알루미늄플루오르화물의 희귀한 동위원소이다. ALMA가 촬영한 부분은 좀더 넓게 퍼져 있는 먼지 지역에서 붉은색으로 넓게 퍼져 있는 부분이다. 파란색은 제미니 천문대에서 획득한 가시광선 데이터이다. 천문학자들이 ALMA와 NOEMA를 이용하여 별사이우주공간에서 방사능 분자를 감지해냈다. 이 분자에서 방사능을 띤 부분은 알루미늄 동위원소이다. 이 동위원소는 두 개의 별이 충돌하고 나서 우주로 퍼져..
2018.09.04 -
NGC 1532와 NGC 1531
거대한 은하들은 작은 은하들을 집어삼키면서 성장한다. 심지어 우리 은하 미리내도 미리내에 너무나 가깝게 다가와 미리내의 중력에 포위된 작은 은하를 집어 삼켰다. 사실 이러한 일은 우주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이 사진은 남반구의 별자리 에리다누스강자리의 둔치에서 상호작용이 진행 중인 인상적인 한 쌍의 은하를 담고 있다. 5천만 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뒤틀린 거대한 나선은하 NGC 1532가 중력다툼 와중에서, 난쟁이 은하 NGC 1531(중앙 우측)을 장악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을 겪으며 덩치가 더 작은 은하는 없어질 것이다. 우리에게 모서리를 드러내보이고 있는 나선은하 NGC 1532 의 폭은 약 10만 광년이다. 세밀한 모습까지 담고 있는 이 고해상도 사진의 NGC 1532..
2018.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