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28. 23:01ㆍ1. 별과 하늘의 이야기/하늘앓이 - 별지기의 이야기들
전자별지도가 대세를 이루는 요즘이지만
저는 여전히 종이별지도가 좋습니다.
탁자를 펴고 별지도를 펴고 청명한 하늘아래 앉아 있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죠.
사람이 아날로그해서 그런지 그 순간 스마트 디바이스를 들여다보고 있는 건 별로 낭만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2013년 겨울.
관측회라는 것을 처음 나갔을 때부터 제 옆에 줄곧 같이 있었던 별지도는 해적판 스카이아틀라스(Sky Atlas)였습니다.
사진 1> 나의 첫 완소별지도 Sky Atlas
비록 해적판 별지도이지만 이 별지도와 함께 메시에를 완주했습니다.
하지만 밤하늘 아래 머무르는 햇수가 늘어나면서 여러 별선배님들께서 우라노메트리아 2000.0을 보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저도 우라노메트리아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정갈하게 정리된 1도 격자의 별지도를 보면서 밤하늘을 누비고 다닐 생각에 부풀어오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우라노메트리아 2000.0이 쉽게 구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만만한 아마존에서는 중고서적이 무려 4백 몇 십 달러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사진 2> 불과 6개월 전까지 4백 몇 십 달러로 올라와있던 우라노메트리아 2000.0 중고책이 지금은 무려 98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4백 몇 십 달러일때 샀을 걸....하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2년 쯤 전에 SKY ATLAS 정품을 행사가로 저렴하게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A3사이즈의 해적판만 쓰다가 정품을 가지고보니 그것 자체만으로도 참 뿌듯했습니다.
사진 3> Sky Atlas 정품(위)과 해적판(아래)
정품은 큼직큼직하기도 하고 붉은색 렌턴에서 잘 보일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다만 스프링 체결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사실 우라노메트리아 2000.0 역시 PDF로 된 해적판을 구한지는 꽤 되었습니다.
하지만 Sky Atlas처럼 우라노메트리아 역시 꼭 정품을 가져야겠다는 욕심이 끊이지 않았죠.
최근 무려 980달러까지 인상된 아마존의 중고책 값을 보고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최근 별지도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가 MegaStar 5라는 CD 버전의 별지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자별지도에 별다른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윈도우 95가 주요 OS였던 시절의 CD 별지도가 어땠을지 궁금해서 자료를 찾다가 Willmann-Bell 이라는 사이트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http://willbell.com/Default.htm)
그리고 바로 이곳에서 만나게 되었죠.
그 운명의 우라노메트리아를 말입니다. ^^
사진 4> 아 글쎄 우라노메트리아 신품이!!!
사진 5> 고작 60달러!!!! (아마존 넌 대체 뭐냐! ㅡㅡ+)
그리고 그 우라노메트리아가 드디어 제 품에 왔습니다!
사진 6> 우라노메트리아 2000.0 언팩 행사.
사진 7> 우라노메트리아 2000.0 정품이 드디어 내 품안에. ^^
사실 구글에서 조금만 더 신경써서 검색해 봤다면 더 일찍 찾아봤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순진하게 인터넷 서점만 찾아다닌 게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아둔한 사람은 안계시겠지만 혹시 우라노메트리아 2000.0 구입을 희망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하기 좌표를 참고하세요.
http://willbell.com/u2k/index.htm
이 유명한 별지도에 미안하지 않게 올 한해도 열심히 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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