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6. 16:47ㆍ1. 별과 하늘의 이야기/하늘 에세이
10위 : 안드로메다 은하에 대한 최고해상도 사진
Credit:NASA, ESA, J. Dalcanton (University of Washington, USA), B. F. Williams (University of Washington, USA), L. C. Johnson (University of Washington, USA), the PHAT team, and R. Gendler.
2015년 새해 벽두에 NASA와 ESA에의 허블 Site에서는 안드로메다 은하의 3분의 1 지역에 대한 고해상도 사진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사진을 구성하고 있는 화소는 무려 15억 화소이며,
과학자들은 이 사진에 담겨져 있는 별들 중 1억 개 이상의 별들을 분해해 내어 연구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이 사진이 발표된 이후 후속 연구 내역이 일부 발표되기도 했는데, 게중에는 안드로메다 은하의 별무리에 대한 연구도 있었습니다.
무려 250만 광년 떨어진 은하의 별무리를 연구할 수 있다는 게 저로서는 여전히 상상이 가지 않네요.
출처 : 유럽우주국(ESA) 허블 2015년 1월 5일 발표 뉴스
http://www.spacetelescope.org/news/heic1502/
한국어 설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631
9위 : M94 - 폭발적으로 별을 만들어내는 은하
Credit:ESA/Hubble & NASA
올해 포스팅 된 사진들 중 멋진 은하의 사진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하여 그 멋진 은하들 사진만 모아 은하 대 은하로 비교해가며 가장 멋진 사진을 뽑아야 했죠.
아름다움 자체로 보면 막상막하였지만 결국 개성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 M94의 사진을 선정했습니다.
M94는 사냥개자리에 위치하며 지구로부터 약 1,600만 광년 거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름 3만 광년의 소규모 은하이지만 폭발적으로 새로운 별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은하이며,
중심으로부터 7,000 광년을 담고 있는 이 사진에서는 찬란한 별들이 중심을 둘러싸고 있는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은하는 광시야로 봤을 때도 은하핵 주변을 반지처럼 둘러싸고 있는 별들로 인해 또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출처 : 유럽우주국(ESA) 허블 Picture of the Week
http://www.spacetelescope.org/images/potw1542a/
한국어 설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8289
8위 : 수성의 칼로리스 분지
Image Credit: NASA, Johns Hopkins Univ. APL, Arizona State U., CIW
2015년은 뉴호라이즌 호의 플루토 근접통과, 로제타 호의 혜성추적, 던 우주선의 세레스 궤도 진입 등 태양계 탐사에 있어서도 굵직굵직한 뉴스가 많았습니다.
이 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바로 메신저 호의 수성 탐사였습니다.
2011년 수성 도착 이래 총 4천회의 궤도 공전을 진행하며 25만 개 이상의 수성 촬영자료를 전송한 메신저 호는 2015년 4월 수성 야나체크 충돌구덩이 부근에 추락하며 임무를 마쳤습니다.
이 사진은 수성에서 가장 큰 충돌 분지인 칼로리스 충돌 분지(지름 1,500 킬로미터)를 메신저 호가 촬영한 것입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5년 3월 5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50305.html
한국어 설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792
7위 : 화성의 남극
Copyright ESA/DLR/FU Berlin, CC BY-SA 3.0 IGO
화성에서 물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영화 마션의 개봉시점과 맞물려 발표되면서 항상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는 화성이 올해 역시 여러 이야기들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사진은 유럽우주국의 마스 익스프레스 호가 14,150번째 화성 공전을 하던 2015년 2월 25일, 9,900킬로미터 상공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여러 화성 사진 중 선명한 극관과 함께 저 멀리 거의 적도에 가까운 지역까지를 담고 있는 독특한 시점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아마 지금 지구 어디선가에는 이러한 화성의 모습을 직접 그곳에서 볼 최초의 인류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을 겁니다.
지구의 인류가 우주이 인류로 성장함을 알리는 그 역사적인 사건이 있을 때까지는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출처 : ESA SPACE SIENCE 2015년 9월 10일 News
http://www.esa.int/Our_Activities/Space_Science/Mars_Express/Sweeping_over_the_south_pole_of_Mars
한국어 설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8224
6위 : 봄의 오리온
Image Credit & Copyright: Bill Dickinson
바로 요즘.
옷깃을 여미고 밤하늘 아래로 나갔을 때 제일 먼저 우리를 맞아주는 아름다운 별자리 오리온입니다.
별지기들은 주위가 탁 트여서 하늘이 넓게 펼쳐진 지역을 관측지로 선호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주위에 서 있는 나무들이 별들과 어우러져 더 멋진 모습을 연출해 주기도 하죠.
저도 언제가 어느 숲에 들어가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찬란한 별들을 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문제는 겁이 많아서 같이 들어갈 사람을 찾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못 찾았네요. ^^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5년 3월 26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50326.html
한국어 설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838
5위 : 창조의 기둥 2014
Credit: NASA, E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
허블 우주빛통이 20여년 만에 그 유명한 창조의 기둥을 다시 촬영하여 2015년 1월 5일 발표하였습니다.
그 사이 허블우주빛통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한층 더 넓은 시야에 훨씬 우수한 해상도로 창조의 기둥을 담아냈는데요.
특히 20년 사이 변해가는 먼지 구름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우주적 스케일의 변화 양상을 너무나 짧은 삶을 살다가는 인간의 눈으로 보게 되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가시광선으로 촬영된 사진도 멋지지만, 특히 제 눈길을 잡아 끈 건 바로 이 사진, 근적외선으로 담아낸 창조의 기둥입니다.
장파장으로 먼지 기둥을 투과하면서 먼지 기둥 안에 있는 아직 태아기를 보내고 있는 별들과 배경을 무수히 채우고 있는 별들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포착되었습니다.
출처 : 허블사이트 2015년 1월 5일 발표 뉴스
http://hubblesite.org/newscenter/archive/releases/2015/01/
한국어 설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636
4위 : 처녀자리 은하단
Image Credit & Copyright: Rogelio Bernal Andreo
4위는 바로 우리가 몸담고 있는 거대한 우주의 구조체인 처녀자리 은하단입니다.
처녀자리 은하단의 한 부분으로 우리 미리내 은하군이 속하며 바로 그 미리내 은하군에 우리 은하인 미리내가 자리잡고 있죠.
이 사진에는 메시에 목록에 속하는 은하 11개가 담겨 있습니다.
모두 내년 메시에 마라톤 때 제가 하나하나 알현드려야 할 은하들이죠.
처녀자리 아가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제 슬슬 마라톤 연습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5년 8월 4일자)
http://apod.nasa.gov/apod/ap150804.html
한국어 설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8124
3위 : 아름다운 초승달 모양의 플루토
Credit: NASA/JHUAPL/SwRI
2015년에 대중적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천체가 바로 난쟁이 행성 플루토 입니다.
명왕성에서 플루토로 강등된 과정도 드라마틱했고 그 천체를 또 10여 년에 걸쳐 꾸역꾸역 날아가 관측을 해내는 미국 역시 대단하네요.
2015년 7월 14일, 뉴호라이즌호가 플루토를 최근접 통과할 당시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들이 지금도 속속 입수되고 있고, NASA는 재처리를 거쳐 그 사진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때그때 포스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이 사진은 뉴호라이즌 호가 보내온 여러 플루토의 사진 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사진입니다.
원판 사진 역시 상당히 고해상도여서 출처 링크의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지평선에 울룩불룩 솟은 산악의 모습도 상세히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NASA Solar System Exploration 2015년 10월 29일 News Release
http://solarsystem.nasa.gov/news/2015/10/29/a-full-view-of-plutos-stunning-crescent
한국어 설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8309
2위 :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바라본 지구와 미리내
Image Credit: NASA, Scott Kelly
BBC에서 만든 우주 다큐멘터리를 보면 화성과 같은 외계 천체에 접근할 때 머리위로 접근 시키는 화면을 구성할 때가 많습니다.
이건 의도적인 연출입니다.
땅에 붙어 있는 사람에게 아래는 항상 발아래입니다만, 우주에 속한 사람에게 아래라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치 코페르니쿠스의 회의처럼 이건 바로 인류의 코앞에 닥친 또 하나의 감각 및 개념의 전복을 준비하는 요소이기도 하죠.
이 사진은 사진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당신에게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은 더이상 땅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주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5년 11월 7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51107.html
한국어 설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8326
1위 : 만푸푸네르 하늘의 미리내
Image Credit & Copyright: Sergei Makurin
여기 아눈나키의 큰 신들이 모여 인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반란을 일으킨 이기기 신들의 주모자를 처형하고 그 피를 점토에 섞어 노동을 대신할 인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인간이 탄생했고 그렇게 인간은 고된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피속에는 아눈나키의 거대 신들에게 맞선 용사의 피가 흐릅니다.
이제 인간은 다시 신들 앞에 당당히 서서 외칩니다.
이제 이 하늘과 이 땅은 바로 우리 것이며, 우리가 이 하늘과 이 땅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5년 1월 26일 자)
http://apod.nasa.gov/apod/ap150126.html
한국어 설명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676
해마다 포스팅한 천체뉴스를 기반으로 선정하는
'BigCrunch가 뽑은 10대 천체사진'을 올해도 선정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BigCrunch가 뽑은 10대 천체사진이 올해로 네번째를 맞네요.
꾸준하게 천문뉴스를 접하고 포스팅한 결과라고 생각하니
저 자신도 자랑스럽게 느껴지지만
무엇보다도,
관심가지기가 쉽지만은 않은 천문 분야의 소식을
꾸준히 찾아주시는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한 해 블로그 BigCrunch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6년에도 멋진 하늘의 이야기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항상 꾸준한 모습 잃지 않겠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모자람 없는 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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