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4 (벌집별무리, 프레세페별무리)

2017. 3. 27. 16:521. 별과 하늘의 이야기/관측기

1. 관측장소 : 강화도 강서중학교
2. 관측날짜 : 2017년 3월 25일
3. 관측시간 : 23시

4. 관측조건 : 시상 : 3/5, 투명도 : 2/5

                   (시상과 투명도에 대한 측정 기준은 하단 참고)


5. 관측장비

   5-1. 망원경
          5-5-1. 파인더 : 셀레스트론 9 x 50 번들 파인더 #51911  구경 : 50mm 
          5-5-2. C11,  구경 : 279mm  초점거리 : 2800mm

 

6. 가대 :  노남석 선생님 제작 경위대 2번째 버전

 

7. 접안렌즈 : Televue Panoptic   초점거리 : 41mm  겉보기시야 : 68도


8. 관측대상 : M44 (벌집별무리, 프레세페별무리)
    - 천체분류 : 산개별무리
    - 적경/적위 : 8h 40.4m / +19° 40'
    - 거리 : 610 광년
    - 밝기 : 3.1등급
    - 최초발견자 : M44라는 등재명이 의미하듯 이 천체는 메시에 목록에 44번째로 등록된 천체이다.
            그러나 워낙 밝은 이 별무리는 이미 프톨레마이오스의 알마게스트에도 등장한다.
            맨눈관측에만 의존했던 프톨레마이오스는 이 별무리를 별로 기록하였다.
            알마게스트에 기록된 별들의 밝기 정보는

            기원전 150년 경 그리스 수학자 히파르쿠스가 정립한 밝기 분류에서 유래하므로
            이 별무리는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이미 인류의 역사와 함께 관측되어온 천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이 별무리가 '별'이 아니라 혜성과 혼동할 수 있는 특이한 천체라는 것이 인식된 것은
            17세기의 혜성 사냥꾼이었던 메시에의 공로로 보아야 할 것이다.

 

 


9. 관측기

 

    게자리를 구성하는 주요 별들은 4등급 이상의 희미한 밝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자리의 별자리 배치를 통해 M44를 찾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M44가 게자리의 다른 별들보다 훨씬 밝아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고

    따라서 파인더를 통해 직접 겨냥이 가능한 천체가 된다.

    다만 오늘처럼 시상이나 투명도가 모두 보통 이하인 날에는 맨눈으로도 직접 위치를 잡아내기가 쉽지는 않다.


    이럴 경우 쌍동이자리의 알파별과 베타별인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잇는 기선을 그리고

    여기서 대략 25도 정도 엇나가는 각도로 일직선을 그어나가다보면
    비껴보기를 통해 들어오는 흐릿한 별덩어리를 볼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M44이다.

 

    M44는 15광년에 걸쳐 펼쳐져 있고 천여개의 별들을 품고 있으며

    보름달 3개에 해당하는 너비(1.5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넓게 퍼져 있기 때문에 M44의 전체 모습을 담아서 보려면 저배율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C11의 경우 초점거리가 길어(2800mm)

    가장 긴 초점거리를 가진 아이피스(41mm)를 사용해도 배율은 70배율에 이른다.
    하여 파인더와 70배율 아이피스를 이용하여 관측을 진행하였다.

 

    9-1. 9x50 파인더를 이용한 관측

 

 

 

 

            동서남북에서 약간 빗겨 있는 4등급에서 5등급의 별들이 M44의 구획을 만들어주고 있는 듯하다.

            중심부분에 폭을 작게 한정해서 보면 약 9개의 별들이 남쪽을 가리키고 있는 화살촉처럼 도열해 있다.
            폭을 넓게 보면 마치 개복치 모양처럼 보인다.
  
            작은 화살쪽에서 양 끝단으로는 M44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듯 둘둘씩 짝지은 듯한 별들이 보인다.

 

    9-2. 70배율 관측

 

 

 

 

            파인더에서는 가운데 폭 좁게 보이던 화살촉 모양이 0.5도 정도의 폭으로 넓게 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별들의 배열은 마치 삼각형 안의 역삼각형, 삼각형 밖의 역삼각형처럼 

             무한 삼각형이 늘어서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각 삼각형의 꼭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별들 역시 둘둘씩 짝지은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큰 삼각형의 테두리를 구획짓고 있는 별 14개가 보이고 그 안쪽으로는 8개의 별들이 보인다.
           테두리를 구획짓고 있는 별들 역시 둘둘씩 짝지은 듯한 패턴을 보여준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둘둘씩 짝지어 늘어서 있는 별들의 모습이 바로 M44를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특징이 된다.

몇몇 뜻이 있는 별지기들끼리 모여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는 천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대상 중 하나로 제안된 천체가 바로 M44이다.
(https://www.facebook.com/groups/353633171678974/permalink/356280424747582/)

 

나는 개인적으로 M44가 충분히 그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별무리가 4월에 높은 하늘을 지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둘둘씩 모여 있는 별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다정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참고 :
시상의 판단기준  
1  심하게 요동치는 하늘 - 별상이 저배율에서도 심하게 흔들림
2  안좋은 시상 - 별상이 저배율에서는 안정적이나, 중배율부터는 불안정
3  좋은 시상 - 별상이 중배율에서는 안정적이나, 고배율에서는 매우 흔들림
4  아주 좋은 시상 - 별상이 중배율에서 날카롭고 안정적이며, 고배율에서도 좋으나 다소 부드러움
5  가장 좋은 시상 - 별상이 고배율에서도 날카롭고 안정적임


투명도 판단기준  
1  짙은 안개, 작은곰자리 별 1~2개 보임
2  중간 안개, 작은곰자리 별 3~4개 보임
3  옅은 안개, 작은곰자리 별 4~5개 보임
4  맑음, 작은곰자리 별 6개 보임, 비껴보기로 미리내 보임
5  매우 맑음, 미리내와 M31 보임, 6등급보다 희미한 별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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