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9 (NGC 6913)

2019. 12. 3. 23:081. 별과 하늘의 이야기/관측기

1. 관측장소 : 경남 산청 채울집 마당

 

2. 관측날짜 : 2019년 12월 3일(월령 6.9, 월출 12시 44분, 월몰 23시 27분) 

 

3. 관측시간 : 19시 30분 ~ 22시 

 

4. 관측조건 : 시상 : 3/5, 투명도 : 3/5

               (시상과 투명도에 대한 측정 기준은 하단 참고)

 

5. 관측장비

    파인더 : 다카하시 7 x 50 파인더 구경 : 50mm  

    망원경 : C11 첫눈이,  구경 : 279mm(11인치)  초점거리 : 2800mm

 

6. 가대 :  NEQ6-PRO 적도의

 

7. 접안렌즈 : 

   - 텔레뷰 판옵틱(Televue Panoptic)   초점거리 : 41mm  겉보기시야 : 68도 

            배율 68.29로서 실시야는 1도가 채 안되는 0.99도입니다. 

   - 텔레뷰 에토스(Televue Ethos) 초점거리 : 21mm, 겉보기시야 : 100도

            배율 133.33으로서 실시야는 0.75도입니다. 

 

8. 관측대상 : M29 (NGC 6913, 산개별무리)

    - 천체분류 : 산개별무리 

    - 적경/적위 : 20h 24m / +38°37'

    - 거리 : 1.5kpc, 5,000광년

    - 밝기 : 6.59등급 

    - 최초발견자 : 찰스 메시에(1764년)

 

9. 관측기

 

   12월의 초저녁에 서쪽으로 기울고 있는 백조자리. 

   찬란한 별들이 장식하고 있는 백조자리의 적당한 고도는 의자에 앉아

   딱 알맞는 눈높이로 관측할 수 있는 각도를 제공해 줍니다. 

   

   2019년 12월 3일 초저녁은 월령 7일의 달이 하늘을 온통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에서와 달리 이곳 산청의 하늘에는 또렷하게 알아볼 수 있는 별들이 자신의 별자리를 지키며

   서쪽에서 북쪽을 지나 동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달이 밝은 날은 산개별무리를 관측하기 딱 좋은 날인 것 같습니다.

   그 산개별무리가 백조자리에 위치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지요. 

   달의 밝은 빛이 백조자리가 드러누워 있는 자글자글한 미리내의 별들을 지워주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산개성단 자체를 구성하는 별들이 선명하게 제 모습을 드러내죠. 

   

   M29는 남쪽으로 뻗은 고니의 날개죽지에서 고니의 목이 이어진 부분,

   즉, 백조자리 감마별 사드르(Sadr)에 약 1.7도 거리로 바짝 다가앉아 있는 산개별무리입니다. 

   사드르와 그 주변은 사진을 보면 성운과 별무리가 뒤엉켜있는 환상적인 광경을 보여주는 지역입니다. 

   망원경을 통해 맨눈으로 보면 성운은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별들이 흩뿌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언뜻 본 M29는 마치 사다리 게임을 하기 위해 그어놓은 사다리처럼 보였습니다. 

   사다리 게임을 하기 위해 사다리를 그리는 동안 사다리 게임을 하기 싫은 친구가 종이를 쭉 빼서

   사다리 끝쪽이 확 휘어져버린 것처럼 보이죠. 

   

   수 프렌치(Sue French)여사는 딥스카이 원더스를 통해

   많은 별지기들이 M29를 작은 플레이아데스로 묘사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P356)

   그러나 저는 M29를 페르세우스자리의 축소판처럼 보았습니다. 

   서쪽 모서리에 보이는 가장 밝은 별을 미르팍이라고 치면

   동쪽에 있는 별들은 페르세우스자리에서 페르세우스의 하반신을 구성하게 됩니다.

   물론 M29의 동쪽 별들은 페르세우스의 하반신을 장식하는 별들보다 좀더 촘촘하게 몰려있지만 

   이 중에서는 괴물의 머리를 묘사하고 있는 듯한 별들의 모임도 볼 수 있습니다. 

   

   또렷하게 사다리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 별들 주위로 희미한 별들이 점점이 뿌려져 있습니다. 

   1도 가까운 화각을 보여주는 41mm 텔레뷰 판옵틱 접안렌즈에서는

   스케치를 할 때 마치 모서리의 기준별로 사용하라는 듯이 테두리를 따라 늘어선

   비교적 밝은 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133배로 바라본 M29의 중앙 사다리꼴 안에는

   이등변 삼각형으로 늘어선 대단히 희미한 별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르팍에 대응되는 동쪽 모서리의 밝은 별 주위로 희미한 별이 언뜻 보이는데

   마치 페르세우스자리 알파별 미르팍 주변을 장식하는 멜로테 20과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잠시 갖기도 했습니다. 

   

참고 : 

 

시상의 판단기준  

 

1  심하게 요동치는 하늘 - 별상이 저배율에서도 심하게 흔들림

2  안좋은 시상 - 별상이 저배율에서는 안정적이나, 중배율부터는 불안정

3  좋은 시상 - 별상이 중배율에서는 안정적이나, 고배율에서는 매우 흔들림

4  아주 좋은 시상 - 별상이 중배율에서 날카롭고 안정적이며, 고배율에서도 좋으나 다소 부드러움

5  가장 좋은 시상 - 별상이 고배율에서도 날카롭고 안정적임

 

 

투명도 판단기준  

1  짙은 안개, 작은곰자리 별 1~2개 보임

2  중간 안개, 작은곰자리 별 3~4개 보임

3  옅은 안개, 작은곰자리 별 4~5개 보임

4  맑음, 작은곰자리 별 6개 보임, 비껴보기로 미리내 보임

5  매우 맑음, 미리내와 M31 보임, 6등급보다 희미한 별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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