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모두 자기가 떠나온 별이 있다.

2021. 9. 21. 03:504. 끄저기/끄저기

사람은 모두 자기가 떠나온 별이 있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모두 어린왕자다.

누군가에게 하늘의 별을 보고 웃게 만들 임무 하나씩은 가지고 온 사람들이다.

 

문제는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내가 어린왕자에게 부러운건,

어린왕자에게는 어린왕자를 고향으로 보내줄 친구가 있었다는 거다. 

맹독을 지닌 독사 친구 말이다. 

 

그런 친구를 얻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몸뚱이는 뱀이 무서워서 군화를 신고다니면서

머리로만 이런 생각을 하는 이상한 중년 아저씨로는

영원히 그런 친구를 얻지 못할 것이다. 

 

                                                2018년 3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