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TALES 4장 - 사라진 별자리 8. 수탉자리(Gallus)

2025. 2. 26. 11:122. 별자리 이야기/STAR TALES

수탉자리는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이자 신학자, 지도제작자였던 페트로스 프란키우스(Petrus Plancius, 1552~1622)가 만든 별자리로서 1612년, 프란키우스가 만든 천구의를 통해 처음 등장했습니다. 
수탉자리는 오늘날의 돛자리(VELA) 북쪽과 천구의 적도 사이의 미리내가 지나는 부분에 위치했었습니다. 

수탉자리가 인쇄본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이로부터 12년 후 독일 천문학자 야코프 바르트쉬(Jacob Bartsch, 1600-1633)가 펴낸 <평면천구도에 담은 별들의 천문학적 용법(Usus Astronomicus Planisphaerii Stellati, 1624)>을 통해서입니다. 

바르트쉬는 별자리에서 기독교적 상징을 찾는데 주력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바르트쉬는 부록을 통해 이 별자리의 주인공은 베드로가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 말했을 때 울었던 수탉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르트쉬의 해석이 프란키우스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프란키우스가 이에 대해 남긴 자료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건 정작 바르트쉬는 이 별자리를 만든 사람이 프란키우스인지 몰랐다는 것입니다. 
바르트쉬가 수탉자리를 처음 본 건 1621년 동향사람인 이작 하브레크트(Isaac Habrecht, 1589~1633)가 만든 천구의에서였습니다. 
바르트쉬는 수탉자리를 하브레크트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브레크트는 1628년 발행한 자신의 책 <하늘과 땅의 평면천구도(Planiglobium Coeleste et Terrestre)>에서 자신이 해석한 수탉자리를 담았습니다. (그림 1 참고)
하지만 수탉이 아르고 호의 고물이 있는 부분에 서 있는 것이 어색하게만 보입니다. 

이후 요하네스 헤벨리우스와 같은 천문학자들은 수탉자리의 별들을 아르고자리(Argo Navis)에 다시 돌려보냈고 수탉자리는 곧 잊혀졌습니다. 


그림 1
이작 하브레크트의 <하늘과 땅의 평면천구도(Planiglobium Coeleste et Terrestre, 1666)>에 등장하는 수탉자리의 모습.
반면 야코프 바르트쉬의 인쇄본에 담긴 수탉자리는 링크를 통해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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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주석 
1. 공식 88개 별자리에 해당하는 별자리는 라틴어 철자를 대문자로 표기하였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소문자 혼용으로 표기하였습니다. 
2. STAR TALES는 영국의 천문작가 이안 리드패스(Ian Ridpath)의 별자리 개론서입니다. 
3. 원문은 이안 리드패스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4. 본 글은 저자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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