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뉴스/유럽남부천문대(ESO)(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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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미리내까지
이 사진은 ESO 파라날 천문대 방문객이 머무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온 밤하늘을 감싸고 있는 미리내의 숨막히는 중심부로 가는 여정에 촬영된 것이다. 이곳은 ESO 초거대망원경이 있는 체로 파라날이다. ESO 초거대망원경은 8.2미터 망원경 4개로 구성되어 있다. VLT는 좀더 규모가 작은 4개의 보조 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를 모음으로써 간섭계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 때는 좀더 적절한 이름인 VLT 간섭계(VLTI)로 불린다. 4개의 보조망원경들은 서로 다른 구성체로서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망원경들이다. 사진에 담긴 것은 이들 보조망원경 중 하나로서 돕을 넓게 열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천문대에서 게스트하우스까지 나 있는 길이 바위들이 들쭉날쭉 솟아있으며 메마른 사막의 언덕들로 이루어진 지형을 마치 꿰매로 지..
2017.08.09 -
PLCKESZ G286.6-31.3 : 은하단 찾기
이 사진은 MPG/ESO 2.2미터 망원경에 장착된 광대역 화상기를 이용하여 PLCKESZ G286.6-31.3 이라는 이름의 은하단과 그 주변의 별들이 가득한 지역을 촬영한 것이다. 처음에는 은하단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사진 중앙 부분에서 미묘한 노란빛을 띠고 있는 은하들이 무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PLCKESZ G286.6-31.3 은 1,000개에 달하는 은하들과 함께 어마어마한 양의 뜨거운 가스와 암흑물질이 몰려 있는 은하단이다. 그 결과 이 은하단의 총질량은 총 530조 개의 태양과 맞먹는 질량을 가지고 있다. PLCKESZ G286.6-31.3 은하단은 지구에서 바라봤을 때 미리내의 위성은하 중 하나인 대마젤란 은하의 외곽 가장자리 쪽으로 보인다. 대마젤란 은하는 700개 이상의 ..
2017.08.06 -
아타카마의 눈
이 사진은 칠레에서 가장 큰 소금사막인 살라르 드 아타카마(the Salar de Atacama)의 북쪽 경계부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곳은 칠레의 내외국인들로부터 매우 인기있는 관광지 중 하나인 산뻬드로 시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소금사막에는 똑같이 신선한 물을 담고 있는 석호가 가까이 자리잡고 있다. 이 두 개 웅덩이를 함께 오요스 델 살라르(the Ojos del Salar)라 부르는데 이는 ‘소금사막의 눈’이라는 뜻이다. 이 곳은 한 낮 동안, 산뻬드로에 머물면서 잠깐 이곳을 들리는 수많은 방문객들을 맞는다. 이 사진은 이 황량한 사막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물이 가득찬 두 개의 웅덩이 중 하나를 담은 것으로서 다시 평화와 고요함으로 접어들어가는 황혼녁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 물의 눈..
2017.07.06 -
ALMA가 촬영한 베텔게우스
이 주황색 거품은 ALMA가 촬영한 베텔게우스의 모습이다. 이 사진은 ALMA로서는 처음으로 별의 표면을 촬영한 것이며 베텔게우스를 촬영한 사진으로는 가장 높은 해상도로 촬영한 것이다. 베텔게우스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거대한 별 가운데 하나로서 이 별의 반지름은 태양 반지름의 1400배에 달한다. 오리온자리 방향으로 600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 적색초거성은 매우 밝게 빛나며 짧은 삶의 최후를 앞두고 있다. 이 별은 이제 고작 800만년밖에 살지 못했지만 이제 막 초신성이 되려 하고 있다. 실제 이 별이 초신성으로 폭발하게 되면 그 빛이 너무나 밝아 대낮에도 보이게 될 것이다. 이 별은 특히 가시광선과 적외선, 자외선을 비롯한 여러 파장을 통해 관측되어 왔다. 천문학자들은 ESO의 초거대망원경을 ..
2017.07.03 -
ASASSN-15lh의 원인에 대한 탐구
그림1> 이 그림은 약 1억개의 태양과 맞먹는 질량을 가지고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 초거대질량의 블랙홀에 태양과 비슷한 별이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장면을 묘사한 상상화이다. 블랙홀의 엄청난 질량이 별로부터 나오는 빛과 자신의 뒤쪽에 있는 가스를 구부리고 있다. 블랙홀은 별보다 훨씬 무거운 질량을 가지고 있는 천체임에도 불구하고 초거대질량의 블랙홀이 갖는 사건의 지평선의 폭은 별의 크기의 200배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빠른 자전으로 인해 블랙홀의 형태는 편구형태를 띠게 된다. 블랙홀의 중력은 별을 조석붕괴 작용으로 산산히 부숴버린다. 이 와중에 별은 스파게티 면발처럼 산산히 파괴되고 잔해들의 충돌와중에서 발생하는 충격파와 강착와중에 발생하는 열로 인해 빛을 폭발적으로 뿜어내게 된다. 그림2> 이 상상화는 ..
2017.03.01 -
암흑물질은 생각보다 더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것 같다.
사진 1> 이 사진은 ESO 파라날 천문대의 VLT 탐사 망원경을 이용하여 진행된 킬로디그리탐사(the Kilo Degree Survey, 이하 KiDS)프로그램에 의해 도출된 암흑물질 지도이다. 사진에는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고밀도 거미줄(빛)과 텅빈 어두운 지역들이 담겨있다. 이 사진은 KiDS에 의해 관측된 하늘의 다섯 대역 중 하나인 G12지역을 담고 있다. 사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은 분홍색으로 처리되어 있는데 그 전체 면적은 보름달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의 약 420배 정도에 해당한다. 이 사진은 60억 광년 이상 거리에 존재하는 3백만 개 이상의 은하들로부터 발생하는 빛을 분석하여 구축된 것이다. 관측가능한 은하의 형태는 우주 공간을 달려오면서 암흑물질이 행사하는 중력의 영향에 의해 ..
2017.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