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끄저기/끄저기(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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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사랑'이라든가, '정의'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항상 느껴지는 감정 중의 하나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마력과도 같은 힘에 대한 경외감이다. 임의의 행위나 감정 덩어리들 중에서 특정 목적을 향해 일관성있는 패턴을 보이는 행동이나 감정을 모아 하나의 단어로 묶어버리는 행동. 나는 간혹..
2012.03.17 -
분노하라
93세 레지스탕스 노투사의 외침. 담백한 사실과 경험,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호소를 담아내는 데 13장의 분량은 전혀 짧게도 가볍게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 책을 접하면서 가진 첫 느낌은 부러움이었다. 하나의 사회집단이 구성되는데, 그리고 그 사회집단에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그 사..
2012.03.11 -
문재인의 운명
서재에 꽂아놓고 이런 저런 핑계로 읽지 못하는 책들, 월급쟁이인 내게 가장 큰 핑계거리는 단연 회사생활 때문이다. 그러나 게중에 뭔가 사연이 있는 책들도 있다. 항상 책을 구입하게 될 때면 우선순위에 있는 책들, 그리고 책을 집어들때도 우선순위로 집히는 책들, 그러나 꼭 중간에 ..
2012.03.10 -
벽오금학도
이 시대의 멘토, 꽃노털 이외수 선생님의 글을 이제서야 처음 읽게 되었다. 소설책을 그리 자주 읽는 편이 아니더라도 이외수 선생님처럼 유명한 분의 글을 이제서야 읽었다는건 분명 부끄러운 일이다. 며칠전 이외수 선생님과 김태원 씨가 출연한 SBS스페셜 '청춘을 위하여' 를 보고, 그..
2012.03.10 -
컨설턴트
한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줄기차게 보던 시절이 있었다. 나름 문학도연하기 위해서, 아니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문학도가 되기 위해서 봤지만 결론적으로 문학에 흥미를 잃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우째 한다하는 문학이 되려면 하나같이 이렇게 우중충해야 할까... 아마도 내가 무의식적으로 소..
2011.07.05 -
불가능은 없다.
지금 가벼운 소설책을 하나 읽고 있고 그 책이 2010년 내가 읽는 마지막 책이 될 것이기에 나는 주저 없이 이 책, 미치오 카쿠의 '불가능은 없다'를 나의 2010년 최고의 책으로 꼽는다. 미치오 카쿠의 글을 처음 접한 건, 3년 전 '평행우주'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물론 '평행우주'도 상당히 재미있긴 했지만, 당시 같이 읽은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가 훨씬 재미있었기 때문에 미치오 카쿠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덜 느껴졌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 미치오 카쿠는 이 책을 통해 저명한 과학자이면서, 과학 저널리스트로서의 본인의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불가능은 없다.' 회사 사장님들이 읽어보라고 권해줄 것만 같은 제목이 달린 이 책의 원래 제목은 '불가능의 물리학(Physics of the ..
2010.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