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34

플루토의 칼날 지형

2015년 7월, 뉴호라이즌 호가 플루토를 근접통과하면서 촬영한 칼날과 같은 능선이 가득한 지형이 이 확대 사진에 담겨 있다. 이 지역에는 독특한 질감을 보여주는 지형들이 속해있다. 플루토의 적도 부근에 매우 높은 고도에서 발견되는 일정크기로 구획된 들쭉날쭉한 지형들 대부분은 얼음 메탄으로 만들어져 있다. 인상적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기다란, 칼과 같은 능선들은 메탄의 승화작용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응축된 메탄 얼음은 플루토가 좀더 따뜻해지는 지질학적 시기를 거치며 액체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메탄 가스로 변환되었다. 지구에서도 승화작용은 칼날처럼 날카로운 얼음 지형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지형은 안데스 산맥의 고지대에서 발견된다. 지구에서 페니텐트(penitentes)*라고 알려져 있는 이..

뉴호라이즌호로부터 바라본 플루토 통과

Credit: NASA, JHUAPL, SwRI, P. Schenk & J. Blackwell (LPI); Music Open Sea Morning by Puddle of Infinity 플루토 상공을 날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을 보게 될까? 2015년 7월, 뉴호라이즌호가 이 머나먼 세계를 시속 8만 킬로의 속도로 빠르게 통과하면서 바로 이 일을 연출해 냈다. 최근 이 멋진 통과로부터 전송된 여러 사진들을 이용하여 2분 분량의 동영상이 만들어졌다. 동영상 제작을 위해 사진의 색채와 수직고도는 과장되어 표현되었다. 여행이 시작되면 물얼음으로 구성되었지만 얼어붙은 질소의 색채를 뒤집어 쓰고 있는것으로 추정되는 산맥 위로 밝은 여명이 나타난다. 곧이어 우측으로 대부분 고체질소로 구성된 평평한 바다를 볼 수 있..

스푸트니크 평원

플루토에 있는 스푸트니크 평원 아래에 바다가 있는 것은 아닐까? 뉴호라이즌 호가 촬영한 이 사진에서처럼 1000킬로미터의 너비로 평탄한 지형이 펼쳐져 있는 이 독특한 지역에는 대류에 의해 분절된 듯한 블럭들이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지역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한가지 가설은 거대한 충돌이 약 100킬로미터 두께의 소금물 바다를 지하에 형성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트 모양을 하고 있는 좀더 거대한 톰보우 지역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이 스푸트니크 평원의 모습은 지난 2015년 7월에 촬영되었으며 색깔은 좀더 세세한 지형을 표현하기 위해 과장된 것이다. 비록 현재 뉴호라이즌 호는 새로운 모험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플루토의 놀라운 표면 구조에 대한 컴퓨터 모델링을 계속 수행함으로써 플루토의 표면 아래..

플루토 : 스푸트니크 평원(Sputnik Planum)과 크룬 매큘라(Krun Macula)

이 아름다운 사진은 구덩이가 가득한 플루토의 평원이 거친 고원과 만나는 부분을 담고 있다. 왼쪽으로 보이는 밝은 지역은 여전히 비공식명칭으로 남아 있는 스푸트니크 평원(Sputnik Planum)의 남동쪽 확장지역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어두운 지역의 경계는 비공식적으로 크룬 매큘라(Krun Macula)라는 이름이 붙은 곳으로서 얼음평원으로부터 2.5킬로미터 높이로 솟아있는 지역이다. 그 경계를 따라 구덩이가 가득한 상태로 서로 이어져 있는 지각은 깊은 계곡을 형성하며 그늘진 바닥과 함께 40킬로미터 길이로 뻗어 있다. 질소 얼음은 좀더 반사율이 높은 평원과 관련성이 있는 듯 하다. 고원지대의 어둡고 붉은 색채는 자외선이 플루토 대기의 메탄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만들어진 톨린(tholin)이라 부르는 ..

플루토의 날카로운 능선들

빨간색과 파란색 셀로판지를 붙인 입체 안경을 가져와서 타르타루스 도르사(Tartarus Dorsa)라는 비공식명칭이 붙은 이 산악 지역을 바라보라. 이 장면은 300킬로미터의 폭으로 펼쳐져 있는 플루토의 풍경을 담은 것이다. 이 컬러 입체 사진은 2015년 7월 뉴호라이즌호의 역사적인 플루토 근접 비행이 있던 당시 14분 간격으로 촬영된 두 장의 사진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플루토의 주야 경계선을 따라 좁고 가파른 능선들의 정렬 양상이 입체적 시각으로 더더욱 강조되어 있다. 칼같이 늘어선 능선들은 대개 500 미터의 높이를 가지고 있으며 각 능선들은 3~5킬로미터의 거리로 떨어져 있다. 고대 그리스 신화의 저승의 왕 하데스 편에 등장하는 이름을 딴 타르타루스 도르사는 ( Tartarus Dorsa)..

플루토 북부

2015년 7월, 뉴호라이즌 호가 촬영한 플루토 북부에 콘트라스트를 강조한 이 사진에서 얼어붙은 협곡을 바라보라. 비공식적으로 로웰 천문대의 설립자인 퍼시벌 로웰(Percival Lowell)의 이름을 딴 이 지역은 로웰 지역(Lowell Regio)으로 알려져 있다. 화성에 운하가 있다는 주장으로 유명한 로웰은 1906년 새로운 행성의 탐사를 시작하여 결국 플루토의 발견을 이끌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플루토의 북극은 사진 위쪽 좌측에 위치하고 있다. 왼쪽에 창백한 푸른 빛으로 보이는 넓다란 협곡의 바닥은 그 폭이 70킬로미터이며 플루토 남쪽을 향해 수직으로 뻗어 있다. 지형이 좀더 높은 고도일수록 노란색을 띠고 있다. 뉴 호라이즌 호의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로웰 지역에는 전반적으로 질소 얼음과 메탄 얼음..

카론 상공을 날다.

Video Credit: NASA, Johns Hopkins U. APL, SwRI, Stuart Robbins 시적허용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지금 이것은 꽁꽁 얼어붙은 지옥세계에 대한 과학적 증거이다. 원래 카론은 그리스 신화에서 말하는 지하세계의 뱃사공이다. 그 이름을 딴 플루토의 가장 큰 달인 카론을 통과하면서 촬영한 뉴호라이즌 호의 데이터를 최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달의 전역을 가로지르며 1,200 킬로미터 길이로 만들어진 열곡은 내부의 거대한 바다가 얼어붙으면서 만들어진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물은 얼어붙으면서 팽창하기 때문에 이미 딱딱하게 굳어진 지각이 이를 견뎌내지 못하고 갈라진 것이다. 이 균열부를 보다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그동안 촬영된 사진들을 모아 디지털 처리를 통해 새로운 여..

라이트 산 (Wright Mons)

비공식적으로 라이트 산(Wright Mons)이라는 이름이 붙은 폭 150킬로미터, 높이 4킬로미터의 이 광활한 산은 2015년 7월, 뉴호라이즌 호가 플루토를 근접통과하는 동안 촬영한 네모박스의 사진에서 산 정상이 넓고 깊게 패여 들어간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산 정상에 충돌 구덩이를 가지고 있는 광활한 산은 태양계의 다른 곳에서도 발견된다. 지구의 거대한 순상화산인 마우나 로아(Mauna Loa)나 화성의 거대한 올림푸스 화산도 모두 동일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뉴호라이즌 과학자들은 플루토의 라이트 산과 그 근처에 있는 피카르드 산(Piccard Mons)에 인상적인 유사성이 있다는 데에 주목하고 있다. 이 산들이 띠고 있는 거대한 순상화산 형태는 두 개 화산이 모두 내부의 녹은 얼음을 분출한 ..

플루토 : 산맥에서 평원까지

최고 해상도로 바라본 플루토는 어떻게 보일까? 태양계 외곽을 향하고 있는 뉴호라이즌 호가 지난 2015년 7월, 플루토와 역사적인 조우를 할 당시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들이 지금 지구로 전송되고 있다. 이 사진은 최근에 수신된 고해상도 사진 중 하나이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알-이드리시 산맥(al-Idrisi Montes)인데 이 산악고지대는 주로 물얼음의 덩어리들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날카롭게 그어져있는 해안선 우측으로는 얼음 평원이 펼쳐져 있다. 이 얼음평원은 스푸트니크 평원(Sputnik Planum)으로 알려져 있는 하트 모양의 평원 중 일부로서 이 평원의 얼음은 고체질소를 포함하고 있다. 왜 이 평원에 질감을 느껴지게 하는 얼음 구덩이들과 균열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플루토에 대한 최고 해상도 사진

사진 1> 스푸트니크 평원의 산악 해안선 : 뉴호라이즌호가 촬영한 이 고해상도 사진에는 임시로 알-이드리시(al-Idrisi)라는 이름이 붙은 산맥에 서로 뭉쳐있는 듯 보이는 물얼음 지각의 커다란 조각들이 담겨 있다. 뉴호라이즌 연구팀의 일원인 사우스웨스트우주탐사연구소(the Southwest Research Institute) 존 스펜서(John Spencer)의 소감은 다음과 같다. "이 고해상도 사진에는 이 산맥이 스푸트니크 평원과 이루고 있는 경계가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 고해상도 사진은 왠갖 잡석 물질들을 이고 있는 쭈글쭈글한 능선들이 수많은 산맥들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산맥들은 융기와 침식 그리고 또 다른 방법으로 현재의 위치로 이동한 거대한 얼음 덩어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