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상성운 31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고리성운(M57, NGC 6720)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그 유명한 고리성운을 상세하게 담아냈다. 고리성운은 행성상성운의 전형적인 예로서 핵연료를 소진해 가는 별이 껍데기를 우주공간으로 쏟아내면서 만들어진 천체이다. 이 성운은 M57, 또는 NGC 6720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약 2,500 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사진은 전례없는 공간분해능과 분광 해상도로 촬영된 것으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에 장착된 두 개 적외선 관측 장비 모두에서 독보적인 세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근적외선카메라(Near-InfraRed Camera, 이하 NIRCam)로 담아낸 위 사진에서는 안쪽 고리를 꽉 채우고 있는 세세한 먼지다발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중적외선장비(Mid-InfraRed Instrument, 이하 MIRI..

완전하게 바라본 별의 최후 : NGC 6302, NGC 7027

CREDITS: NASA, ESA, and J. Kastner (RIT) 대부분의 별들은 핵융합 엔진으로 수억 년에서 수천억 년에 이르는 평온한 삶을 살다 간다. 하지만 삶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미친듯한 회전 운동을 하며 뜨거운 가스와 외피를 쏟아낸다. 천문학자들이 허블우주망원경으로 동원 가능한 모든 파장의 사진 촬영을 통해 이와 같은 격렬한 활동을 보이는 지근거리의 두 개 행성상성운을 분석하였다. 그 중의 하나인 NGC 6302는 마치 두 날개를 활짝 펼친 모습을 닮아 나비성운이라 불리는 성운이다. 나머지 하나인 NGC 7027은 금속성 느낌을 주는 다채로운 색깔의 껍데기로 인해 일명 보석벌레라 불리는 큰광대노린재를 닮은 성운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사진을 통해 이 행성상성운들의 복잡성을 유례없는 수준..

MyCn18 : 모래시계 행성상성운

모래시계를 닯은 행성상성운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별에게는 더 이상 남겨진 시간이 없다. 핵연료의 고갈과 함께 우리 태양과 같은 별은 짧고 장대한 마지막 단계를 거치며 자신의 외곽 표피를 모두 우주공간으로 던져버리게 되고 이로부터 남겨진 핵은 차갑고 희미한 백색난쟁이별이 된다. 1995년에 천문학자들은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하여 일련의 행성상성운을 촬영했는데, 이 행성상성운도 그 중 하나이다. 사진에서 화려한 색채의 가스(질소 - 빨간색, 수소-초록색, 산소-파란색)가 만들어내고 있는 미묘한 고리들은 가느다란 모래시계 모양의 테두리를 만들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이기때문에 가능한 유례없는 세세한 사진들은 성운의 분출 기재와 관련된 놀라운 세부내역을 밝혀주고 있다. 이는 행성상성운의 복잡한 외양과 대칭에 관하..

Mz3 : 개미성운

왜 이 개미는 커다란 공모양으로 보이지 않는걸까? 행성상성운인 Mz3은 틀림없이 우리 태양과 같은 별에 의해 분출된 것이며 그 별은 반드시 둥글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로부터 흘러나와 개미모양의 성운을 만들어낸 가스는 명백하게 원형을 만들지 않은걸까? 그 단서들은 아마도 초속 1천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로 분출된 가스와 1광년에 걸쳐 길게 뻗어있는 구조, 그리고 우주구름 중앙 바로 위로 보이는 별의 자기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가능성 있는 해답은 Mz3에 보다 희미한 두 번째 별이 밝은 별 가까이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이와 여전히 논쟁을 벌이고 있는 또다른 가설은 중심 별의 회전과 자기장에 의해 가스가 특정 지류로 흐르게 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 중심별은 우리 태양과 너무나 유사하게 보이기 ..

파국을 피할 수 없는 한 쌍의 별 - 헤니츠 2-428 (Henize 2-428)의 백색왜성들

Credit:ESO/L. Calcada 그림1> 이 상상화는 행성상성운 헤니츠 2-428(Henize 2-428) 의 중심부를 묘사하고 있다. 이 독특한 행성상성운의 중심부는 한쌍의 백색 왜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백색왜성의 질량은 태양보다 약간 적은 상태이다. 이 별들은 서로를 약간씩 잡아끌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7억년 쯤 후에 하나의 별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이들은 Ia 유형의 찬란한 초신성폭발을 일으키며 파괴될 것이다. Credit:ESO 사진 1> 이 사진은 칠레 파라날천문대의 VLT에 의해 촬영된 독특한 행성상성운의 모습이다. 다채로운 색을 뽐내는 이 행성상성운의 중심에는 각각 태양보다 약간 적은 질량을 가진 한쌍의 백색왜성이 위치하고 있다. 파국을 피할 수 없는 한 쌍의 별..

NGC 3242 : 목성의 유령(Jupiter’s Ghost)

천체의 명칭은 종종 모호한 면이 있다. 특히 대상 천체에 대한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기도 전에 그저 그 외양만을 근거로 지어진 특정 유형의 천체에 대한 역사적 이력이 있는 명명인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명칭에 있어 악명높은 혼란을 유발하는 예의 하나가 중간 정도 이하의 질량을 가진 별들의 잔해인 '행성상성운'이다. 훨씬 무거운 질량을 가진 별들에서 발생하는 사건과는 대조적으로, 태양 질량의 0.8배에서 8배 사이에 해당하는 질량을 가진 별들은 초신성처럼 강력한 폭발로서 삶을 끝마치는 대신에 훨씬 평온한 양상으로 부풀어 오르고 껍데기를 주변의 우주로 방출해내면서 아름다운 형태의 구름을 만들어내게 된다. 비록 이러한 별의 최후가 행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이러한 천체에 주목했던 18세기..

NGC 6543의 헤일로

고양이 눈 성운(NGC 6543)은 가장 유명한 행성상성운 중 하나이다. 이 사진에는 정중앙으로부터 정확하게 대칭으로 뻗어나온 천체가 인위적인 색깔을 입혀 표현되고 있고 지름 3광년의 크기로 고양이 눈 성운을 감싸고 있는 매우 거대하면서 극도로 희미한 헤일로의 모습이 담겨있다. 카나리 제도에 위치하고 있는 북유럽 가시광 망원경으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조합한 이 사진에는 성운으로부터 뻗어나오는 복사선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행성상성운은 오랫동안 우리 태양과 같은 별이 생명주기의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들어 사진에서처럼 헤일로를 가지고 있는 행성상성운들이 발견되었고 이 헤일로는 별이 행성상성운으로 진화하는 초기단계에 방출한 물질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별이..

남반구와 북반구의 올빼미 성운

천체망원경으로 잡아낸 이 사진에는 지구를 향해 눈을 부릅뜨고 있는 우주의 올빼미 모습이 재미있게 담겨있다. 왼쪽은 올빼미 성운으로도 알려져 있는 M97로서 큰곰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른쪽 천체는 바다뱀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남반구의 올빼미 성운으로서 PLN 283+25.1로 등재되어 있다. 두개 성운 모두 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 크기도 비슷하여 약 2광년의 지름을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 태양계 해왕성 궤도의 약 2천배에 달하는 크기이다. 행성상성운은 우리 태양과 같은 별이 생명주기의 막바지에 이르러 만들어지는 천체로서 우리 태양 역시 다음 50억년 동안 모든 핵연료를 소진한 후 같은 운명에 처해지게 된다. 두 개 사진 모두 협대역 필터를 통해 촬영되었지만 다른 색으로 매핑처리되었다. 남반구 ..

M57

Credit: H. Bond et al., 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 NASA 이 천체는 하늘에 달린 가락지처럼 보인다. 그 특이한 외형 때문에 이 성운은 수백년 전부터 천문학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M57 또는 NGC 6720으로 알려져 있는 이 가스 성운은 고리성운 또는 가락지성운이라는 대중적인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늘날 이 천체가 행성상성운임은 익히 알려져 있다. 행성상성운이란 우리 태양과 같은 별이 생애의 마지막 단계에서 방출한 가스구름으로 만들어진 천체이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행성상성운중 하나이기도 한 가락지성운은 거문고 자리방향으로, 소규모 천체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가락지성운은 4천광년 떨어져 있으며, 그 크기는 우리 태양계 지름의 약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