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t Lovejoy 15

북극성과 러브조이 혜성

두 개 밝은 천체 중 하나는 움직이고 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밝은 별은 그 유명한 북극성이다. 비록 밤하늘에서는 45번째로 밝은 별이지만 북극성은 항상 제자리를 지키는 별로서 유명하다. 당신이 북극성을 한 번 찾아본다면 북극성은 당신의 남은 생애 전체에서 모든 밤과 모든 날을 통털어 항상 같은 곳에서 보일 것이다. 이것은 천구의 북극이라 불리는 지구 북반구의 자전축이 북극성 근처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왼쪽으로 북극성보다 1천만 배나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천체가 러브조이 혜성으로서 이 혜성은 시간 단위로 하늘에서의 위치가 현저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 주 촬영되었다. 공식적으로 C/2014 Q2 라고 등재된, 분해되어가고 있는 이 눈뭉치는 태양계 외곽으로부터 방문한 천체이며 북극성 근처..

겨울 밤하늘의 러브조이 혜성

북반구의 겨울 하늘을 깊은 노출로 촬영한 이 아름다운 사진에서 밤하늘의 아이콘들을 찾아볼 수 있는가? 여기에는 오리온 벨트와 오리온 성운, 플레이아데스 성단과 베텔게우스 및 리겔과 같은 밝은 별들, 캘리포니아 성운, 바나드의 고리와 러브조이 혜성이 담겨있다. 오리온 벨트를 이루는 별들은 지평선과 사진 중심의 가운데에서 거의 수직으로 도열해 서 있으며, 그 중 가장 아래에 있는 별은 불꽃 성운이 내뿜는 붉은 빛에 의해 거의 가려져 있다. 오리온 벨트의 왼쪽으로 바나드의 고리가 붉은 빛 아치를 그리고 있고 이어서 밝은 오렌지 빛의 별 베텔게우스가 보인다. 반면 벨트 오른쪽으로는 다채로운 색깔의 오리온 성운이 보이고 바로 이어서 푸른 빛의 별 리겔이 등장한다. 사진 상단 중심부근에 보이는 푸른빛의 성단은 플레..

러브조이를 향해 발사.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을 배경으로 미해군의 위성을 탑재한 채로 구름을 뚫고 발사되는 아틀라스 V 로켓을 담은 이 사진은 지난 1월 20일 촬영되었다. 캐이프 커네버럴 공군 기지의 41번 발사대로부터 자신의 공전궤도를 향해 발사된 로켓의 궤적이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를 지나치는 모습이 커네버럴 국립해안공원의 검은 해변 위로 보인다. 큰개자리의 알파별 위로는 북반구 겨울 밤하늘의 친숙한 별자리인 오리온 자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리온 위로는 황소자리의 머리를 이루는 V자 모양의 히아데스 성단이 보이고 그보다 더 위로 올라가면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보다 더 위로 사진의 상단 끝 부분에서는 1월 밤하늘의 사랑스러운 천체인 러브조이 혜성이 초록색 코마와 기다란 꼬리를 드리운 모습을 볼 수..

러브조이 혜성의 복잡한 이온 꼬리

러브조이 혜성의 꼬리를 만들어낸 것은 무엇일까?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의 최대 밝기에 도달하고 있는 C/2014 Q2 러브조이 혜성은 정교하고 세밀한 이온 꼬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름이 의미하듯, 이온 꼬리는 이온화 가스로 만들어진 꼬리로서 이 가스는 태양으로부터 생성된 자외선에 의해 이온화되고, 태양풍에 의해 태양 반대방향으로 밀쳐지면서 형성된 것이다. 태양풍은 태양의 복잡하고 항상 변화무쌍한 자기장에 의해 형성되고 갈무리된다. 다양한 태양풍이 혜성으로 핵으로부터 분출되어 나온 여러 가스제트와 함께 뒤섞이면서 만들어내는 효과는 혜성 꼬리의 복잡한 구조와 그대로 직결된다. 이 태양풍을 따라 C/2014 Q2 러브 조이 혜성 꼬리의 구조는 태양으로부터 반대방향으로 밀쳐져 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지속적으..

러브조이 혜성의 꼬리

북반구의 하늘을 휩쓸고 있는 러브조이 혜성의 초록빛 코마와 푸른빛의 이온 꼬리가 지난 1월 13일 황소자리의 별밭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다. 상단 왼쪽에 삽입되어 있는 그림은 0.5도의 각크기를 가지는 보름달의 크기를 대비하여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러브조이 혜성의 코마는 달보다 약간만 작은 상태이며(물론 훨씬 희미하다) 그 꼬리는 사진 전체를 가로지르며 4도 이상에 걸쳐 펼쳐져 있다. 현재 이 혜성이 지구로부터 7500만 킬로미터 거리에 있음을 고려했을 때, 이 꼬리의 길이는 5백만 킬로미터에 해당한다. 태양풍에 의해 쓸려나가고 있는 혜성의 희미한 이온 꼬리는 태양으로부터 반대 방향으로 흘러나가고 있으며 혜성이 근지점에 다가갈수록 성장을 계속하게 된다. 이 혜성이 근일점을 통과하는 때는 오는 1월 30일..

사냥꾼과 황소, 그리고 러브조이 혜성

Image Credit & Copyright: Mike Cavaroc 북쪽을 향하고 있는 C/2014 Q2 러브조이 혜성은 1월 중순부터 달이 없는 초저녁에 혜성 관측자들에게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쌍안경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어두컴컴한 지역이라면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한 이 혜성이 깊은 노출을 이용하여 밤하늘을 촬영한 이 사진에서 황소자리를 가로지르고 있다. 이 사진은 이틀전인 1월 12일 미국 와이오밍에서 잭슨 홀(Jackson Hole)에 의해 촬영된 것이다. V자 모양의 히아데스 성단으로 형성된 황소의 머리가 우측 러브조이 혜성을 가리키고 있다. 혜성의 초록빛 코마와 태양의 반대방향을 향하고 있는 꼬리는 마치 오리온의 활에서 발사된 화살처럼 보인다. 사진 왼편으로는 성운이 가득 들어차..

C/2014 Q2 러브조이 혜성 - 강화도 데이트

지난 1월 6일. 평일이어서 어디 멀리 가지는 못하고 급한 마음에 아파트 옥상에 장비를 가지고 올라가 C/2014 Q2 러브조이 혜성을 관측했습니다. (참고 : https://big-crunch.tistory.com/12347628 ) 서울 하늘 아래서 혜성을 관측할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기쁘고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주위를 가득 에워싼 빛공해 때문에 아쉽게도 했죠. 주말을 목이 빠져라 기다려 드디어 금요일 저녁 회사 근무가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나와 강화도 강서중학교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철수하기까지 대략 4시간동안 혜성과 마음껏 데이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강화도 강서중학교에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사진1> 성운과 성단과 혜성 M42 오리온 대성운과 M45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밑변으..

구상성단 앞에 선 러브조이 혜성

러브조이 혜성이 육안으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혜성을 보고 싶으면 해가 지고나서 한 시간 정도 남짓 후에 오리온 벨트 우측의 희미한 패치를 찾아보면 된다. 쌍안경과 성도 정도면 충분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사진속의 C/2014 Q2 러브조이 혜성은 3일 전 M79의 거의 전면을 지날 때 촬영되었다. M79 구상성단은 이 혜성의 초록빛 코마 바로 위 좌측에 밝은 점처럼 보인다. 태양을 향해 점점 다가서고 있는 러브조이 혜성의 핵은 거대한 먼지투성이의 얼음 산이며 혜성으로부터 흘러나온 가스가 사진 전체를 가로지르고 있는 기다랗고 복잡미묘한 이온 꼬리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 혜성은 점점 더 일찍 떠오르면서 1월 한달 내내 북반구의 관측자에게는 점점 찾기 쉬운 혜성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희망을 좀..

C/2014 Q2 러브조이 혜성

12월 16일 촬영된 이 화려한 망원경 사진에서 C/2014 Q2 러브조이 혜성이 마치 별장식을 가득 수놓은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보인다. 이 혜성의 사랑스러운 코마는 태양빛을 받은 이원자 C2 가스의 형광작용으로 초록색 빛을 발산해내고 있다. 올해 8월에 발견된 러브조이 혜성은 현재 비둘기 자리의 북쪽을 휩쓸며 오리온의 남쪽 토끼자리를 향하고 있으며 쌍안경으로도 볼 수 있을만큼 충분히 밝은 상태이다. 내태양계를 통과하는 것이 처음이 아닌 러브조이 혜성은 2015년 1월 7일 지구와 최근접 거리를 통과하게 되며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인 근일점은 1월 30일에 통과하게 된다. 2015년 지구의 근일점 통과는 1월 4일로 예정되어 있다. 장주기 혜성인 러브조인 혜성은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아마도 ..

만리장성 위의 러브조이 혜성

외태양계로 돌아가면서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러브조이 혜성(C/2013 R1)은 아직 행성 지구의 하늘에서 우아한 자태를 보이고 있으며, 쌍안경이나 소규모 망원경으로 그 섬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태양계가 형성되던 때의 유물인 이 혜성이 땅꾼자리의 별들 사이로 1월 12일 동틀녁에 솟아오르는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다. 혜성의 바로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밝은 별은 라스알하게(Rasalhague)라고도 알려져 있는 땅꾼자리 알파별로서 이는 아라비아 어로 '땅꾼의 머리'를 뜻한다. 물론 여기서 아래쪽에 뱀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은 베이징 북동쪽 판룽산 부분을 따라 우뚝 서있는 중국의 만리장성이다. 판룽산을 해석하면 '또아리를 틀고 있는 용'이다. 우연히 포착된 이 감동을 주는 장면은 디지털 카메라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