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Solar Eclips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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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일식여행 3. - 캠핑카 렌트가 필요할까?
1. 캠핑카 렌트가 필요할까? 서호주 개기일식 여행을 마음 먹고 가장 먼저 한 일은 2023년 4월 20일, 엑스머스(Exmouth)에 숙소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모두 매진된 상태였고 아직 예약이 개시되지 않은 몇몇 숙소는 너무나 비쌌다. 따라서 나의 렌트카 선택은 자연스럽게 캠핑카로 귀결되었고 이후 숙소로는 오토 캠핑장만 찾아보게 되었다.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캠핑카 대여업체는 마우이(MAUI)와 아폴로(APOLLO)라고 한다. 그래서 이 두 개 업체의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캠핑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마우이 홈페이지 : https://www.maui-rentals.com/au 아폴로 홈페이지 : https://www.apollocamper.com 하지만 워낙 캠핑카에 대해 아는 게 ..
2023.05.19 -
서호주 일식여행 2 - 숙소준비 : 호주의 숙소 바가지
서호주에 관련된 여행정보를 찾을 때 가장 큰 인상을 남기는 건 '대자연'이다. 광활하게 펼쳐진 초원과 사막, 캥거루와 에뮤를 비롯한 야생동물들, 별이 가득찬 밤하늘 등. 때묻지 않은 대자연이 있기에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아웃도어 레저/스포츠의 천국이라는 인상이 따라붙고 '모험'이라는 인상이 그 다음을 잇는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척박함', '위험', '연락두절'과 같은 부정적 인상이 따라붙는데, 사람이 부정적인 일에 더 민감하다고 나 역시 위험한 일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신경을 잔뜩 써야 했다. 당연히 가장 첫 번째로 신경써야 할 일은 '숙소'였다. 1. 숙소 - 호주의 숙소 바가지 개기일식을 6개월 남겨둔 2022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여행준비를 시작했다. 숙소나 카라반 ..
2023.05.18 -
서호주 일식여행 1 - 그 하늘과 그 태양, 그 달을 향한 여정의 시작
글을 쓰며 사는 삶은 삶 자체가 슬럼프다. 글이 안 써지면 안 써지기 때문에 자리에 붙어 있어야 하고 써지면 써지기 때문에 자리에 붙어 있어야 한다. 그렇게 글이 써져도 그 글이 과연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을지 확신조차 없다. 그래서 삶 자체가 슬럼프가 되고 방 자체가 감옥이 되고 나란 존재는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난 지금의 삶이 좋다. 남을 위한 삶이 아닌 내가 선택한, 나를 위한 삶이기 때문이다. 2022년 4월 24일. 퍼뜩 '개기일식' 생각이 들었다. 2019년 7월 칠레 아타카마에서 만났던 그 개기일식. 이후 모든 개기일식을 쫓아다닐거라 다짐했지만 세상의 국경이 잠기며 가지 못했던 그 개기일식. 그러나 세상은 이미 포스트 팬데믹에 접어들고 있었고 국경이 열리고 있었다. 그래! 개..
2023.05.17 -
한없이 작아지기-2023 서호주 개기일식 알현기
1. 서호주 초보. 별지기들은 누구나 남반구에 가서 머리위에 걸려 있는 미리내를 보고 싶어하죠. 그래서 호주, 특히 서호주는 예전부터 별지기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서호주는 물론 호주조차도 한 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포스트 팬데믹의 첫 개기일식이 서호주에서'만' 일어난다는 것은 저에게는 서호주를 꼭 다녀오라는 계시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서호주 여행을 준비하는데 맘에 걸리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통해 접한 서호주 여행 정보들은 대개 '오지', '외딴 곳', '모험', '연락두절'과 같은 부정적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준비를, 그것도 촘촘하게 해야 했습니다. 안쥔마님을 모시고 가야했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준비가 필요했죠. 그렇게 ..
2023.05.09 -
칠레일식여행 16. 에필로그
1. 칠레 여행을 다녀온 후 안주인마님께서는 3일동안 크게 앓으셨습니다. 나중에 스스로 진단을 내리시더군요. 꿈에서 깨어나기 싫어서 그랬던 거라구요. 저는 아예 꿈속으로 걸어들어가기로 작정했습니다. 회사에 사표를 냈죠. 생업을 유지하며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고 그 댓가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스트레스를 삭여내기 위해 돈을 펑펑 쓰고 이상의 과정을 쳇바퀴 돌듯 돌고 있었던 것이 그 동안의 제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꿈을 꾸는 것만으로 행복한 인생은 이제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목표를 향해 절차를 정해 움직이며 그 꿈을 이루기로 했죠. 꿈을 이루려면 움직여야 합니다. 아무런 설레임 없었던 삶을 뒤로하고 가슴이 시키는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2. 칠레 여행을 떠나기 일주일 전이었던 2019년 6월 말, 출판사로부..
2019.11.26 -
칠레일식여행 14. 산티아고의 위대한 영혼
파이과노에서 잊지못할 아름다운 은하수를 만나고 늦은 아침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숙소에서 산티아고까지 600킬로미터를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걸릴 예정이었습니다. 어느덧 칠레 여행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죠. 사진 1> 아름다운 파이과노의 작은 마을에 단풍이 들어 있습니다. 7월 초 이곳의 날씨는 한국의 늦가을 날씨와 비슷했습니다. 동영상 1> 장대한 은하수를 보여준 안데스의 품속, 파이과노를 떠나는 길, 라디오방송의 신나는 음악이 떠나는 이방인의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사진 2> 포도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는 아름다운 엘키 계곡과도 작별을 고했습니다. 사진 3> 언제나처럼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칠레. 올 때와는 반대로 아타카마의 건조지대를 벗어나면서..
2019.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