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별자리'라는 문구가 낯설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별을 잇는 패턴은 전적으로 상상에서 온 것입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원하는대로 바꿔 그릴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별자리 자체가 만들어질 수도 있고,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17세기와 18세기, 하늘 지도를 그리는 것이 한창 유행인 시대에 지도 제작자나 천문학자들이 한 일입니다. 4장에서 소개하는 별자리는 오래 전 별지도에는 등장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별자리들입니다. 다만 최소한 어느 정도 기준을 만족하는 별자리들로 추려보았습니다. 단 한 명의 천문학자가 만든 별자리라든가, 자기 이름이나 후원자 이름을 붙인 별자리라면 본인 마음대로 소개는 할 수 있을지언정 다른 이들로부터 철저하게 무시당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