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과 하늘의 이야기/하늘앓이 - 별지기의 이야기들(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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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봄으로
눈꽃이 내리다가 하늘이 열리고 별들이 피어올랐습니다. 누이달이 떠오르고 장비를 철수한 후 귀가하던 중 안양천 뚝방길을 따라 만발한 벚꽃을 봤습니다. 단 하룻밤 사이에 겨울에서 봄으로의 여행을 즐겼습니다. ^^ - 2018년 4월 8일. 나의 완소 관측지 942. 그리고 귀가시 들른 안양천 뚝..
2018.06.09 -
그날, 바다, 그리고 그 하늘
세월호 4주기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행입니다. 정부주관의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목포신항에는 바다에서 끌어올린 세월호가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서울역광장에서, 안산에서, 목포에서, 진도에서. 떠나간 이들을 기억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 기억의 현장 중 하나로서 그날, 그 바다도 있어야 할 것 같아 동거차도를 향해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동거차도를 향하는 발걸음이 이상하게도 쉽게 떼어지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휴가를 내면서도, 동거차도에 민박을 잡으면서도, 토요일 오후 짐을 챙기면서도, 일요일 이른 새벽 침대에서 눈을 뜨면서까지도 '동거차도를 다시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뜬 눈으로 10여분을 누워있다가 일어났습니다. 작년 1월 동거차도에 다녀오며 아이들에게 한 약속이..
2018.05.11 -
빛이 흐르는 안양천
안양천. 빛이 흐르는 작고 어여쁜 강 2018년 3월 6일 새벽, 안양천 뱀쇠다리.
2018.04.11 -
원주 회촌 달맞이축제
2018년 3월 2일. 강원도 원주 회촌마을에서 열린 달맞이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마을 어르신들께서 입소문을 타면서 몰려든 사람들을 감당하지 못해 작년에는 축제가 열리지 못했죠. 올해는 행사를 여는 대신 행사 규모를 축소하여 진행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사람이 몰리면 행..
2018.04.09 -
다 내꼬얏!
금요일 밤. 두 개의 은하수가 하늘에 걸려 있는 꿈을 꿨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미리내였구요. 새로운 하나는 작은 얼음들이 촘촘이 들어찬 얼음꽃 은하수였습니다. 그 얼음꽃 은하수가 얼마나 영롱한 빛을 뿜어냈는지 모릅니다. 동료 별지기 분께는 이 꿈을 해몽하겠다면..
2018.04.05 -
네 생각만 나.
해지기 전 우울했던 하늘과 여전히 꾸물꾸물하기만 한 아침에 눈을 떴다면 내가 어떤 밤을 보냈는지 알지 못할거야. 별지기에게는 강한 바람도 고맙지. 우리 사이에 있는 모든 불순한 기운들이 날아가 버리거든. 그 시공간은 온통 빛투성이었어! 조각달이 뜨고 구름이 몰려들자 미처 인..
201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