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과 하늘의 이야기/2019 칠레 일식 여행기(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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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일식여행 10. D-1 라실라 답사
제가 지금 칠레에 있는 이유, 그것은 오직 딱 하나, 2019년 7월 2일 개기일식을 라실라 천문대에서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은 2019년 7월 1일, 그 목적을 이루기 하루 전 날입니다. 따라서 오늘 하루는 라실라 답사에 완전히 사용될 예정입니다. 칠레로 향하는 비행기가 한참 대서양 상공을 날고 있었던 지난 6월 28일, ESO로부터 IMPORTANT라는 말머리를 달은 메일이 한통 왔습니다. 라실라 천문대의 접근 경로를 안내하는 메일이었죠. 일식 당일 라실라 천문대로 들어오는 경로에 아타카마 주정부에서 주관하는 일식 행사가 열릴 것이고 따라서 교통체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러이러한 경로로 우회하여 들어오라는 메일이었습니다. 사진 1> ESO로부터 온 우회경로 안내 메일 아타카마 주정부의 일식..
2019.10.19 -
칠레일식여행 9. 라세레나에 모인 별님들.
라세레나 는 코킴보와 연이어 있는 도시입니다. 코킴보 주의 주도이자 칠레에서 두 번째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라고 합니다. 그래서 중심가에 가면 올망졸망하게 몰려 있는 집들과 돌로된 포장 도로가 유럽의 올드타운을 떠오르게 만드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또한 이번 일식이 지나가는 경로에 있는 가장 큰 도시였기 때문에 일식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정보를 찾아봐야했던 도시이기도 했죠. 오늘의 숙소는 라세레나에 있는 코스타 헤알(Costa Real)이라는 호텔이었습니다. 지난 1월, 숙소를 잡을 때, 대체로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알아봤지만 6월 30일 저녁에는 처리해야 할 회사일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이 확실히 보장될 호텔로 숙소를 잡았습니다. 코킴보와 라세레나가 연이어 있다보니..
2019.08.24 -
칠레일식여행 8. 코킴보 - 하늘과 땅에 가득한 생명력
새벽까지 회사일을 하다가 잠들었습니다. 왜 꼭 이슈는 자리를 비우면 터지는 걸까요? 생판 처음 보는 에러를 처리하지 못하고 결국 컴퓨터를 닫았습니다. 일단 이슈로 올리고 나중에 한국에 가면 분석을 좀 해봐야 겠습니다. 늦게 잠든 탓에 D-2, 6월 30일 아침을 늦게 시작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그리고 현관 쪽 복도에서 어제밤 보지 못한 아파트 주변 풍경을 봤습니다. 사진 1> 코킴보 시내쪽 풍경 안데스 산맥 자락이 웅장한 풍경을 선물해 주고 있습니다. 하늘은 온통 푸르고 가슴 속에 스며드는 공기 한 자락 한 자락은 너무나 상쾌했습니다. 오늘은 코킴보 바다를 맘껏 한 번 걸어볼 생각입니다. 토마토 야채스프에 빵과 소세지를 곁들여 늦은 아점을 먹고 짐을 챙겼습니다. 호스트의 안내 대로 아파트에 들어오기..
2019.08.24 -
칠레일식여행 7. 달그림자 지는 곳으로 - 판아메리칸 하이웨이(Pan American Highway) 종주
6월 29일 정오를 지나는 시간, 아직 구름이 가득하고 간밤에 내린 폭우로 도로 곳곳에 얕은 물이 들어찬 발파라이소를 출발하였습니다. 이제 420여 킬로미터, 길쭉한 나라 칠레만큼이나 쭉쭉 뻗어 있다는 판 아메리칸 하이웨이를 타고 코킴보로 향합니다. 동영상 1> 발파라이소를 벗어나 칠레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하다. 라디오를 틀었더니 귀에 익은 음악이 나오더군요. 헉...BTS 노래입니다. 물론 칠레 라디오방송입니다. 뿌듯한 마음에 신나게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2019년 7월 2일의 개기일식은 칠레 북부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을 통과할 예정이었습니다. 그 아타카마 사막 중에서도 남쪽을 통과할 예정이었죠. 한국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달의 계곡이 있는 산페드로 데 아타카마로부터는 약 1000킬로미터 남쪽 지점이었..
2019.07.29 -
칠레일식여행 6. 발파라이소를 떠나며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를정도로 피곤했지만 아직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서인지 이른 새벽에 잠이 깼습니다. 6월 29일 토요일(D-3일) 아직 한겨울을 보내고 있는 칠레는 여전히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거센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죠. 아침 6시가 지나자 여명이 밝아오면서 밤새 아름다운 빛을 뿌리던 발파라이소 언덕의 가로등들도 하나둘씩 사그라들었습니다. 사진 1> 별처럼 쏟아지던 가로등이 사그라드는 발파라이소의 아름다운 언덕마을들. 사진 2> 칠레에서의 첫 아침식사. 즐거운 시간들이 많긴 했지만 오랜시간의 여정으로 몸은 많이 지쳤던 것 같습니다. 뜨끈한 라면과 밥을 먹으니 속이 풀리고 피곤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미역라면 쵝오~ ^^ 오늘은 드디어 일식이 일어나는 곳, 이른바 일식벨트가 형성..
2019.07.28 -
칠레일식여행 5. 발파라이소(Valparaiso) - 칠레의 속살
이슬라 네그라로부터 약 80여 킬로미터, 약 1시간 여를 달려 칠레의 유명한 해안 도시 발파라이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발파라이소(Valparaiso, 또는 발파라조)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칠레의 유명한 관광도시입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사유는 미로처럼 얽힌 유서깊은 골목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골목골목에 다양한 그라피티가 그려지면서 더더욱 환상적인 도시가 되었죠. 사진 1> 발파라이소 입구 이슬라네그라로부터 80여 킬로미터, 약 한 시간여를 달려 칠레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발파라이소에 입성하였습니다. 발파라이소는 영어 '밸리+파라다이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즉 '천국의 계곡'이라는 뜻이지요. 발파라이소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숙소를 찾는 일이었죠. ..
201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