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뉴스/유럽남부천문대(ESO)(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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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8799e : 가시광선 간섭법으로 외계행성을 휘감고 있는 거대한 폭풍대기를 밝혀내다.
ESO 초거대망원경 간섭계(Very Large Telescope Interferometer, 이하 VLTI)에 장착되어 있는 GRAVITY 장비를 활용하여 가시광선 간섭법을 이용한 외계행성의 직접적인 관측이 처음으로 수행되었다. 이번 관측을 통해 행성크기의 철과 규산염 폭풍구름이 몰아치고 있는 복잡한 외계행성의 대기를 관측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오늘날까지 알려진 수많은 외계행성들의 특징을 밝혀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가시광선 간섭법을 활용하여 외계행성 HR8799e에 대한 관측을 진행한 GRAVITY협력기구[1]에 의해 2019년 3월 27일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저널에 개재되었다. 갓태어난 주계열별인 HR8799에서 그 주위를 도는 행성이 발견된 것은 2010년이다. HR8799..
2019.06.19 -
NGC 1788 : 우주의 박쥐
오리온 자리에서 가장 어두운 구석에 숨겨져 있는 이 우주의 박쥐는 짙은 먼지가 낀 자신의 양 날개를 우주 공간으로 약 2천 광년에 걸쳐 펼쳐놓고 있다. 이 성운은 중심에 안겨 있는 어린 별들에 의해 빛나고 있다. 불투명한 먼지 구름이 별들을 둘러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어린 별들에서 쏟아져나오는 빛이 성운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것이다. NGC 1788은 너무나 어두운 천체여서 맨눈으로 이 성운을 구분할 수는 없지만 ESO 초거대망원경으로 촬영한 이 사진에서는 부드러운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ESO의 초거대망원경이 오리온자리의 가장 어두운 구석 한 켠에 숨어 있는 성운을 포착해냈다. NGC 1788로 등재되어 있는 이 성운은 우주의 박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박쥐 모양의 이 성운은 빛을 직접 복사해내..
2019.06.17 -
LHA 120-N 180B : 새로 탄생하는 별들이 만들어내는 거품
대마젤란은하에서 별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 휘황찬란한 지역은 ESO 초거대망원경에 장착되어 있는 광시야분광관측기(the Multi Unit Spectroscopic Explorer, 이하 MUSE)로 촬영된 것이다. 대마젤란은하 내에 있는 상대적으로 적은 먼지와 MUSE의 예리한 탐사능력은 이 지역의 세세한 모습을 가시광선으로 식별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사진에는 대마젤란은하의 특정 지역이 인상적인 색깔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이 사진은 ESO 초거대망원경에 장착된 MUSE에 의해 촬영되었다. LHA 120-N 180B, 줄여서 N180 B라고 부르는 이 지역은 HII(H two라고 읽는다)지역으로 알려진 유형의 성운이며 새로운 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재료가 풍부하게 자리잡고 있는 지역이다. 대마젤란..
2019.06.15 -
ESO 577-24 : 죽어가는 별이 뱉어낸 마지막 숨결
Credit:ESO 사진 1> 이 멋진 사진은 VLT의 다목적 장비인 FORS2에 의해 촬영되었다. FORS는 사진 전반을 감싸고 있는 행성상성운과 함께 중심의 밝은 별 아벨 36(Abell 36)도 촬영하였다. 적색과 청색 대역은 가시광선에서 실제 촬영된 적색과 청색 파장에 대응된다. 이 사진에는 아주 가까이 있는 천체 하나도 담겨 있다. 소행성 하나가 지나가면서 중심별의 왼쪽 하단으로 궤적을 하나 남겨놓은 것이다. 행성상성운 뒤쪽으로는 훨씬 멀리 자리잡고 있는 은하들이 보인다. ESO 우주의 보석 프로그램(Cosmic Gems Programme)에서 포착한 죽어가는 별의 마지막 숨결 희미한 한순간의 불꽃이 행성상성운 ESO 577-24로부터 뿜어져나오고 있다. 여기서 한순간이란 천문학적 견지에서는 눈..
2019.06.14 -
별의 충돌로부터 방사성분자의 기원을 밝혀내다.
사진 1> 이 사진은 이중별의 충돌결과 남겨진 잔해인 여우자리 CK별의 합성사진이다. 별들의 충돌로부터 방사성 분자들이 우주공간으로 쏟아져나왔는데 사진 중앙에 주황색의 이중구체로 보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27-알루미늄 모노플루오르화물(27-aluminum monofluoride)로서 동일 지역에 자리잡은 알루미늄플루오르화물의 희귀한 동위원소이다. ALMA가 촬영한 부분은 좀더 넓게 퍼져 있는 먼지 지역에서 붉은색으로 넓게 퍼져 있는 부분이다. 파란색은 제미니 천문대에서 획득한 가시광선 데이터이다. 천문학자들이 ALMA와 NOEMA를 이용하여 별사이우주공간에서 방사능 분자를 감지해냈다. 이 분자에서 방사능을 띤 부분은 알루미늄 동위원소이다. 이 동위원소는 두 개의 별이 충돌하고 나서 우주로 퍼져..
2018.09.04 -
우리은하 미리내의 블랙홀 인근에서 일반상대성이론을 검증하다.
사진 1> 이 상상화는 미리내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초거대질량의 블랙홀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지나가는 S2의 경로를 묘사하고 있다. 이 별이 블랙홀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강력한 자기장이 별의 색깔을 붉은색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예견한 현상이다. 이 그림의 색깔과 대상의 크기는 개념의 명확화를 위해 과장되어 표현된 것이다. ESO VLT를 이용한 관측에서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예견한 효과를 미리내 중심에 있는 초거대질량의 블랙홀 주변에 형성된 강력한 중력장을 통과하는 별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밝혀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이번 연구 결과는 칠레에 위치한 ESO의 망원경들을 이용한 26년간의 관측에 있어 절정에 해당하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지구로부터 가장 ..
201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