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뉴스 3703

히아데스의 푸른 혜성

히아데스 성단의 별들이 가득 채우고 있는 이 사진은 황소자리 방향 5도 이상의 하늘을 담은 사진들을 이어붙인 것이다. 요즘 태양계를 지나고 있는 독특한 푸른색의 혜성 C/2016 R2 판스타스 혜성이 1월 12일 촬영된 사진에 담겨 있다. V자 모양 히아데스 성단의 끝이 상단 중앙에 자리잡고 있고 황소자리 알파별인 밝은 별 알데바란이 하단 우측에 고정핀인양 박혀 있다. 차가운 적색거성인 알데바란은 주황색으로 보인다. 히아데스 성단을 구성하는 별들은 151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나 알데바란까지의 거리는 65광년으로서 이 별은 히아데스 성단에 속하는 별은 아니다. 지난 1월 12일 C/2016 R2혜성은 지구로부터 17광분, 태양으로부터 24광분 거리를 지나쳤다. 이 혜성의 푸른색 꼬리는 주로 CO+가스가..

오리온의 계곡

Visualization Credit: NASA, ESA, F. Summers, G. Bacon, Z. Levay, J. DePasquale, L. Frattare, M. Robberto, M. Gennaro (STScI) and R. Hurt (Caltech/IPAC) 오리온성운을 흥미롭고도 낯설게 잡아낸 이 장면은 천문관측데이터와 동영상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1500 광년 거리에 위치한 이 유명한 별의 육아실을 확대하여 개별적으로 바라본 디지털 처리 사진은 왼편의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가시광선 영역의 데이터부터 오른편의 스피처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적외선 데이터까지의 파장을 담고 있다. 중앙에서 바라본 계곡은 이 지역의 거대한 분자구름을 벽처럼 두르며 1광년 이상의 길이로 뻗어 있다..

vdB 142 : 코끼리코 성운 (the Elephant's Trunk Nebula)

크고 작은 망원경들을 함께 사용하여 촬영하고 확대한 이 사진에는 먼지가득한 코키리코 성운이 담겨있다. 고대의 별자리이자 높은 고도에 떠있는 별자리인 케페우스자리에 위치하는 이 성운은 발광성운을 가로지르며 어린 별무리 복합체인 IC 1396을 휘감고 있다. vdB 142 로도 알려져 있는 이 우주의 코끼리 코는 20광년 이상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다채로운 색감을 보여주는 이 사진에는 차가운 별사이우주공간의 먼지와 가스를 담고 있는 이 지역을 구획짓는 후퇴능선들이 밝게 보이고 있다. 덩굴처럼 뒤엉켜 있는 검은 구름들에는 별을 만들어내는 재료들이 담겨 있으며 내부에는 이제 막 만들어지기 시작한 별들이 숨겨져 있기도 하다. 거의 5도를 넘어서는 폭을 하늘을 차지하고 있는 상대적으로 희미한 IC 1396복합체는..

리겔과 마녀머리성운(IC 2118)

어둠속에서 무시무시한 얼굴이 빛을 낸다. 구부러진 옆모습이 마녀머리성운이라는 대중적인 이름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 성운은 별빛에 의해 빛을 내고 있다. 망원경으로 촬영한 이 매혹적인 사진 속 마녀는 오리온자리의 초거성인 리겔을 응시하고 있는듯한 인상을 준다. IC 2118이라는 등재명을 가지고 있는 마녀머리성운은 50광년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리겔의 별빛을 반사하는 별사이우주공간의 먼지 알갱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녀머리성운 및 리겔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먼지의 푸른 빛은 단순히 리겔의 강력한 푸른색 별빛뿐만 아니라 각 먼지알갱이들이 붉은색보다 푸른색을 좀더 효과적으로 산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동일한 물리적 과정이 지구의 한낮에도 나타나기 때문에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물론 지구 대기에서 ..

세 개의 은하와 하나의 혜성

수많은 별빛과 어두운 성운들이 함께 늘어서있는 남반구 미리내의 아치가 아름다운 밤하늘을 담아낸 이 사진을 가로지르고 있다. 100도 너비를 담고 있는 이 멋진 모자이크 사진 전경으로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거친 지형이 담겨 있다. 이 사진에는 내부에서 바라보게 되는 우리은하 미리내와 함께 바깥에서 바라보게 되는 두 개 불규칙위성은하인 대마젤란은하와 소마젤란은하도 담겨 있다. 또한 2007년의 대혜성이었던 맥너트(McNaught)혜성의 밝은 코마와 폭넓은 꼬리도 함께 담겨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8년 1월 14일 자) https://apod.nasa.gov/apod/ap180114.html 참고 : 맥너트 혜성을 비롯한 태양계의 다양한 작은 천체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통해..

발사와 착륙

Image Credit & Copyright: John Kraus 세 번의 연속노출로 밤하늘을 담아낸 이 사진에는 1월 7일 지구의 해변에서 발사되었다가 우주의 경계에서 되돌아와 착륙한 팰콘 9 로켓 1단 추진체의 궤적이 담겨 있다. 밝은 로켓의 궤적이 케이프 커네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와 함께 저 멀리 왼쪽까지 1단 추진체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 아치의 가장 높은 부분에서 위쪽으로 솟아오른 부분은 귀환추진체를 가동하면서 귀환을 시작하는 부분이다. 반면 2단 추진체는 계속 아치를 그리며 나아가고 있다. 발사위치로 천천히 하강하는 1단추진체가 만든 밝은 직선 궤적이 마치 아치보다 높게 보이는 것은 시점 때문에 만들어진 착시일 뿐이다. 중앙 아래쪽에 보이는 궤적은 발사된 지 8분 후 착륙지점에 수직으로 착륙하..

판스타스 C/2016 R2

2016년 9월 7일, 판스타스 망원경에 의해 발견된 판스타스 C/2016 R2 혜성이 지금 현재 황소자리를 배경으로 태양으로부터 24광분 거리를 지나고 있다. 머나먼 오르트 구름에서 찾아온 이 혜성의 아름답고 복잡한 이온꼬리는 인상깊은 푸른색을 띠고 있다. 아직 태양으로부터는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 있음에도 이미 충분히 발달된 이온 꼬리의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점점 증가하는 태양빛 속에서 독특하게 많이 존재하는 이온화 일산화탄소 분자의 형광 복사가 이처럼 어여쁜 푸른색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 1월 7일 밤 두 개의 망원경으로부터 획득된 데이터를 합성한 것이다. 하단 왼쪽 사진 모서리쪽에 보이는 광채는 히아데스 별무리의 앞쪽에 자리잡고 있는 황소자리 감마별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출처 : ..

RCW 114

제단자리 방향에 자리잡고 있는 이 거대하고 드라마틱한 우주구름은 보름달 14개의 직경에 해당하는 7도 영역에 걸쳐 펼쳐져 있는 구름이다. 사진촬영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먼지다발의 환영처럼 보이는 이 천체는 RC114로 등재되어 있으며 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이어붙인 이 사진에서 이온화된 수소원자의 존재를 말해주는 붉은 빛을 뿜어내고 있다. RCW114는 초신성 폭발잔해로 알려져왔다.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먼지다발 복사는 무거운 별의 폭발로부터 촉발된 충격파에 의해 여전히 팽창을 계속하며 주변 우주공간을 쓸어내고 있다. 이 우주구름까지의 거리가 600광년임을 고려해봤을 때 이 우주구름의 직경은 약 100 광년이다. RCW114를 만든 초신성 폭발의 빛이 지구에 도달한 것은 대략 2만 년 전일 것으로 추정..

SPHERE가 촬영한 다양한 원시행성원반들

사진 1> ESO 초거대망원경에 장착된 SPHERE로 촬영된 이 사진들은 가까운 별들 주위에 휘감겨 있는 먼지 원반의 모습을 대단히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원반들은 행성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효과일 것으로 보이는 현상들과 함께 다양한 형태와 크기, 구조들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2> 이 사진은 GSC 07396-00759라는 이름의 별 주위에서 발견된, 모서리를 우리에게 향하고 있는 원반의 모습이다. 이 별은 DARTTS-S 관측 프로그램이 대상으로 하는 다중별계 중 하나이다. 특이하게도 이 원반은 동일한 다중별계 내에 포함되어 있는 동일한 연령의 다른 황소자리 T유형의 별보다 훨씬더 많은 가스를 포함하고 있다. 원반은 하단 좌측에서 상단 우측으로 뻗어 있으며 중간에 있는 별빛은 인위적으로 차폐되어..

NGC 2623

Image Credit: ESA/Hubble & NASA 은하가 충돌할 때 어디에서 별들이 만들어질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천문학자들이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하여 근거리에서 충돌이 진행중인 NGC 2623을 고해상도로 촬영하였다. 이 사진을 포함하여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다른 사진들, 그리고 NGC 2623을 적외선으로 촬영한 스피처우주망원경의 데이터와 XMM-뉴턴 망원경이 촬영한 X선 데이터, GALEX가 촬영한 자외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래 각각 나선은하였던 두 개 은하가 둘둘 휘감기면서 하나의 활성은하핵으로 합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별의 생성은 사진 중앙에 있는 은하핵 주위와 양쪽으로 퍼져 나간 중력조석 꼬리를 따라 계속되고 있으며 놀랍게도 상단 왼쪽 푸른색으로 빛나는 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