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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탄생의 비밀 - 외뿔소자리 V960 주변에서 관측된 먼지 덩어리
2023년 7월 25일 ESO에서 발표된 사진은 목성정도 크기의 거대한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주었다. 천문학자들은 ESO의 초거대망원경(Very Large Telescope, 이하 VLT)와 아타카마 거대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배열(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 이하 ALMA)를 이용하여 어린 별 가까이에 있는 대규모 먼지 덩어리를 탐지해냈다.이와 같은 먼지덩어리에서 질량붕괴가 발생하면 거대한 행성이 만들어진다. 이번 관측의 일원이었던 칠레 디에고 포르탈레스 대학의 연구원 알리시아 주를로(Alice Zurlo)의 소감은 다음과 같다. "거대한 행성을 보듬어낼 가능성이 있는 어린별 주위의 먼지덩어리가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3.07.26 -
악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착짱죽짱'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착한 짱개는 죽은 짱개'의 줄임말이다. '짱개'란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이니 '착한 중국인은 죽은 중국인 뿐...그러니까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중국인은 죄다 나쁜 중국인'이라는 섬뜩한 뜻을 가진 말이다. 어떻게 이런 말이 온라인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일 수 있을까? 중국인에 대한 강렬한 혐오의 근저에 흐르는 선동과 왜곡은 20세기 초, 유럽에 만연했던 유대인들에 대한 혐오와 그렇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물론 21세기 중국인과 20세기 유대인은 분명 다르다. 하지만 내가 주목하는 것은 혐오의 대상인 중국인이나 유대인이 아니라 그때도 이방인 집단을 혐오하고 지금도 이방인 집단을 혐오하는 사람들의 인식에 대한 것이다. 평소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
2023.07.24 -
삶의 정수 - 윤정모 단편소설집 '밤길'
글을 쓰다보면 멋진 글이 나올 수도 있고 식상한 글이 나올 수도 있다. 뭐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글을 쓴다는 거니까. 고등학생 때 성당친구의 권유로 ‘고삐’라는 소설을 통해 윤정모를 만났다. 그때 그 소설을 읽고 마음이 무척 아팠던 기억이 있다. 워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 표지에 이런 글이 있었던 거 같다. “남자는 왜 배설하고 돈을 주고 여자는 왜 몸을 파는 역할을 하는가” 표지의 글이 도발적이었던 만큼 내용 역시 도발적이었다. 내가 당시 이 소설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이유는 단순히 책의 내용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때 우리 나라는 사람의 가치가 중요한 나라가 아니었다. 영등포역 길건너 시외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에는 몸을 파는 누나들이 지나가는 이 남자 저 남자를 잡아 채는 풍경이 일상적이었고 이..
2023.07.22 -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에서 퍼져나온 돌덩이를 촬영하다
1954년에 인기를 끈 노래인 "Shake, Rattle and Roll"은 허블우주망원경의 최근 발견의 주제 음악이 될 법도 하다. 이번 발견은 NASA의 DART 위성(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이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한 후 발생한 여파에 대한 것이다. 2022년 9월 26일 DART 위성이 디모르포스와 충돌한 이후 자기보다 규모가 큰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주위를 공전하는 디모르포스의 궤도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천문학자들이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하여 여러 돌무더기를 발견했다. 이 돌무더기는 DART 위성이 디모르포스를 시속 22,400킬로미터로 충돌했을 때 떨어져나온 돌덩이가 뭉쳐져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허블우주망원경의 측광자료..
2023.07.22 -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해낸 엔켈라두스의 수증기 분출기둥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하여 토성의 달 중 하나인 엔켈라두스(Enceladus)에서 뿜어져나오는 거대한 수증기 분출 기둥을 포착해냈다. 이 분출기둥은 무려 9,600킬로나 뻗어 있었는데 이는 서울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르는 거리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번 관측은 광활한 거리로 떨어져 있는 천체에서 발생하는 수증기 복사를 처음으로 직접 관측한 사건일 뿐 아니라 이렇게 분출된 수증기가 토성 및 토성 고리 전체 시스템에 어떻게 공급되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준 첫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지름 500킬로미터로 지구 대비 4% 정도 크기에 지나지 않는 엔켈라두스는 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천체로서,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으로 생명체의 서식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태양계 천체 중 하나이다. 엔켈라두스의 꽁꽁 얼..
2023.07.21 -
유로파에 내 이름 보내기
내 이름이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 유로파까지 가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 참여 사이트 : https://solarsystem.nasa.gov/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