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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광년 너머 우주에서 보내온 지질학 - 1차 관측을 준비 중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지구가 지금보다 훨씬 더 태양에 가깝다고 상상해 보라. 지구가 태양에 바짝 다가가 있다면 일년은 고작 몇 시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태양 중력에 완전히 잠긴 상태가 되어 자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한쪽 면은 태양빛에 영원히 타오를 것이고 반대 면에는 끝없는 어둠만이 있을 것이다. 바다는 기화되어 없어질 것이고, 대륙은 녹을 것이며 용암비가 내릴 것이다. 우리 태양계에 이와 같은 행성은 없지만, 자신의 별에 바짝 붙어 있어 극단적으로 끓고 있는 지구 크기의 암석질 행성은 우리 은하 미리내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이러한 행성들의 표면과 대기는 어떤 모습일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이제 막 그 대답을 찾고 있다. 50광년 우주에서 보내온 지질학 :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암석질 행성의 연구를 준비하다..
2022.05.31 -
허황된 솔루션 - 이상한 성공
2021년 7월 2일부로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었다. 비만 오면 진창이 되었던 좁은 골목길과 여러 가구가 함께 사용하던 공동화장실을 기억하는 나는 선진국 대한민국이 얼떨떨하기만 하다. 이 책은 딱 제목이 그 얼떨떨한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어 선택한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상당히 많다. 우선 상당히 많은 데이터들이 나온다. 주로 OECD국가들의 현황을 비교하는 데이터들인데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을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다. 지구가 본래 상태로 회복할 수 있을 만큼의 인류 배출 오염물질과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의 총량을 나타내는 '지구생태용량'이라는 개념, 산업화 수준과 불평등 수준의 증감관계를 정의한 '쿠즈네츠 파동', 복지국가에서 시민권처럼 주어지는 '보편적 사회권'이라는 개념 등은 이 책을 통해서 얻을..
2022.05.30 -
그 기차들은...
그 기차들은 길을 잃었을 때 혹시 창피해서 죽지 않았을까? 누가 쓴 알로에를 본 일이 없을까? 폴 알뤼아르 동무의 두 눈은 어디 심겨져 있을까? 가시들이 있을 자리 있어? 하고 그들이 장미나무에게 물었다. - 네루다, 질문의 책 27 -
2022.04.18 -
옛 친구들을 만나다.
도 책임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이제는 LG타운이 된 마곡에서 옛 회사 동료들을 만났다. 오랜동안의 공백 때문에 어색하기도 할 것이고 내가 못 알아듣는 이야기도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함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로서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1, 2차에 이어진 자리를 마치고 나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1. 나는 학창 시절에 만난 어릴 적 친구가 아니라면 쉽게 마음을 열어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는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옛 회사 동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 없었다. 나는 19년 동안 회사 생활을 했다. 되돌아보니 삶의 현장에서 부대끼며 쌓은 정도 어릴적 친구들끼리 쌓은 정에 못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회사를 그만 두고 난 이후 새삼..
2022.04.15 -
2022년 봄에 맞은 가족들
꽃과 풀, 흙과 화분을 사와서 분갈이를 비롯한 식재작업을 했다. 새로 들어온 아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우선 가장 왼쪽에 있는 아이는 잎이 퉁퉁해서 '잎퉁이'란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 오른쪽에 있는 아이는 '노랑이'이다. 노랑이는 작년, 필마루로 들어온 아이이다. 안쥔마님께서 선물 받은 아이인데, 예상과 달리 올해도 꿋꿋이 잘 살고 있다. 작은 화분에서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주었다. 그 옆에 하얀꽃을 달고 있는 아이는 하얀꽃들이 눈송이처럼 내려앉아 있어 이름을 '눈송이'라고 지었다. 그 옆에 빨간 테두리 물받이를 하고 있는 아이는 '딸기'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물받이로 쓴 플라스틱 통이 원래 딸기를 담고 있던 통이기 때문이다. 그 옆에 하얀 화분은 올봄 안쥔마님이 사와 필마루에 두었던 아이이다...
2022.04.10 -
HR 6819에 블랙홀은 없다.
그림설명> ESO의 초거대망원경(Very Large Telescope, 이하 VLT)와 초거대망원경간섭계(Very Large Telescope Interferometer, 이하 VLTI)를 이용한 관측결과 예전에는 블랙홀을 포함한 삼중천체계로 생각된 HR 6819가 블랙홀은 없는 이중별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뢰번 가톨릭 대학교(KU Leuven)와 ESO연구팀의 과학자들은 이 이중별계를 구성하는 두 개 별 중 하나가 자신의 대기를 짝꿍별에게 모두 빼앗기는 이른바 "뱀파이어별"현상을 겪은 이후 짧은 순간 나타나는 단계에 관측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그림은 이 이중별계가 실제 어떻게 보일지를 상상해 본 것이다. 이 이중별계는 원반을 두른 편구형 별(그림에서 앞에 보이는 별이며, 이 별이 뱀파이어별이다..
202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