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t(44)
-
레몬 혜성
지금 남반구의 하늘을 휩쓸고 있는 레몬 혜성(C/2012 F6)은 아리조나주 레몬 산에서 발견되어 이름도 레몬으로 명명되었다. 예상보다는 밝지만 아직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레몬혜성은 지난 2월 4일 촬영된 이 사진에서 보이는바와 같이 미려한 라임 초록색의 코마와 희미하게 갈라진 꼬리를 과시하고 있다. 이 사진의 초록색 색조는 혜성 코마의 2가 탄소 가스가 태양빛에 형광빛을 발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호주 시드니 근교의 천문대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각각의 필터를 이용하여 얻은 사진을 조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사진은 1도 영역을 담고 있는데, 배경을 이루고 있는 남반구 극점 부근의 별들이 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 혜성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북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이 혜성..
2013.02.07 -
새로운 혜성 아이손(ISON)을 소개합니다.
이 희미한 점 하나가 역사상 가장 밝은 혜성들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까? 가능한 얘기이기도 하다. 혜성은 태양에 점점 다가갈 수록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고 얌전하게 밝기만 더 밝아질수도 있다. 전세계의 천체관측자들이 웅성대고 있지만, 좀더 낙관적인 견지에서 보자면, 이번에 새로 발견된 C/2012 S1 (ISON) 혜성은 스펙터클한 꼬리를 가진 혜성으로 발달할 수도 있고, 2013년 말 짧은 기간이나마 보름달 정도의 밝기에 맞먹는 밝기를 가질 수도 있다. 아이손 혜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희미하지만 이 사진에서 밝기등급 18등급으로 이제 막 보이기 시작한 상태이다. 이 혜성은 일주일 전 비탈리 네브스키(벨라루스)와 아트욥 노피초노크(러시아)에 의해 발견되었고, 현재 이 혜성은 목성과 토성 사이에서 태양을 향..
2012.10.03 -
혜성 게라드의 새로운 꼬리
주목할만한 혜성인 게라드 혜성(C2009/P1)은 두 개의 선명한 꼬리로 널리 알려진 혜성이다. 지상의 관측자 시각에서 봤을 때, 이 꼬리들은 초록색조의 코마 양쪽으로 서로 완전히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다. 천체망원경으로 촬영된 이 사진에서는, 혜성 핵의 공전궤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펼쳐져 있는 선명한 먼지꼬리가 보인다. 또한 태양방향에서 밀려나는 방향으로 푸른색의 이온꼬리가 펼쳐진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지난 2월 24일 이후, 이 사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최소한 잠시동안만이라도 제 2의 이온 꼬리가 발생하였다. 최근에 촬영된 다른 자료에서는 태양풍의 자기장과 충돌되면서 플라스마로 형성된 이온꼬리가 보이기도 했다. 북반구를 빠르게 가로지르고 있는 이 혜성은 3월 5일, 약 10.5광분 거리로 지구에 최근..
2012.03.03 -
게라드 혜성의 두 개의 꼬리
왜 게라드 혜성은 두 개의 꼬리를 가지고 있는 걸까? 왼쪽으로 보이는, 얼음과 먼지로 구성된 게라드 혜성의 먼지 꼬리는 태양주위를 선회하는 공전궤도를 따라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은 이온꼬리로서 이는 태양으로부터 불어온 태양풍에 의해 이온화된 가스들이 밀려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비록 이처럼 두 개의 꼬리가 정반대 방향으로 정렬한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대부분의 혜성은 두 개의 꼬리를 가지고 있다. 현재 지구의 관측위치 상 게라드 혜성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은 꼬리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 촬영된 이 사진에 나타난 미묘한 색조를 보면, 먼지꼬리는 태양빛을 반사하는 밀밭과 같이 여린 노란빛을 띠고 있는 반면, 이온꼬리는 일산화탄소 이온이 태양의 푸른 빛을 더 효과적으로 반사..
2012.03.03 -
하쿠타케 혜성
1996년 기대밖의 밝은 혜성이 지구를 스쳐갔다. 지구에 다가오기 고작 2달 전에서야 발견된 C/1996 B2 하쿠타케 혜성은 3월 말경 지구-태양 거리의 10분의 1 이내 거리까지 다가왔다. 당시 1996년의 대혜성이라 불리던 하쿠타케 혜성은 20년내 가장 밝은 혜성이 되었다. 하쿠타케 혜성이 이전에 지구를 방문했던때의 지구는 1만 7천년 전인 구석기의 마지막 시기인 마들렌기였으며 아마도 당시 천막이나 동굴에 살았을 인류에게 목격되었을 것이다. 1996년 3월 26일에 촬영된 이 사진은 혜성이 가장 지구에 가깝게 접근했을 때 촬영된 것으로 큰콤자리와 작은곰자리가 포함된 우주를 배경으로 이온과 먼지로 구성된 하쿠타케의 긴 꼬리가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왼쪽으로 훨씬더 떨어져 있는 푸..
2010.01.28 -
핼리혜성의 핵
혜성의 핵은 어떤 모습일까? 태초에 태양계를 구성했던 원시 재료로 만들어진 혜성의 핵은 더러운 먼지가 가득쌓인 얼음산을 닮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지상에 위치한 망원경으로는 혜성이 태양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가스와 먼지구름에 둘러싸인 활성 혜성과 명확히 보이는 혜성의 코마, 그리고 혜성의 꼬리만을 식별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1986년 혜성과 조우하여 그 핵을 처음으로 촬영한 일련의 우주선 중 하나인 유럽의 지오토호가 태양에 가깝게 다가선 핼리혜성의 핵을 촬영하였다. 지오토가 촬영한 사진에 이미지 강화 작업을 통해 지름 15킬로미터 정도의 감자모양 핵 모양을 식별할 수 있었다. 왼쪽에 핼리혜성의 코마로 흘러들고 있는 가스와 먼지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검은 핵의 표면 물질들이 보인다. 핼리혜성은 ..
2010.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