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뉴스/유럽남부천문대(ESO)(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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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붉은 점 캠페인 (the Pale Red Dot campaign)
ESO 라실라 천문대의 하늘을 장식하고 있는 남십자가의 별들이 덴마크 1.54미터 망원경의 돔 바로 오른쪽에 빛나고 있으며 더 오른쪽 아래로 두 개의 별들이 검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이 두 개의 별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각각 켄타우루스자리 알파별과 베타별이다. 켄타우루스자리 알파별은 다중별로서 우리 지구와 가장 가까운 별계이다. 켄타우루스자리 알파별보다 약간 더 지구에 가까운 짝꿍별은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켄타우루스자리 프록시마 별로서 이 별은 다중별계에 속하는 3번째 별이다. 이 별이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별로서 그 거리는 4.2광년이다. 지금까지의 관측자료는 이 적색난쟁이별 주위를 도는 작은 동반 천체가 있을 것이라는 미묘한 힌트를 말해주고 있다. 2016년 1월 시작된 관측..
2016.01.26 -
인류의 진보
칠레 ESO 라실라 천문대 근처 암각화 그림을 담고 있는 이 영감어린 사진에는 현대 과학과 고대 인류의 영혼이 함께 담겨 있다. 이 암각화는 고대에 바위에 조각된 그림으로서 전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현상 중 하나이다. 어떤 곳에서는 기원전 40세기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암각화도 있긴 하지만 사진의 암각화는 이보다는 훨씬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다. 사진 상판에는 사람이 라마 또는 이와 유사한 야생 낙타과 짐승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아타카마 사막에 살고 있는 유목민들은 정착생활을 하기전에 이 짐승들의 군집을 따라 사람이 살 수 없는 이 불모의 땅을 가로질러다니며 이 짐승들을 사육하는 곳에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들었을 것이다. 저 멀리 능선 너머에는 창백한 별빛이 보이고 라실라 천문대 관측돔의 모습..
2016.01.01 -
XXL의 은하단 사냥
사진 1> 이 사진은 XXL-남쪽영역(XXL-South Field, 또는 XXL-S로 표기)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XXL 서베이로부터 관측된 두 개 영역 중 하나이다. XXL은 지금까지 수행된 은하단에 대한 관측 중 가장 방대한 규모의 관측 프로그램으로서, X선을 통해 지금까지 획득된 깊은 우주의 관측 데이터 중 최상의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 관측프로그램은 ESA의 XMM-뉴턴 X선 빛통에 의해 수행되고 있으며, 은하단까지의 거리 측정을 위해 필수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추가 관측은 ESO의 각종 관측 장비에 의해 지원되고 있다. 사진에 담긴 지역은 XMM-뉴턴 빛통이 겨냥한 220개 지역의 사진을 이어붙인 것이다. 만약 이 지역을 하늘에서 본다면 보름달의 백 배에 해당하는 사각형 지역을 차지하고 있을 ..
2015.12.25 -
NGC 5291 : 흥미로운 은하충돌
사진1> ESO 초대형망원경(이하 VLT)이 촬영한 새로운 사진에는 3억 6천만 년전 발생한 충돌의 장대한 여파가 매우 세밀하고도 또렷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충돌 잔해 중에는 수수께끼에 감싸인 희귀한 어린 난쟁이 은하가 있다. 이 은하는 초기 우주에서는 일반적으로 존재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너무나 희미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 관측이 어려운 비슷한 유형의 난쟁이 은하들에 대한 훌륭한 연구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사진 한가운데를 장악하고 있는 금빛 타원체는 센타우르스 자리 방향으로 2억 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타원은하 NGC 5291 이다. 3억 6천만년 전 NGC 5291은 그 중심을 향해 어마어마한 속도로 접근한 또다른 은하와 드라마틱하고도 파괴적인 충돌을 겪었다. 이 충돌로부터 주위 우..
2015.12.10 -
파라날 천문대 관측 데크에서 바라본 미리내
이 아름다운 파노라마 사진에는 ESO 초대형망원경(Very Large Telescope, 이하 VLT) 의 플래폼 위에 도열해선 미리내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해발 2,635미터의 파라날 천문대는 천체 관측에 최적화된 관측지 중 하나이며 유럽연합의 최신 천문관측 설비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미리내의 구름과 먼지가 가득 들어찬 구조가 천문대 데크를 가로지르며 희미한 불빛을 뿜어내는 띠처럼 보인다. 우리는 미리내의 나선팔 중 하나에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가 바라보는 미리내의 원반 모양 구조는 우리에게 그 모서리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보는 미리내는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는 띠처럼 보인다. 우리 은하는 몇 개의 위성은하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이 사진의 왼쪽으로 주요 위성은하인 소마젤란 은하와 대마젤..
2015.12.10 -
ALMA 위의 별 탄생지
한 번의 노출을 통해 촬영한 이 멋진 고해상도 사진은 ESO Ultra HD 원정 중 촬영된 것으로 세 개의 깊은 우주의 천체를 배경으로 선 ALMA의 고성능 안테나 하나를 담고 있다. 사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NGC 3372 로 알려져 있는 붉은 빛의 카리나성운이다. 이 천체는 주로 수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근 새로운 별이 탄생하고 있는 거대한 가스구름이다. 성운 내부에서 짧은 수명을 가지고 태어난 거대한 질량의 푸른 별들은 어마어마한 양의 자외선을 복사하낸다. 이 자외선이 주위의 가스를 이온화시키고 수소 원자에서 특유의 붉은 빛을 뿜어내게 만드는 것이다. 무거운 별들로부터 쏟아져나오는 강력한 별폭풍과 초신성 폭발로 인해 카리나성운의 가스는 모두 퍼져 버리게 될 것이고 하나 또는 몇 개 정도의 별무..
201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