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뉴스/유럽남부천문대(ESO)(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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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M
ESO VLT 관측망원경에 장착된 오메가캠(OmegaCAM)을 이용하여 촬영한 이 사진에는 볼프-룬드마크-멜로테(Wolf-Lundmark-Melotte, 이하 WLM)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외로운 은하 하나가 담겨 있다. 비록 이 은하는 우리 국부 은하군의 일원으로 간주되긴 하지만 국부 은하군에서도 외곽 모서리에 자리잡고 있는 가장 멀리 떨어진 은하들 중 하나이다. 사실 이 은하는 너무나 작고 외따로 떨어져 있는 은하이다. 따라서 국부 은하군 내의 은하들은 물론 우주의 어떤 은하와도 일체 중력 상호작용을 겪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마치 아마존 열대우림 속 깊숙한 곳이나 외딴 섬에서 전혀 외부와 접촉이 없는 종족처럼, WLM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은하의 원시적 본성에 대한 희..
2016.03.26 -
LDN 1768
별이 가득 들어찬 땅꾼자리를 촬영한 이 멋진 사진에서 별밭을 가로지르는 검은 선이 보인다. 그런데 이 검은 선은 눈에 보이는 것처럼 잠잠한 상태인 것은 아니다. 마치 이곳에 별들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별들이 고밀도 먼지 구름에 숨겨져 있어 그 빛이 모두 차단되고 있을 뿐이다. 이 특별한 암흑 구름은 LDN 1768로 알려져 있다. 보기엔 따분해 보여도 LDN 1768과 같은 암흑성운은 새로운 별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성운이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에게는 흥미를 잡아끄는 천체이다. 이 광활한 별들의 육아실 내에는 생애 초기 단계에 접어든 원시 별들이 있다. 이들은 여전히 이 암흑구름 속의 가스와 먼지들이 뒤섞이면서 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원시별은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가지고 있으며 아직 가시광선을..
2016.03.23 -
세레스의 밝은 점에서 예상 밖의 변화 양상을 포착하다.
그림1> 이 상상화는 NASA의 던 우주선이 자세하게 촬영한 난쟁이행성 세레스의 표면 사진들을 근거로 그려진 것이다. 그림에는 오카토르(Occator) 충돌구덩이 및 다른 여러 지역에서 매우 밝게 보이는 물질들이 묘사되어 있다. ESO 3.6미터 망원경에 장착된 HARPS 분광사진기를 이용하여 일 단위로 일어나는 이 밝은 점들의 예상치 못한 변화를 밝혀냈다. 이는 이 밝은 점들이 세레스가 자전할 때 태양빛의 영향에 의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이다. ESO 라실라 천문대의 HARPS 분광사진기를 이용한 관측에서 난쟁이행성 세레스의 밝은 점들이 예상치 않은 변화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비록 세레스는 지구에서 봤을 때 작은 점에 지나지 않지만 그 빛을 주의깊에 연구한 결과 세레스의 자전에 ..
2016.03.16 -
늙은 별 IRAS 08544-4431 주위에 형성된 먼지 원반
사진 1> ESO 파라날 천문대의 VLT간섭계가 IRAS 08544-4431이라는 늙은 이중별 주위를 돌고 있는 먼지 원반에 대해 가장 높은 해상도의 사진을 촬영해냈다. 그 결과 늙은 별 주위에 형성된 원반과 어린 별 주위에 형성된 원반을 처음으로 직접 비교할 수 있었다. 이 두 종류의 원반은 놀라울 정도로 서로 유사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삶의 후반부에 들어선 별 주위의 원반에서도 새로운 세대의 행성이 발생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결과이다. 상자 안의 사진은 VLTI 사진을 편집한 것으로 중앙의 밝은 별을 제거한 사진이다. 주위 배경에 보이는 별들은 돛자리의 별들이다. ESO 파라날 천문대의 VLT간섭계가 늙은 별 주위를 돌고 있는 먼지 원반에 대해 가장 높은 해상도의 사진을 촬영해냈다. 그 결과 ..
2016.03.14 -
라실라 천문대로 가는 길
이 사진에는 칠레 안데스 산맥 위로 펼쳐져 있는 우리 은하 미리내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앞쪽으로는 첨단 천문 장비들을 갖춘 ESO 라실라 천문대와 이곳을 향한 도로가 보인다. 사진에는 여러 나라의 천문대가 담겨있다. 중앙 언덕위에 서 있는 것은 ESO 3.6미터 망원경이다. 이 망원경에는 현재 지구상에 있는 최상의 외계행성 탐사 장비인 HARPS(고정밀 시선속도측정 행성탐사기,the High Accuracy Radial velocity Planet Searcher)가 장착되어 있다. 바로 옆으로 보이는 작은 돔에는 한 때 쿠데 예비 망원경(the Coude Auxiliary Telescope, CAT)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 망원경은 강력한 쿠데 에첼레 분광기에 빛을 공급하는데 사용되었던 망원경이었다...
2016.03.08 -
RCW 106
사진 1> 남반구 직각자자리를 담아낸 이사진에는 우주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무거운 별들에 의해 빛을 내고 있는 붉은 가스 다발이 담겨 있다. 이 별들은 두꺼운 먼지 구름에 파묻혀 있으면서 최근에서야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 별들이다. 극단적으로 뜨거운 상태인 갓 태어난 어린 별들은 우주적 견지에서 한순간 지나가 버리는 단계에 있으며 그 기원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이 거대한 별들을 보듬어낸 광활한 성운은 RCW 106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진은 칠리 파라날 천문대의 ESO VLT에 의해 촬영된 것이다. 사진 가운데 바로 위쪽으로 가장 밝은 부분이 보인다. 이 광대역 사진에는 또다른 흥미로운 천체들도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먼지 다발은 오래전 폭발한 초신성 SNR G332.4-0..
201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