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뉴스 3703

스톤 서클 상공의 달무리

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달무리를 본 적이 있는가? 이러한 풍경은 하늘에 수백만 개의 작은 얼음 알갱이를 포함하고 있는 높고 얇은 구름이 펼쳐져 있을 때 나타난다. 각각의 얼음 알갱이들은 마치 소형 렌즈처럼 작용한다. 대부분의 얼음알갱이들은 길쭉한 육각형 모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알갱이의 한쪽면으로 침투한 빛이 반대쪽 면으로 빠져나갈 때 22도 굴절된 각도로 나가게 되고 그 결과 달 주위를 둘러싼 헤일로가 만들어진다. 낮에 태양 주위로 간혹 보이는 해무리 역시 유사한 과정으로 나타난다. 어떻게 구름 속에 얼음알갱이들이 형성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연구과제로 남아 있다. 사진에서 하늘에 떠 있는 얼음 고리는 마치 땅위의 바위고리로 비춰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 사진은 한 달 전 영국 웨일즈..

오로라와 일출

국제우주정거장에서는 해뜰녘까지 오로라를 만끽할 수 있다. 해가 뜨면 지구주위는 온통 밝아진다. 해가지고나서도 너무나도 빠른 ISS의 공전 속도로 인해 해가 다시 뜰때까지는 채 47분이 되지 않는다. 사진에서 국제우주정거장 아래로 그리고 상단 우측 지평선으로 초록색 오로라가 보인다. 반면 상단 왼쪽으로는 해가 떠오르고 있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오로라는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시시각각 변화는 오로라의 모습은 거대한 초록색의 아메바같다. 오로라는 태양으로부터 유입된 고에너지 전자와 양자로 구성되어 있다. 고에너지 전자와 양자가 지구 자기장에 충돌한 후 나선형을 그리며 빠른속도로 추락하는데 이 와중에서 지구대기의 원자와 분자들이 빛을 내게 만드는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의 고도는 높은 고도의 오로라와 거의 비슷하다..

고화질로 촬영한 개기일식 때의 코로나

Image Credit & Copyright: Nicolas Lefaudeux 지난해 미국에서 있었던 일식은 얼마나 멋졌을까? 이 고해상도 사진은 당시 일식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했을 거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2017년 8월 21일, 달이 수분동안 태양을 막아섰고 이렇게 만들어진 한낮의 어둠의 띠가 미국을 가로질러갔다. 이 사진은 사진으로 남길만한 여러 사건 중 하나이지만 태양코로나를 가장 세밀하게 담아낸 사진 중 하나이기도 하다. 태양 코로나를 최상의 해상도로 담아내려다보니 어마어마한 양의 디지털 처리를 거쳐 최근에서야 그 작업이 완성될 수 있었다. 극단적으로 뜨거운 가스로 구성된 태양 코로나를 맨눈으로 보는 것은 개기일식 때만 가능하다. 이 사진은 여러 노출시간을 사용하여 촬영된 ..

마젤란의 산

화산봉우리가 우리 은하 미리내의 위성은하들을 옆구리에 끼고 거친 지평선으로부터 우뚝 솟아올라 있다. 남반구의 하늘을 담고 있는 이 사진은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 주(the Antofagasta Region)의 알티플라노(the altiplano)에서 레지아 라구나(Laguna Lejia) 너머 남쪽을 바라보며 촬영된 것이다. 시야를 우주 공간에까지 넓혀보면 처음으로 세계를 일주한 탐험대의 대장인 포르투갈의 탐험가 페르디난드 마젤란(Ferdinand Magellan)의 이름을 따서 지은 대마젤란은하(오른쪽)와 소마젤란은하가 보인다. 대마젤란 은하는 18만 광년 거리에, 소마젤란은하는 21만 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소마젤란은하의 왼쪽으로는 황새치자리 47이 마치 밝은 별처럼 빛나고 있다. 이들은 모두 ..

가이아의 별지도

Image Credit and Copyright: ESA, Gaia, DPAC 미리내와 이웃 은하들을 담아낸 이 웅장한 장면은 사진이 아니다. 이것은 17억 개에 달하는 개개의 별들을 측정한 자료로 만들어진 지도이다. 13억개 별들의 위치와 밝기, 색깔과 시차를 측정한 정밀한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는 가이아 위성의 두 번째 데이터가 배포되었으며 이 지도를 만드는데는 방대한 천문학적 데이터가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 숫자도 미리내가 품고 있는 천체 별에 비하면 1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미리내의 평평한 평면이 여전히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미리내에 자리잡고 있는 별들이 가이아 별 데이터 지도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펼쳐져 있다. 미리내 평면을 따라 자리잡고 있는 텅 빈 부분과 갈라져 있는 부분들은 먼지구..

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내리는 눈

67P 혜성으로도 알려져 있는 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의 절벽에 서 있다 하더라도 광풍에 휩싸일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2016년 6월 이 혜성 주위를 돌고 있었던 로제타 호의 협각 카메라가 카메라 근처와 혜성 표면 위에서 떠다니는 먼지와 얼음입자의 궤적을 기록하였다. 화면의 밝은 점들은 비처럼 내리는 고에너지 입자들이나 카메라를 때리는 우주선인 것으로 보인다. 배경에 가득 보이는 별들은 큰개자리 방향의 별들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gif 파일이 구동되면서 상단에서 하단으로 이동하는 배경의 별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33장의 사진을 이어붙여 만들어진 이 압축 사진은 실제 시간으로는 25분 분량을 담아낸 것이다. 이 사진들은 로제타 호가 혜성으로부터 13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한 것이다...

허블이 촬영한 목성과 수축되고 있는 대적반

목성의 대적반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행성인 목성의 질량은 지구 질량의 320배나 된다. 목성은 또한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폭풍인 대적반을 품고 있기도 하다. 이 대적반이 사진 왼쪽에 보인다. 대적반은 너무나 거대해서 이미 이 폭풍은 잦아들고 있는 상태임에도 지구를 충분히 삼킬 수 있는 크기이다. 150년 전의 역사적 기록과 비교해보면 현재 이 폭풍의 크기는 당시의 1/3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NASA의 외행성 대기 지속관측 프로그램 (Outer Planets Atmospheres Legacy, 이하 OPAL)은 최근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하여 이 폭풍을 감시하고 있다. 이 사진은 2016년 촬영된 것이며 붉은 빛을 좀더 확실하게 나타내도록 ..

토성의 고리를 연주하다.

Image Credit: NASA, JPL-Caltech, SSI, Cassini; Sonification: Matt Russo (SYSTEM Sounds) 당신은 토성 고리를 이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소리를 들어본 적은 있는가?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토성의 고리를 마치 하프처럼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가져보라. 토성 고리를 소리로 표현한 이 영상은 토성의 중심 B고리의 상대적으로 밝은 부분에서는 높은 음을 낸다. 시작은 사진의 어느 부분이든 클릭하면 된다. 그리고 우주선 아이콘의 자기력 추진체를 움직여 현을 가로지르며 연속적인 소리를 내 보라. 수동 모드와 자동 모드가 모두 가능하다. 천연색을 담고 있는 사진은 2017년 7월 카시니우주선이 토성 고리를 바라보며 촬영한 것으로서 토..

IC 4592

Image Credit: WISE, IRSA, NASA; Processing & Copyright : Francesco Antonucci 푸른색 말머리성운은 적외선에서는 아주 다른게 보인다. 가시광선에서는 빛을 반사하고 있는 먼지는 푸른색으로 보이며 그 형태는 딱 말머리처럼 보인다. 그러나 적외선에서는 먼지다발들이 만드는 복잡한 미로와 큰 동굴들, 불타오르는 먼지와 가스 덩어리들로 인해 말의 형상을 구분해 보기가 쉽지 않다. 이 사진은 세 가지 적외선 색채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22마이크론 파장은 붉은색으로, 마이크론 파장은 초록색으로, 4.6마이크론 파장은 파란색으로 표시되었다. 이 사진은 NASA의 광대역적외선탐사위성(Wide 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 WISE)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