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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7일 어안렌즈로 담아낸 이 사진에는 북쪽(사진 상단) 지평선을 따라 초록색과 붉은색을 보여주는 오로라의 빛이 넘쳐나고 있다. 온화하고 청명한 밤, 미리내가 남부 앨버타의 천정을 가로질러 남서쪽 월령 6일의 달이 있는 곳에까지 뻗어있다. 남쪽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는 분홍색과 하얀색이 어우러진 특이한 아치는 스티브(Steve)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이름은 앨버타 오로라 탐험가들로 구성된 페이스북 그룹에서 오로라와 비슷한 이 구조를 기록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양자 오로라, 또는 양자 아치라고 잘못 인지되곤 하는 이 수수께끼의 스티브 아치는 오로라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오로라가 장막을 치는 곳보다는 훨씬 더 적도에 가까운 지역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아마추어 ..

미리내의 위성은하인 대마젤란 은하가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서 남쪽 지평선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작은 은하가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9월의 검은 하늘에서 보름달 20개에 해당하는 10도 너비로 인상적으로 펼쳐져 있다. 감도 높은 이 디지털 카메라는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희미한 대기광도 함께 포착해냈다. 천문대의 천문학자들과 공학자들이 머무는 거주단지를 비추고 있는 선명한 불빛은 사실은 매우 희미하게 빛을 조절한 조명들에서 나오는 빛이다. 대마젤란 은하 바로 아래 지평선을 이루고 있는 평평한 산은 라스 캄파나스 봉으로서 바로 이곳이 대마젤란 망원경이 자리잡을 곳이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7년 10월 13일 자) https://apod.n..

이 도표에는 화성 남반구의 에리다니아 분지에서 30억년 전 해저열수작용에 의해 형성된 퇴적물의 기원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약 450킬로미터 길이의 지형을 담기 위해 지형도는 과장되어 표현되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바다의 예측치를 표현한 것인데 이 고대의 바다는 얼음으로 뒤덮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모델에 따르면 점토성분이 많이 존재하는 두꺼운 퇴적물(초록색)은 해저화산물질의 열수작용에 의해 변질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해저면의 순환 표시는 철과 마그네슘 이온이 규산염 및 황화물, 탄산염등과 상호반응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깊숙한 곳의 균열부는 맨틀로부터 마그마가 솟아오르는 작용을 촉진시켰을 수도 있다. 염화퇴적물들은 분지 높은 곳에서부터 바닷물이 기화되면서 형성되었다. 이 도표는 네..

막대나선은하 NGC 1365는 20만 광년에 걸쳐 펼쳐져 있는 진정 장대한 우주섬이라 할 수 있다. 화로자리 방향으로 6천만 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NGC 1365는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가 수행되어온 화로자리은하단의 주요 은하이다. 인상적으로 높은 화질을 담고 있는 이 사진에는 막대의 양 끝쪽과 나선팔을 따라 왕성하게 별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지역과 은하의 중심 핵을 가로지르고 있는 먼지 띠의 세세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은하의 중심에는 초거대질량의 블랙홀이 위치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NGC 1365의 막대가 별들이 형성되고 있는 지역에 가스와 먼지들을 주입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중심 블랙홀에 물질주입을 계속하면서 은하의 진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

은하에 관한한 그 크기는 대상을 잘못 이해하는 원인이 되곤 한다. 우주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몇몇 은하들은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 ESO 553-46과 같은 난쟁은하들과는 달리 무시무시한 속도로 별들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사실 ESO 553-46은 미리내 근방에 있는 약 1000 여개의 은하들 중 별을 만들어내는 비율이 가장 높은 은하 중 하나이다. 이는 이처럼 작은 은하로서는 대단히 큰 영예가 아닐 수 없다. 갓 태어난 뜨겁고 어린 별들이 몰려 있는 별무리가 은하에 빽빽이 들어차 있으면서 푸른 빛을 뿜어내고 있다. 이 별들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복사는 주위 가스에서도 빛을 뿜어내게 만들면서 사진에 붉은 빛들이 담긴 원인이 되고 있다. 이 은하의 적은 질량과 선명한 색채로 인해 천문학자들은 ..

만약 태양이 NGC 362 한 가운데 있었다면 하늘은 밝은 별들이 보석처럼 가득 들어차 있었을 것이다. 수백 개의 별들이 시리우스보다도 더 밝게, 다채로운 색깔들을 뿜어내며 빛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별들이 비록 숨막힐 듯이 아름다운 별자리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었을 것이고 이로부터 여러 복잡한 전승들이 전해졌겠지만 그곳의 어떤 행성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면 그 너머에 있는 훨씬 더 넓디넓은 우주를 보기는 - 그래서 그 우주를 이해하기는 - 어려울 것이다. NGC 362는 미리내가 품고 있는 170여 개의 구상성단 중 하나이다. 이 별무리는 비교적 젊은 구상성단 중 하나로서 우리은하인 미리내가 만들어진 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NGC 362는 소마젤란 은하 바로 앞쪽으로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별무리..

사진 1> ALMA가 어린 별 IRAS 16293-2422 주위에서 오르가노할로겐 염화메틸 (프레온-40)을 발견했다. 또한 동일한 유기화합물이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서 ESA 로제타 호에 장착된 ROSINA 장비에 의해 발견되었다. ALMA와 ESA의 로제타호 관측 데이터를 통해 어린 별과 혜성 주위의 가스에서 할로겐을 포함한 유기화합물(이하 오르가노할로겐) 프레온-40을 검출해냈다. 오르가노할로겐은 지구에서는 유기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물질인데 이 물질이 별사이우주공간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견은 오르가노할로겐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생명체의 존재를 말해주는 좋은 표지가 되지는 못하지만 행성의 형성을 말해주는 중요한 구성요소일 수는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 이상한 세계는 무엇일까? 이 이상한 세계는 바로 지구이다. 앞쪽으로 보이는 것은 피너클(the Pinnacles)이라는 것으로서 서호주 남붕 국립공원에 솟아있는 특이한 뾰족 바위들이다. 고대 바다의 조개 껍데기로 만들어진 이 석회암이 어떻게 사람 크기의 그림과 같은 뾰족돌로 만들어졌는지는 여전히 규명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 파노라마 사진은 지난 달 촬영되었다. 태양빛이 행성들 사이에서 공전하는 먼지 부스러기에 반사되면서 만들어지는 황도광이 사진 중앙 지평선에서부터 피어오르고 있다. 높은 하늘로 아치를 드리우고 있는 것은 미리내의 중심띠이다. 목성과 토성 그리고 여러 유명한 별들이 밤하늘을 장식하고 있다. 출처 : NASA - 오늘의 천체사진(2017년 10월 10일 자) https://apod..

무엇이 이 독특한 산을 만들었을까? 아후나 산은 태양계에서 가장 커다란 몸집을 자랑하는 소행성 세레스에 자리잡고 있는 가장 큰 산이다. 세레스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벨트에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그런데 아후나 산은 인류가 여지껏 봐온 산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 우선 이 산의 경사면에는 오래된 크레이터는 없고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수직 삐침선들만이 가득하다. 이에 대한 가설 하나는 아후나 산이 그 반대편에 큰 규모의 충돌이 있었을 때 짧은 시간동안 형성된 얼음 화산일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그 충돌로 인해 형성된 지진파가 일시적으로 이 난쟁이행성의 지질을 느슨하게 만들었고 이때 얼음화산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밝은 삐침선들은 반사도가 높은 염분일 수도 ..

별들이 어디로 다 사라진 것일까? 한때 하늘의 구멍이라고 여겨지던 곳들은 오늘날 천문학자들에게는 암흑분자구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먼지와 분자가스가 고밀도로 몰려 있는 이곳은 배경의 별들에서 방출된 가시광선을 모두 흡수해 버리고 있다. 무시무시하도록 어두운 주변 환경은 이 분자구름의 내부를 우주에서 가장 차가우면서도 가장 고립된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암흑흡수성운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 중 하나가 이 사진에 등장하는 바나드 68(Barnard 68)이라는 이름의 땅꾼자리 암흑구름이다. 그 중심부에 아무 별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바나드 68이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바나드 68은 약 500 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폭은 약 0.5광년이다. 바나드 68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