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뉴스 3703

NGC 1055

크고 아름다운 나선은하 NGC 1055는 고래자리 방향으로 6천만 광년 거리에서 작은 은하군을 이끄는 은하이다. 우리에게 모서리를 보여주고 있는 이 우주섬은 우리은하 미리내보다 약간 더 큰 10만 광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NGC 1055를 담아낸 이 사진에서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별들은 미리내에 속하는 별들이다. 이 머나먼 은하의 원반을 휘감고 있는 먼지띠 사이사이에는 새로운 별들이 탄생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분홍빛 지역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훨씬 더 멀리 떨어진 은하들을 배경으로 담고 있는 이 사진에는 NGC 1055의 중심 팽대부와 원반의 위 아래로 넓게 퍼져 있는 헤일로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헤일로 자체도 희미하고 폭좁은 구조물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는 약 100억년 전에..

NGC 2261 : 허블의 변광성운

허블의 변광성운에서 변광을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일까? 이 독특한 성운은 고작 몇 주 정도를 주기로 현저하게 달라지는 외양을 보여준다. 200년 전에 발견된 후 NGC 2261로 등재된 이 인상적인 성운은 지난 세기 초 이 성운을 연구한 에드윈 허블(Edwin Hubble)의 이름을 따서 허블의 변광성운으로 명명되었다. 그리고 그 이름에 걸맞게도 이 사진은 허블의 이름을 딴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하였다. 허블의 변광성운은 외뿔소자리 R별로부터 퍼져 나온 가스와 미세한 먼지들로 만들어진 반사성운이다. 이 희미한 성운은 약 1광년의 폭을 가지고 있으며 외뿔소자리 방향으로 2,500 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성운의 변광원인에 대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설은 고밀도의 먼지 덩어리가 외뿔소자리 R별과..

혜성표면에서 뿜어져나오는 먼지 제트

혜성의 꼬리는 어디서 생겨나는 것일까? 혜성의 꼬리를 만드는 제트가 출현하는 지점에서 확실하게 그 위치로 지정되는 장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작년 ESA의 로제타 우주선은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서 뿜어져나오는 제트를 촬영해냈을 뿐 아니라 바로 그 위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 사진에 10미터 높이의 벼랑을 한켠에 두르고 있는 작은 원형 구덩이로부터 밝은 분출이 올라오는 장면을 담고 있다. 로제타호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제트는 먼지와 물로 된 얼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평범한 지형이기 때문에 구멍이 숭숭 뚫린 지표 아래애서 어떤 일이 벌어지면서 분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이 사진은 로제타호가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 표면에 추락하면서..

1년 간 나타난 보름달의 모습

모든 보름달은 똑같이 보이는 걸까? 절대 그렇지 않다. 미세하게 나타나는 차이를 보기 위해서 12개의 보름달을 담고 있는 이 표를 참고하라. 상단 왼쪽에서 하단 오른쪽까지는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의 보름달이 담겨 있다. 각 사진들은 파키스탄에서 촬영된 것이다. 사진에 등장하는 각각의 달은 동일 스케일로 촬영되어 겉보기 차이 크기는 실제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달의 크기 변화는 완전한 원형궤도가 아닌, 달의 공전궤도로 인한 달까지의 거리 변화가 반영된 결과이다. 2017년 8월 보름달 아랫쪽에 보이는 검은 그림자는 부분월식때 달에 어린 지구의 그림자이다. 어떤 사진들에서는 그 색채가 과장되어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미묘한 외양상의 변화를 쉽게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치이다. 달의 외양이 변화..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M5

Image Credit: HST, ESA, NASA 18세기의 천문학자 찰스 메시에에 의해 기록된 성운과 별무리들을 담은 그의 유명한 목록에는 "아름다운 성운이 천칭자리와 뱀자리 사이에서 발견되었다..."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천체가 있다. 비록 이 천체가 메시에의 눈에는 별이 아닌 둥글고 흐릿한 천체로 보였겠지만, 오늘날 이 천체, M5는 약 165광년의 지름 내에 서로 중력에 의해 얽혀있는 10만개 이상의 별들이 몰려있는 구상별무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구상별무리는 2만 5천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 은하의 헤일로를 떠돌고 있는 구상별무리들은 우리 은하의 가장 오래된 구성원이다. M5 역시 가장 오래된 구상별무리들 중 하나로서 이곳의 별의 나이는 거의 130억년에 육박한다. 이 아름다운 별무리..

A/2017 U1 : 우주에서 찾아온 방문객

극단적인 쌍곡선 궤도를 따라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U자형 곡선을 그리며 태양 근일점을 통과한 A/2017 U1 이라는 이름의 천체는 별사이우주공간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첫번째 천체이다. 지난 10월 28일 카나리 제도의 윌리엄 허셜 망원경을 이용하여 5분간의 노출을 통해 촬영한 이 사진의 중앙에 보이는 빛점이 바로 그것으로서 이 천체는 혜성과 같은 활동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 소행성 비슷한 천체이다. 4.2미터 직경의 망원경이 빠르게 움직이는 A/2017 U1을 추적하면서 촬영하다보니 배경의 별들은 궤적으로 나타나 있다. 천문학자 로브 워릭(Rob Weryk)은 이 천체를 2017년 10월 19일 판-스타스 천체관측 프로그램의 관측 자료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로 처음 발견해냈다. 현재 태양계 외곽으로..

NGC 891 대 Abell 347

Image Credit & Copyright: Laszlo Bagi 회절상을 보여주고 있는 별은 우리 미리내에 속한 별이며 그 너머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들이 망원경으로 촬영한 이 사진을 가득 채우고 있다. 가운데 있는 노란빛의 별은 HD 14771 이라는 별이다. 이 사진의 폭은 안드로메다자리 방향으로 약 1도 너비를 담고 있다. 상단 오른쪽으로 보이는 거대 나선은하는 NGC 891이다. 이 은하의 폭은 약 10 만 광년이며 우리에게는 모서리를 보여주고 있다. 약 3천 광년 거리에 위치하는 NGC 891은 우리은하인 미리내와 상당히 유사한 평평하고 얇은 은하원반을 가지고 있다. 이 은하의 원반과 중앙 팽대부는 불투명하고 검은 먼지 구름에 의해 횡분할되어 있다. 하단 왼쪽으로 보이는 은하들은 아..

NGC 2359 : 토르의 투구

날개같은 구조를 달고 선 투구 모양의 이 우주구름은 토르의 투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성운이다. 북구신화에 등장하는 신인 토르의 투구라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이 투구의 직경은 약 30 광년이다. 사실 이 투구는 별사이우주공간의 거품에 더 가까운 성운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 사진에서 푸른색 색조를 띠고 있는 중심부 근처의 밝은 별로부터 몰아쳐나오는 폭풍에 의해 만들어진 이 거품은 주위를 둘러싼 분자구름들을 휩쓸어내며 만들어진 것이다. 중심부의 별은 울프-레이에 별로서 이 유형의 별은 별의 진화 와중에 초신성 단계에 진입하기 바로 전 짧은 단계를 거치고 있는 별로서 매우 무겁고 극단적으로 뜨거운 온도를 가지고 있는 거대별이다. NGC 2359로 등재되어 있는 이 발광성운은 큰개자리 방..

암흑물질지도

우리 우주에 유령이 출몰한 것일까? 이 암흑물질 지도가 마치 그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물질인 암흑물질의 중력은 왜 은하들이 그처럼 빠른 속도로 자전하는지, 왜 은하들이 은하단을 그처럼 빠르게 공전하는지, 왜 중력렌즈현상은 빛을 구부릴 수 있을만큼 강력하게 작용하는지, 왜 눈에 보이는 물질들이 국부 우주와 우주배경복사에도 고르게 분포하는지를 설명하는 최선의 근거이기도 하다.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하이든 플라네타리움 스페이스에 전시되어 있는 이 사진은 암흑물질이 눈에 보인다면 그 모습이 어떻게 우주에 퍼져 나타날지를 보여주고 있다. 검은 색으로 보이는, 암흑물질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양상을 보여주는 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영상에서는 마치 거미줄처럼 우주공간에 얽혀 있는 암흑물질의 모습이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