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천문뉴스 3703

M42 : 오리온 대성운

오리온 성운과 같이, 지근거리의 별들의 육아실로서 상상력을 들뜨게 만드는 풍경은 많지 않다. 성운의 불타오르는 가스가 별사이우주공간에 자리잡은 거대 분자 구름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뜨겁고 어린 별을 둘러싸고 있다. 이 인상적인 사진에 보이는 수많은 먼지다발 구조물들은 실제로는 충격파로서 빠르게 움직이는 물질이 전면에 위치하는 느리게 움직이는 가스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오리온 성운은 40광년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우리 태양과 같은 은하나선팔에, 지구로부터 1500광년 떨어져 있는 성운이다. 오리온 대성운은 대중적인 별자리인 오리온 자리의 벨트를 구성하고 있는 3개의 별 왼쪽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육안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천체이다. 지난 달 말에 촬영된 이 사진은 3개 컬러 필터로 2시간에 ..

주노 우주선이 촬영한 목성의 거대 폭풍

목성의 어떤 폭풍들은 대단히 복잡한 양상을 보여준다. 지난달 말 NASA의 주노 우주선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 폭풍 하나를 촬영하였다. 이 사진은 3만 킬로의 폭을 담고 있다. 이 폭풍 하나의 크기가 거의 지구만한 것이다. 이 폭풍은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하고 있으며 주로 암모니아 얼음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밝은 색의 상승 구름이 포함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밝게 보이는 이 구름들은 가장 높이 자리잡고 있으며 심지어는 오른쪽으로 그림자까지 드리우고 있다. 주노는 향후 몇 년동안 목성궤도를 돌며 탐사를 계속할 것이다. 주노 탐사선이 보내온 데이터를 통해 목성 대기에 물이 얼마나 분포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며 이 환상적인 구름 아래 고체 표면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에니메이션으로 담아낸 허리케인 시즌

Video Credit: M. R. Radcliff (USRA) et al., NASA's GSFC, SVS; Music: Elapsing Time by C. Telford & R. A. Navarro (ASCAP) 허리케인은 어디로 이동하게 될까? 이 위험한 폭풍을 이해하기 위해 NASA는 여러 위성들이 취합한 지난 허리케인 시즌의 데이터를 슈퍼컴퓨터에 입력하여 시연해보았다. 이 동영상에는 2017년 8월부터 10월까지 북위도의 서반구쪽을 가로질러간 각종 증기, 안개, 물보라 등(하얀색)과 바다의 염분(파란색), 먼지(갈색)의 양상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 요소들은 때때로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추적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매혹적인 이 요소들의 흐름을 확인하는 와중에 우측 대서양을 가로질러 소..

지평선에서 지평선으로

지평선에서 지평선으로 수직으로 펼쳐진 이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당신의 시선은 픽크 뒤 미디 산 정상 천문대 하늘의 천정을 휩쓸고 지나가게 될 것이다. 지난 10월 31일 밤이 끝나갈때쯤 구름바다 위의 여행을 만들어내기 위해 19장의 사진들이 촬영되었고, 이 사진들을 메르카토르 도법에 입각하여 이어붙여 두 개의 지평선이 등장하는 사진이 만들어졌다. 위쪽은 동쪽으로서 1미터 망원경을 탑재한 천문대의 모습이 뒤집어져 나타나 있다. 마치 이 천문대의 돔으로부터 흘러나와 아래쪽 머나먼 지평선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이 보이는 미리내를 쉽게 따라내려올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우측으로는 태양계 황도면을 따라 도열해선 황도광의 희미한 빛이 자리잡고 있다. 이 황도광과 수많은 별무리들과 우주먼지구름, 희미한 성운을 거느..

쇼티 크레이터의 아폴로 17호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의 우주비행사 유진 서넌(Eugene Cernan)과 헤리슨 슈미트(Harrison Schmitt)는 달의 타우루스-리트로우 계곡에서 75시간을 체류하였다. 그 동안 동료 로널드 에반스(Ronald Evans)는 달 궤도선에 머물로 있었다. 이 고해상도 사진은 서넌이 촬영한 것으로 슈미트가 계곡 바닥을 탐사하고 있을 때 촬영한 것이다. 사진에는 쇼티 크레이터(Shorty Crater)의 모서리에 서 있는 달 탐사차와 그 왼쪽에 서 있는 슈미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질학자인 슈미트는 이 부근에서 오랜지 색의 토양을 발견하기도 했다. 아폴로 17호의 승무원들은 총 110킬로그램에 달하는 바위와 토양 샘플을 가지고 귀환하였는데 이는 이전까지 어느 달착륙선에 의해 운반된 양보다..

알니탁(Alnitak), 알니램(Alnilam), 민타카(Mintaka)

Image Credit & Copyright: Mohammad Nouroozi 이 사진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사진 하단 우측에서 상단 좌측으로) 비스듬하게 도열해 있는 아름다운 푸른색 별들은 각각 알니탁(Alnitak), 알니램(Alnilam), 민타카(Mintaka)이다. 오리온의 벨트로 알려져 있는 이 3개의 푸른색 초거성들은 태양보다 훨씬 뜨겁고 훨씬 무거운 몸집을 자랑하는 별들이다. 이들은 800 광년에서 1,500 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연구가 진행된 오리온자리 우주구름에서 탄생했다. 사실 이 지역을 떠돌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들은 알니탁 하단 우측으로 가까이 자리잡고 있는 말머리성운이나 불꽃성운과 같은 익숙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 유명한 오리온대성운은 사진 오른쪽 바깥쪽으로 자리잡..

호무아무아('Oumuamua) : 별사이우주공간에서 찾아온 소행성

이처럼 생긴 천체는 지금까지 본적이 없다. 비록 훨씬 많은 소행성들이 오늘날 컴퓨터 모니터링 시스템에 의해 감시되고 있긴 하지만 호무아무아('Oumuamua)라는 이름의 이 독특한 우주의 바위덩이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이 천체가 태양계 바깥에서부터 유입된 소행성으로서는 첫번째로 포착된 천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류가 보유하고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망원경들이 이 별사이우주공간에서 우리를 찾아온 방문자를 맞이하기 위해 관측 스케줄을 할당하고 있다. 이 사진은 호무아무아가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해본 것이다. 호무아무아는 흥미롭게도 아더 C. 클라크의 공상과학소설에 등장하는 그 유명한 우주선 라마를 닮았다. 라마와 마찬가지로 호무아무아는 길쭉한 타원형을 띠고 있으며 몸체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만큼 강력한 물질..

피라미드 산 위의 북두칠성

언제 당신은 이 자리별을 식별하는 방법을 배웠는가?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별에 익숙하지만 여기에는 서로다른 상징과 전승으로 엮인 서로다른 문화가 서려 있다. 미국에서는 큰국자라고 알려져 있는 이 자리별은 1922년 국제천문연맹에서 큰곰자리로 식별한 별자리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이 별들의 이름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각각 알카이드(Alkaid), 미자르/알골(Mizar/Alcor), 알리오스(Alioth), 매그레츠(Megrez), 페크다(Phecda), 메락(Merak), 두베(Dubhe)로 불린다. 물론 별자리를 구성하고 있는 별들이 서로 물리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북두칠성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별들은 서로 같은 방향으로 우주 공간을 헤쳐나가고 있다. 서로 속성을 공..

화성에서 촬영한 큐리오시티호의 셀카

셀카야 수도없이 찍어봤겠지만, 화성에서 셀카를 찍어본 적은 있는가? 화성에 있는 큐리오시티는 화성에서 셀카를 찍었다. 이 셀카는 여러개의 작은 사진을 이어붙여 만들어진 것이다. 그 와중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큐리오시티호의 로봇팔은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이 로봇팔의 그림자는 사진에 담겨 있다.) 2015년 중반에 촬영된 이 사진에는 모험심 가득한 큐리오시티호 뿐만 아니라 검은 층을 가진 바위들과 밝은 빛을 보이는 샤프산의 봉우리, 그리고 화성을 가득 덮고 있는 녹슨 모래들이 함께 담겨 있다.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큐리오시티호의 바퀴에 낀 작은 돌멩이도 볼 수 있다. 2017년도 거의 끝나가는 지금, 큐리오시티호는 베라 루빈 능선에서 발견한 퇴적암 층에 대한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연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