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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주선
2014년 3월에 만난 녀석. 하얀색 K5 하이브리드로 태어난 녀석은 우주를 여행하는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 녀석의 이름은 흰둥이. 함께 수많은 별들을 만나고 다닌 녀석이 최근 이동거리 10만 광년을 넘어섰다. 최근에 안 사실인데 녀석은 나보다 훨씬 더 많은 별들을 만나고 다녔다. 내가 잠든 사이에도 녀석은 별들과 만나기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어디든 또 같이 가자꾸나. 쇳덩이로 태어났든 핏덩이로 태어났든 별을 보는 그 순간만큼 우리는 빛덩이가 된다.
2020.06.23 -
가장 가까운 별 TOP 10 : 천대넓얕 번외편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별 TOP 100 THE 100 NEAREST STAR SYSTEMS THE ONE HUNDRED NEAREST STAR SYSTEMS brought to you by RECONS (Research Consortium On Nearby Stars) This list is accurate as of 01 January 2012. Red entries are systems with their first accurate trigonometric parallaxes (errors less than 10 milliarcseconds www.recons.org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별 TOP 10 상세 1위 : 4.2광년 ~ 4.3광년 켄타우루스자리 알파A별, 알파B별, 알파C(프록시마..
2020.06.23 -
별지기 토크 2. 천체망원경, 꼭 사야 하는걸까?
별지기토크, 두 번째 시간이자 천체망원경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두 가지 주제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첫째, 천체망원경, 꼭 사야 하는 걸까요? 둘째, 천체망원경과 첫 번째 만남을 가지는 방법. 첫 번째 이야기를 통해 과연 천체망원경을 꼭 구입해야 하는 건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체망원경을 꼭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되신다면 두 번째, 천체망원경과 첫 번째 만남을 가지는 방법을 통해 내게 맞는 천체망원경을 만나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만의 멋진 천체망원경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 다락방별지기 이강민 올림.
2020.06.22 -
황매산 2
황매산에 별보러 갔다. 청명했던 낮과 달리 어둠과 함께 구름이 밀려왔다. 숲속에선 그저 고라니겠거니 생각하는 톤 높은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바람이 텐트를 날려버려 폴대를 잡고 버텨야 했다. 힘겨운 새벽이 달과 함께 올라왔다. 히마리 잃은 손끝에서 미끄러진 숟가락은 땀에 절은 노브랜드 등산복에 라면 국물을 더해놨다. 현실은 구차할수록 좋다. 이상은 그만큼 아름다와지니까.
2020.06.17 -
2020 여름 3. 모기향
산청 채울집에 도착해서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모기향을 피우는 일이다. 나는 여름을 사랑한다. 그 여름을 온 몸으로 만끽하기를 즐긴다. 모기향은 그 여름을 냄새로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모기향이 피어올라 채울집을 채운다. 나는 채울집에 있어 행복하지만 한 여름의 채울집에 있어 더더욱 행복하다. 모기향이 채울집을 가득 채워 행복하지만 여름이 채울집을 가득 채워 더더욱 행복하다.
2020.06.13 -
2020 여름 2. 구름
여름의 구름은 보는 이를 하늘로 끌어 올리는 묘한 힘이 있다. 그 구름을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나는 땅의 사람이 아니라 하늘의 사람이 된다.
2020.06.13